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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HF 1달, 충격의 혈액&체중 결과 및 후기ㄷㄷㄷ

스마일루 2016. 10. 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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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 LCHF 중단 1달 후기 : 혈액검사 급변! 이건 뭘까?





◆ 이 글은 꾸준글입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고 계시는데요.

댓글 다시면 바로 확인 가능하니 질문 남겨주세요. ^^







"체중 감소 측면에서 이것만한 식이요법도 없는 것 같긴 하다만,

위험한 부분도 분명 있다.

그래서 난 좀 LCHF 방식을 바꿀 생각이다."









- 순 서 -


LCHF에 대한 역사, 반론, 고찰 - 스웨덴의 결론 : 단기적으론 할만하다

[사진] 한 달간의 진행과정

중요한 것, 부작용 및 주의점 - 운동하시는 분들은 금물

[결과] 매일 측정한 체중 추이 - 허리둘레도 줄어든다

[결과] 혈액검사결과 등 - 콜레스테롤에 주의해야

결론과 당부의 말 - 탄수화물 과잉의 시대속에서




- 지난 글 -


LCHF(저탄수화물 고지방) 음식 완벽정리 - 위스키는 되더라! : dietdoctor.com












   안녕하세요. 무조건 솔직한 블로그의 스마일루입니다.


   지난 LCHF글 이후 정말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고 지금도 방문해주고 계시는데요. 당시 글에서 밝힌 것처럼 한달 후에 후기를 올리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제 한달이 되었네요. 이케아 1년 내구성 리뷰랑 애플워치 시리즈2 리뷰도 좀 올려야 하는데 뜻하지 않게 이 LCHF때문에 밀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애플워치2는 한달은 있어야 손에 들어올 것 같다는...ㅠㅠ)


"아이고 얼마나 술을 드시고 싶어하시는지 유입 검색어가

'LCHF 술', 'LCHF 소주', 'LCHF 양주'이런 것이더군요.ㅋㅋㅋ"




   여하튼 후기를 올리는 시간이고 할말도 많은데요. 시작하기 전에 꼭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이 방면에서는 철저한 비전문가입니다. 나름 연구직종에 종사하고 있고 그래서 최대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확인하고자 의사분들의 설명글들을 많이 찾아보긴 했습니다만, 그런 전문가분들조차 LCHF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죠. 하물며 비전문가인 저의 글에 담긴 의견은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일 뿐 진실은 얼마든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그냥 이 사람은 이런 생각으로 LCHF를 했구나' 라는 생각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서론은 좀 길기 때문에 건너 뛰셔도 되고요. ^^;;;;


  




LCHF에 대한 역사, 반론, 고찰 - 스웨덴의 결론 : 단기적으론 할만하다



   저의 LCHF 한달 후기를 적기에 앞서, LCHF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LCHF의 역사는 찾아보면 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문 위키피디아에 적혀있는 것만 해도 1800년대에 당뇨병의 치료요법 중 하나였다고 말하고 있죠. 그리고 1900년대 중반부터 '구석기 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앳킨스 다이어트'와 같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었고, 1990~2010년 사이에 여러분들께서 아시는것처럼 스웨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고요.


   뭐 전 어렴풋하게 나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긴 했습니다. 제 블로그를 봐 와셨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인류의 역사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참 많은데요. 요즘 사람들의 경제, 사회적 행동방식도 수만년전 원시수렵사회때의 인류의 모습에서 찾아보려는 시도들이 많죠?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 인간의 몸도 애초에 LCHF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그것이었습니다(정확히는 육식과 잎채소랄까?). 일부 LCHF를 반대하시는 분들은 인류가 곡물식사를 해온지 수천년인데 이제와서 곡물을 끊을 수는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시던데, 사실 그건 매우 잘못된 것 아닐까요? 농경사회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수만년전부터 '호모사피엔스'는 저탄수화물 식사를 해왔음이 분명해보입니다. 그 이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겠죠.




"더불어서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그 출처가 굉장히 달랐을 것이고..."




   그런 생각이 있었던 가운데 MBC스페셜을 보게되자 갑자기 모든 퍼즐이 쫙! 맞춰지는 느낌이더군요. 이 LCHF를 통해서 비로소 숲을 보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왜 인간은 이 현대에 와서 살이 찌고 살을 빼야 하는가? 그저 먹을 것을 접하기 쉬워져서인가? 음식 자체가 변한건 아닐까? 난 왜 한끼씩 굶어도 안빠지는가? 간헐적 단식, 설탕 줄이기는 무엇을 의미했나? 뭐 그런 의문들이 일순간에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1편이 방송된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와이프님과 함께 LCHF 식단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논란의 정도와는 상관없이 인터넷에 보면 몇몇 분들이 LCHF가 무슨 혁명적 발상인 것으로 생각하시고 기존의 생리학적 결과들을 모조리 무시하시곤 하는데, 그런건 거의 사이비종교나 다를바 없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LCHF는, 최소한 저탄수화물(LC)다이어트는, 그 역사가 오래되었고 그래서 이제와 혁명적이라 할 정도는 안됩니다. 그에 대한 연구가 적었던 것은 아니고 혈액수치나 체중감소등에 있어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들도 있지만, 아직 '골고루 잘 먹는 것'에 비해서는 LCHF가 건강에 좋다는 증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MBC스페셜에서도 소개된 스웨덴 보건기술평가기관(Swedish agency for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SBU)의 LCHF관련 2013년 연구결과입니다. 하지만 MBC스페셜에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고 스웨덴 정부 기관에서도 LCHF가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식으로 2부에서 설명하고 넘어갔는데,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6개월 내에서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다.

혈액 수치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2~24개월까지 이어진 저탄수, 저지방, 고단백 다이어트 등간의 체중 차이는 없었다.

지방 섭취량에 상관없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심혈관 질환의 관계는 이 연구론 결론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사전 예방을 위해 포화 지방 섭취를 늘려도 된다고 말할 수 없다.


- 출처 -

Swedish Expert Committee: A Low-Carb Diet Most Effective for Weight Loss - DietDoctor, 2013/09/23

Low-carbohydrate diet #Weight_loss - Wikipedia





"그나저나 이런걸 또 연구하고 결론 내린다는 것도 멋진 것 같단 말이지?ㅋ"




   어떠신가요? 기본적으로 스웨덴 정부기구에서 인정한 내용이 'LCHF짱짱맨!!!'은 아닌겁니다. 물론 수십년뒤에 LCHF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또 두고봐야 겠습니다만, 6개월 내의 범위에선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것, 그 정도가 스웨덴을 비롯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효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LCHF를 진행하고 혈액검사까지 진행하고나서 내린 결론이 딱 이 스웨덴 기관의 결론과 비슷합니다. 이제 한번 보시죠.









[사진] 한 달간의 진행과정



   우선 저는 LCHF 자체는 열심히 지켜왔습니다. 와이프님은 더 철저하게 지켜왔습니다만 저는 회사에서 주는 아침/점심을 먹는 처지여서 아주 완벽한, 일 탄수화물 20~30g 수준의 LCHF 식단을 유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침 샌드위치에서는 빵을 다 버리고 먹었고, 커피와 함께 챙겨온 치즈를 추가로 먹는 등, 기본적인 일 탄수화물 50g이하에서부터 약한 LCHF라고 불리는 일 탄수화물 100g이하를 지켜왔습니다. 물론 양념갈비를 먹거나 볶음밥을 한 그릇 먹어버려서 실패했던 날도 있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은 열심히 지켰습니다.


   그 와중 겪은 부작용들도 있는데 그는 아래에서 따로 설명해드리도록 하고요. 일단 먹은 음식들을 좀 몇가지 소개해드릴께요.





우선 버터입니다. 코스트코에서 구매했는데,

가염버터여서 조금 그렇긴 했지만 오히려 음식에 이래저래 간이 되어 좋더군요.

LCHF에서는 염분 섭취도 중요하다고는 하죠? 걱정은 됩니다만...


그 외에도 슬라이스치즈를 비롯 여러 치즈를 먹었습니다.







피칸은 이번 LCHF를 계기로 처음접한 음식이었는데

호두보다는 조금 거친(?) 느낌이지만 차갑게 먹으면 맛있더군요.ㅋ

참 열심히 먹은 것 같습니다.


호두보다도 비싼건 함정ㄷㄷㄷ








생크림과 소고기 부챗살 덩이, 베이컨, 양송이 버섯등을 썰어

와이프님께서 만들어주신 크림소스 찹스테이크입니다.


당연히 당분이 들어가지 않은 생크림을 사용했고 우유도 넣지 않았는데,

맛은 일반 크림소스와 완벽하게 동일하더군요.

몸무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참 이게 문제가,

LCHF를 하다보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외식을 안하게 되어 생각보다 식비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요.ㅋ


물론 곱창 같은건 좀 밖에 나가 먹었다는...ㅋ








고기만 열심히 먹다가 슬슬 다른걸 시도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휘핑크림과 치즈, 피칸가루, 코코아파우더로 저탄수 티라미슈를 시도했지만

망했습니다.


언제 사라진건지 냉장고에서 보이질 않네요.









계란, 파프리카, 베이컨, 올리브오일과 버터로 만든 오믈렛입니다.

스패니쉬 오믈렛이 이런 형태더라구요?


먹을만 합니다.ㅋ

이건 LCHF하기 전부터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 또는 딸기를 갈아 요거트와 섞어 얼린 아이스크림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Dietdoctor에서 추천하는 저탄수 디저트중 하나인데,

사실 아주 완벽한 저탄수는 아닙니다.

그릭요거트를 사용하더라도 당분을 피할 수가 없더군요.

어느정도는 당분이 들어가 있기에 어쩌다 한개씩만 먹었습니다.









회! 회는 뭐 LCHF에 있어 정말 좋은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광어회보다는 연어나 참치회가 훨씬 좋습니다.


술은 위스키를 마시다가, 비싸서 좀 싼 위스키로 넘어갔다가,

아래 '부작용'에서 얘기하겠지만 역시 알콜이 들어가면 힘들어서

화이트와인, 샴페인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훨씬 좋더군요!


옆에 붉은 국물은 짬뽕국물을 만든 것입니다.

물론 설탕은 넣지 않았습니다. 굴소스가 아주 약간 들어가긴 했습니다.

나머지는 야채와 오징어, 고추기름 등으로 역시 저탄수입니다.

하지만 아래에서 설명할텐데 맛은 좋아도

이런 매운 음식은 역시 비추입니다.ㄷㄷㄷ








버터 새우구이입니다. 이건 강추입니다.ㅋ









라면도 한번 먹긴 했습니다.ㄷㄷㄷㄷ

대신 고기를 어마어마하게 넣은 다음 한개를 둘이 나눠먹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몸무게에 악영향은 없었습니다.

LCHF를 하면서 몸무게에 가장 악영향을 주었던건

양념갈비와 푸짐한 볶음밥이었습니다.ㄷㄷ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고등어구이입니다.

그냥 이게 저녁입니다.

시금치와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ㅋㅋㅋㅋ






중요한 것, 부작용과 주의점 - 운동하시는 분들은 금물



   물론 위의 음식들처럼 매번 거하게 먹진 않았습니다. LCHF를 하다보니 식욕이 급감해 치즈 몇조각과 피칸만 먹은 적도 많았고, 특히 회사에서는 탄수화물을 피하느라 다양한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점심에는 밥을 먹어도 현미밥으로 1/3공기 정도만 먹거나 한 숟갈 정도만 먹기도 하고요.


   여하튼 음식은 그렇게 맞춰나갔는데, 문제는 부작용이더군요. LCHF에서 예견되어있던 부작용들을 확실하게 거쳤습니다. dietdoctor.com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 여섯가지로 '감기 기운과 두통', '근육통', '변비', '입냄새', '심장 두근거림', '운동능력 감소'를 꼽고 있고, 다음으로 일부가 겪는 부작용으로는 '담석 가능성', '일시 탈모 증가', '콜레스테롤 증가', '술에 빨리 취함', '모유 수유시의 위험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제가 겪은 것들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무력감과 두통입니다. LCHF 초기 1주일 중 며칠간 느꼈던 것 같네요. 평소에 두통이 전혀 없는데 조금 머리가 아프기도 했고, 평소에 끼니를 길게 거르면 느꼈던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머리도 잘 안 돌아갔고요. 그런데 이건 며칠 지나니 금방 괜찮아지더군요.







   다음은 술입니다. 술에 빨리 취하더군요. 원래도 그렇게 잘 마시진 않습니다만, LCHF 극초반에는 안그랬는데 중반부터 지금까지도 술이 조금 빨리 취한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듭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이 적다고 마시던 위스키도 도수가 높아 피하고 알콜 도수가 낮은 와인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알콜이 다이어트 자체에 좋지 않다고 하니 여러분들도 도수가 낮은 와인을 드시는걸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다음은 신체적 능력 저하와 근육통이었습니다. 가끔 힘을 쓰면 금방 힘이 들더군요.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고요. 근육이 순간적으로는 당을 사용한다는데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dietdoctor.com에서는 물과 소금을 더 섭취하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근육통도 좀 있더군요. 저보다 더 철저하게 LCHF 식단을 진행한 와이프한테 먼저 그런 현상이 왔는데, 종아리가 아프다고 이틀 정도는 고생을 하더군요. 지금은 또 아무렇지도 않고요. 저는 최근 오래 걸을 일이 있었는데, 와이프는 멀쩡한데 저만 또 종아리에 생전 처음 알이 배겨서 지금 신경쓰이는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운동을 좋아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게는 LCHF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dietdoctor.com에서는 몸이 탄수화물 소비 위주에서 지방 소비 위주로 바뀌면 지구력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글쎄요. 근육이 너무 빨리 지쳐서야... 애초에 LCHF를 할 때 운동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도 최근 겪고 있습니다. dietdoctor.com은 LCHF에서 초기 몇 주 안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1, 2주안에 사라지지 않으면 LCHF효과를 조금 떨어뜨리더라도 탄수화물을 조금 더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 라면&맥주를 먹을 기회가 온 것 같군요.ㅋㅋㅋ








   그리고 중요한 것, 바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LCHF에서 일반적이기도 하나 비정상적인 경우도 있다고 dietdoctor.com에서 언급하고 있네요.ㄷㄷㄷ 제가 좀 그런 비정상적인 경우가 아닌가 걱정되는데요. 아래 혈액검사 결과에서 dietdoctor.com에서 권고하는 내용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혈액검사 결과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경험에서 나오는 주의점을 좀 알려드릴까합니다. LCHF를 하면서 확실히 식욕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고 그건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LCHF를 열심히 잘 해왔는데, 고기류만 먹다보니 좀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탄수화물이 적은 닭개장이나 짬뽕국물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봤는데요. 매운걸 먹으니 안되겠더군요. 뭔가 식욕이 돌아오는 느낌입니다.ㅋㅋ 음식도 더 먹게 되고요. 이건 확실히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지방이 괜찮다고 삼겹살과 버터만 열심히 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래에서 언급하겠습니다만, 절대 그러지 마세요. 올리브 오일과 생선류와 같은 불포화 지방에도 집중하셔야 건강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를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







[결과] 매일 측정한 체중 추이 - 허리둘레도 줄어든다



   자, 아무튼 이제 체중 변화를 공개할 시간이군요.ㅋ 사실 실제 체중을 공개하긴 좀 그래서, 특히 와이프님은 더더욱 그래서, 체중의 변화량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체중은 거의 매일 아침, 샤오미 Mi 체중계로 측정하였고, 아이폰 건강앱이 정리한 결과를 그래프로 보여드리기 위해 엑셀로 재정리하였습니다.






   이것은 10월 22일까지의 결과입니다. 우선 저(스마일루)는 지난 1년간 위에 0kg으로 표시된 평균 몸무게를 거의 ±1.5kg정도로 유지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7월말에 굉장한 장염으로 한 2주 정도 고생을 하여 몸무게가 3kg이상 줄었다가 서서히 저의 지난 평균 몸무게로 회귀하고 있는 중이었죠. 그래서 거의 회복이 되었을 때쯤 LCHF를 시작하였는데, 그랬더니 곧장 몸무게의 추세가 바뀌면서 약 2~3kg이 빠진 상황입니다. 제가 지난 수년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몸무게입니다. 


   와이프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정도 유지되어오던 몸무게가 줄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저도 그렇고 저희가 매일 체중을 측정해왔기 때문에 그래프의 방향이 바뀐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는 다르게 몸무게에 민감한 와이프의 경우, 집앞 헬스클럽도 열심히 다니고 덴마크 다이어트 등 여러 식이요법들을 지난 1년간 시도했었지만 그야말로 효과가 눈꼽만큼도 없었는데요. 이번에 확연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위의 그래프가 한 달의 결과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세가 확실하다는거죠. 쭉 빠지는 것이 확실합니다. 저는 허리둘레도 LCHF 시작 중간 정도부터 측정해왔는데 약 4cm가 줄었습니다. 시계도 한칸은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널널해졌고요. 와이프도 반지가 잘 빠진다고 좋아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저희 부부의 경험만으로 과학적인 결론을 내릴수는 당연히 없겠지만, 확실히 스웨덴 보건기술평가기관의 보고서에서처럼, 단기적으로 살을 빼는데에 LCHF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살'이 빠진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찾아본 의사분들의 글도 보면, LCHF에 문제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 인슐린이 적게 생기면 몸의 지방이 줄어들긴 줄어든다고 말하시더군요. 살을 빼는 방법, LCHF가 맞긴 합니다.








[결과] 혈액검사결과 등 - 콜레스테롤에 주의해야



   문제는 '이것이 지속가능한가'입니다. LCHF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 이것이죠. 바로 고지혈증위험이 있는게 아니냐는 것인데요. LCHF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일시적인 콜레스테롤 상승은 생기긴 하겠지만, 몸의 지방이 분해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이며, LDL의 경우 LDL 입자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이지 입자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장기적으로는 혈액수치도 좋은 쪽으로 개선된다(중성지방 감소, HDL 증가, LDL 감소)라는 의견을 내 놓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는 운좋게도 최근 혈액검사를 할 계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틀전인 19일 오전에 간단한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받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LCHF 바로 직전에 진행한 혈액검사가 없어 정확한 비교는 안되겠습니다만, 저의 혈액 수치가 2013년부터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근래의 수치들과의 비교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 혈액수치는 본래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거의 5년전 대학원 시절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지적받아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준다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개인적으로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LCHF를 하며 혹시 몰라 다시 복용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받아든 지금의 결과... 어떻게보시나요? 우선 제가 다양하게 찾아보고, 혈액검사와 관련해 상담해서 얻은 결론을 대략 아래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혹시 전문가 분들이 보신다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총콜레스테롤

  증가했습니다. 뭐 이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안된다는 의견이 많지만, 200이 넘고 다른 수치들이 높으면 안 좋다고 하더군요.

공복혈당

  처음으로 100이 넘었습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역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저탄수화물 상태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고 그런 가운데 간은 지속적으로 포도당을 생산해 내기 때문에 공복혈당이 높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HDL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정도 높은 수치(40~90?)면 몸 속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줄여준다고 합니다만, 문제는 중성지방과 LDL이지 HDL이 낮은것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최근 많은 듯 합니다. 여하튼 저는 낮게 나와서 '운동 좀 하시라'는 말을 들었고, 안그래도 최근 앞서 적은 근육통 때문에 안그래도 더 안 움직여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HDL도 올라간다는 dietdoctor.com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결과입니다.

중성지방

  극적으로 변화한 수치입니다. 앞선 수치들이 좋지 않은데 다행히도 중성지방이 굉장히 감소하였는데, 지난 수년간 사실 100아래로 떨어진건 처음이며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LDL

  문제는 LDL입니다. 예전에 비해 확실히 증가한 결과입니다. 최신 연구 결과가 나올수록 모든 수치 중 LDL이 높은 것이 가장 좋지 않은 쪽으로 의견이 수렴하고 있는듯 하여 걱정입니다. LDL이 높아도 ApoB가 낮으면 괜찮다는 말도 있지만 이번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링크 :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마라 - 의사가 말해주는 콜레스테롤의 진실 - 닥터 조홍근)






"MBC스페셜에 나온 분들도 혈액수치가 모두 좋은 쪽으로만 움직인건 아니긴 했다만..."




    결론적으로는 LCHF 식단을 한달을 진행했지만 혈액검사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중성지방이 낮긴 합니다만 LDL이 높아 개인적으로는 좀 걱정이 되는 상황이고 그나마 저용량 아스피린이라고 먹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흥미롭게도 dietdoctor.com에서 LCHF의 부작용 중 하나로 콜레스테롤의 일시적인 상승을 언급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 이야기와 비슷하더군요.


  


LCHF를 진행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은 쪽으로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보통 총 콜레스테롤 양은 약간 증가하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증가한다.

LDL수치도 약간 증가할 수 있지만, 그것은 LDL 입자가 커진 것이지 다시 정상치가 된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1~2%의 사람들은 LDL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총 콜레스테롤이 400이 넘고, LDL수치가 250이상이 나오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HDL과 중성지방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상이 아니다.

LDL 입자수가 많고, ApoB, ApoB/A1가 많으면 심장병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www.dietdoctor.com/low-carb/side-effects#cholesterol



   저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400에 달하진 않습니다만 LDL수치가 높아, 위의 전체인구 1~2%의 사례에 해당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조금은 하고 있습니다.



   1. 버터, 코코넛지방 등 지방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지 말 것 (이것만으로도 효과있을 가능성이 있음)

   2. 배가 고플때만 먹고, 고프지 않으면 끼니를 거를 것

   3. 불포화지방을 많이 먹을 것 : 올리브오일, 지방질 생선, 아보카도 등

   4. 1~3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완화된 LCHF를 수행할 것 : 대신 설탕이나 밀가루대신 천연 탄수화물을 섭취할 것

   출처 : https://www.dietdoctor.com/low-carb/side-effects#cholesterol



   제가 또 아침에 아메리카노와 집에서 가져온 치즈들을 열심히 먹었는데 그게 원인인가 싶기도 하더군요. (에스프레소 샷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합니다) 또 생선보다는고기만 너무 열심히 먹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보고나니, LCHF도 말그대로 '안 받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스스로 LCHF를 하더라도 너무 막무가내로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LCHF 방식을 바꿀 생각입니다. 아침에 회사에 가면 샌드위치에서 빵은 버리고 먹고, 아메리카노와 치즈들을 먹었었는데 그냥 샌드위치 통채로 먹으려고요.ㅋㅋ 그 외에도 탄수화물을 조금 늘리는 쪽으로...









결론과 당부의 말 - 탄수화물 과잉의 시대속에서



   LCHF, 인기를 끌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는 식이요법입니다. 여러 칼로리 제한 식이요법들과 다르게 배고픔 없이 다이어트를 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다이어트가 되기도하고요. 식욕이 줄고 살이 이렇게 빠질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 적은것처럼 주의할 부분이 분명 있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더불어서 과학적인 결론도 아직 깔끔하게 나지 않은 상황이고요.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겠죠? 그래서, 전 비전문가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저의 경험상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다음의 내용입니다.



   1. LCHF를 하더라도 지방을 생선과 올리브오일(버터대신!)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최대한 많이 섭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2. 야채도 많이 먹어 식이섬유를 충분하게 섭취해 준다. (고기먹을 때 상추 두장씩 싸 드세요)

   3. 탄수화물이 적더라도, 매운 음식 또는 술 등은 줄여서, 그 음식들이 식욕을 돋구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을 피한다.

   4. LCHF에 대한 적잖은 정보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찾아보고 부작용 등에 대처한다.

   5. 건강검진 또는 보건소를 통해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수치를 잘 살펴본다.




"보건소에서 혈액검사 2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해주는 듯 하니

따로 건강검진 안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해보세요~"



   만약 이렇게만 한다면, 높은 수준의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하더라도 혹시모를 위험을 최대한 낮추고 예방할 수 있을겁니다. 그래서 와이프도 혈액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으로 한달쯤 뒤에 저는 다시 혈액검사를 진행할 생각인데, 그 때 다시한번 오늘 글처럼 체중과 혈액검사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완화된 LCHF의 결과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뭐 사실 LCHF도 LCHF지만 LCHF를하면서 음식들의 영양소를 면밀히 살펴보다보니 평소에 탄수화물을 정말 많이 먹어왔음을 알 수 있더군요. LCHF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골고루 잘 먹으라는 탄수화물의 비율이 하루 60%내외인 것 같은데, 늘 훌쩍 넘겼을 것 같습니다. 쌀밥만 먹어도 넘어갈 판에 다른 탄수화물 음식들을 마구 곁들이니...


   여하튼 지금까지 덤덤하게 글을 작성했습니다만, 혈액 수치가 생각보다 크게 변하는 것을 보고 나름 충격을 받긴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치들이 정상이 아니었으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LCHF를 하시더라도 무작정 맹신하지는 마시고, 할 때 하더라도 제대로, 건강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한 달 뒤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가글 : LCHF 중단 1달 후기 : 혈액검사 급변! 이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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