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더 시그널' ★★☆ 해석하지마! 아무 의미 없으니깐!

스마일루 2014. 7.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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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줄거리에 대한 내용이나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

 

오랜만에 당한 느낌이다.

일단 감독부터 엎드리자.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93번째

 

 

 

 

 

 

- Review -

 

'더 시그널'

The Signal

★★☆

 

 

 

 

 

감독 : 윌리엄 유뱅크 (원래 독특한 영상미의 광고를 주로 찍었다는데... 광고만 찍길)

출연 : 브렌튼 스웨이츠('말레피센트' 등), 로렌스 피쉬번(모피어스!!), 올리비아 쿡

제작 : ? /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2014.7.12

 

 

 

 

 

 

- 순 서 -

 

기대와 불안

이 영화 해석하고 그러지 마세요

안타까움

 

 

 

 

 

 

 

   @ 기대와 불안

 

   이 영화... 내가 보는 거의 모든 영화들이 그렇듯 처음부터 관심이 많이 갔던 영화고 그래서 '노리고' 있었던 영화였다. 일단 포스터에서부터 느낌이 '팍' 왔었다. SF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겐 마음에 들 수 밖에 없었던 저 포스터... 그리고 이 영화를 '디스트릭트9'의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찾아보니 그건 아니더라. 광고 카피가 '디스트릭트9'과 비슷한 것이 와전된 것이었다. 후에는 '선댄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좋은 평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영화제는 독립영화들이 경쟁하는 영화제라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뭔가 작품성은 살짝 기대가 됐다.

 

 

포스터만 봐도 SF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재미있어 보였다.

하지만 감독이 광고 제작 경험이 있어 애초에 이런 것에 능한것이 함정. -_-;

 

 

 

   아무튼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과 '트랜스포머4'가 영화관 스크린을 완전히 점령한 가운데, 쉽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CGV에서 예매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배급사인 롯데시네마 쪽에서는 많이 상영하던데, CGV나 메가박스에서는 거의 다 스크린도 아주 작고 시간대도 아침이나 저녁으로만 상영관을 배정해놨더라. 이 영화가 확실히 뭔가 '음지'에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한 느낌이었고 그래서 불안감이 엄습해 왔지만, 과거 '슈퍼에이트' 같은 영화도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나였기에 이 영화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긴 그건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에 J.J.에이브람스 감독이긴 했다. ㄷㄷㄷ)

 

참고글 : [영화] ★★★★★☆ '슈퍼에이트' 이건 짱이야! 내가 원하던 영화라구!

 

   영화 초반까지는 좋았다. 조금 지루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초반이 조금 지루한' 영화들은 늘상 있었고 이 영화도 그냥 그럴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냥 이 영화는 아니었다.

 

 

 

 

 

 

   @ 이 영화 해석하고 그러지 마세요

 

   돌이켜보면 이 영화는 처음부터 구성자체가 너무 엉성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스포일링이 될 수 있기에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모든 캐릭터 설정, 상황 설정등이 후반부에 가면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이 된다. (그 '시그널'이라는 개념도 왜 등장했어야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영화 보신 분들 한번 생각해 보시길.) 뭔가 대사와 상황 설정, 인물간의 관계들이 차곡 차곡 쌓여가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의심도 하게 하고 복선의 역활도 하고 하는 것이 일반적 영화가 아닌가 싶은데, 또 이 영화도 분명히 그러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결국 전혀 그러지 못했다.

 

   결정적 순간에 나오는 회상 장면들도 뭔가 많이 봐왔던 스타일이기는 하나, 너무 억지스럽고 뜬금없어서 시간 때우기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의미도 없고 말이다.

 

 

회상하지마! 그냥 확 기억을 다 지워버릴까보다!

 

 

 

   결말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예상가능했다. 나만 그랬나 싶어서 찾아보니, 역시 SF영화를 좋아하는 몇몇 블로거들은 역시나 충분히 예상을 했던 것 같더라. 유사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던 몇몇 영화를 예로 들고 싶지만 스포일링이 될 수 있으니 언급하지는 않겠다.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는지의 여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이니 단점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허나 어찌되었건 결말을 '반전'이라고 하지는 말자. 반전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것과 같은 맥락으로 뭔가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쌓여온 뭔가가 팍 터져나와야 하는거지, 그냥 대뜸 '뜬금포' 날리는게 반전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긴 뭐 '뜬금포'가 정말로 뜬금없이 나오는게 반전이라면 반전이겠다만...

 

   결국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금까지 유명했던 SF영화들에서 많은 스타일을 가져와 재창조해내려 한 것 같지만 결국 '있어보이는데' 완전히 실패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냥 누더기 조각이다. 독립영화에서 조금 더 발전한 그런 영화라지만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시나리오 검토에 대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일까?

 

   앞서 말한 것처럼 블로거들의 의견들을 찾다보니, 뭔가 나름 영화의 전개과정과 결말에 대해 해석하고 의미를 찾아내려 하신 분들도 계시더라. 그럴 필요 없다. 장담하는데 전개과정과 결말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보이는 그대로가 끝이다. 비유, 내포된 의미 뭐 그런거 없다. '그랬구나' 하면 된다. 주인공이 남들과 다르게 난관을 해쳐나가려 한다는 것에서 뭔가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라고 하기엔 너무 작고 보잘 것 없으며 당연하다.

 

 

있어 보이려 노력하나, 아무 것도 없다.

 

 

 

 

 

 

@ 안타까움

 

   간만에 악평을 쏟아낸 것 같다. 그래서 리뷰 분량도 짧고... 그래도 별점을 두개반이나 주긴 했는데, 일단 그 이유로는 첫째로 배우들의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있겠다. 영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로 유명한 '로렌스 피쉬번'의 연기는 캐릭터 상 특별히 주목받을 일이 없었기에 평할 것이 없지만, 주인공 브렌든 스웨이츠, 올리비아 쿡의 연기는 괜찮았다. 훌륭한건 아니었다만... 주목받는 신인이라고는 하더라.

 

   또 감독이 원래 광고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독특한 영상미로 유명했다는데, 그래서인지 일부 멋들어진 장면들이 있긴 했다. 뭔가 유치한 장면들이 좀 많아서 문제였는데, 다행히 포스터에도 나오는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오는 공간에서의 다양한 모습들은 어느정도 느낌이 있긴 했다.

 

 

 

뷰 크냅 (극중 주인공 친구) : "지금은 전쟁 반대 공익광고를 찍고 있는 중이에요! 퐈이야!"

 

 

 

윌리엄 유뱅크 (감독) : "흰 옷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공간에 모든 자본과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스토리는 주워왔어요!"

(※ 실제로 한 말은 아니다.)

 

 

 

   그렇게 본다면 참 안타깝다. 결국 시나리오 구성의 부실함과 디테일함의 부족 때문에 이 영화는 이상해져버렸고, 그것만 중간 이상 갔다면 괜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독립영화급의 영화라면 영상미나 배우는 떨어져도 오히려 스토리에서 좋은게 정상인 것 같은데... 역시 뭔가 살짝 B급 느낌이 나는,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았던 '디스트릭트 9'과 같은 멋진 SF영화가 되길 바란 것은 너무나 큰 기대였나보다.

 

   아... 혹성 탈출이나 볼껄. 고전 SF 명작의 프리퀄 영화인데... 1편도 봤는데... ㅠㅜ 씁쓸한 리뷰는 여기까지다.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93번째

'더 시그널'

 

- fin -

 

 

 

 

 

 

문장 어색한 부분 수정 (2014.7.15)

문장 어색한 부분 수정 및 보완 (20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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