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007스카이폴' ★★★☆ 50주년 의미는 담았지만 재미는 별로...

스마일루 2012. 10. 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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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늘 그렇듯 스포일링은 없습니다~

 

 

 

 

 

 

 

 

 

솔직히 인간적으로 크레이그는 너무 멋있는 듯.

하지만 이번 영화는 좀 아니지 않나...

 

 

 

 

 

 

스마일루의 영화 73번째

 

 

 

 

 

 

- Review -

 

'007 스카이폴'

★★★☆

 

감독 : 샘 멘데스 (007 시리즈는 처음)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제임스 본드), 주디 덴치(M) 등

 

 

2012.10.27

 

 

 

 

 

 

@ 007 시리즈 50주년!

 

   007 시리즈가 벌써 50주년이란다. 보통 2~4년마다 한편씩 나온 007 시리즈는 이번 '스카이폴'을 포함해 총 24편이다. 007 시리즈목록을 쭉 보니 내가 본 007 시리즈는 10편정도 되는 것 같다. TV에서도 많이 해주고 그랬으니까... 하지만 영화관에서 본건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아무튼 뭐 007 시리즈의 역사에 대해 줄줄이 이야기 하면서 이 영화는 대단하고 어쩌고, 뭐 꼭 그럴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바로 영화이야기로 넘어가자.

 

   그래도 이번 영화는 007시리즈가 5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을 어느정도는 상기하고 봐줘야 하는 영화다. 그에 대해서는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기본적으로 이 '007 스카이폴' 역시 007 시리즈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오프닝 액션씬, 그리고 이어지는 뭔가 형이상학적인 오프닝 크레딧, 007주변에 꼬이는(?) 여자들, 그리고 야릇한 장면, 특수무기 몇가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장을 입고 술을 좋아하며  "본드, 제임스 본드." 라는 똑같은 대사를 여지없이 날리는 제임스 본드까지...

 

 

 

영화의 한 장면. 본드가 마시는 저 술은 무엇?

 

 

 

   그런데 보면, 이번 편에서는 본드가 항상 마시는 술인 '마티니'라는 단어가 안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위 사진의 장면(마카오씬)에서 본드가 마시는 술이 마티니 일 것이다. 바텐더가 본드에게 술을 만들어 주기위해 쉐이커를 막 흔들자 본드가 "잘하는데~"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본드가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라는 대사를 항상 했던 것을 생각하면 저 술이 마티니 일거다. 마티니 잔도 원래 저런 모양이고 말이다.

 

   감독이 의도한 듯 하다. '마티니'라는 단어를 등장시키지는 않았지만, 50년이나 된 007 시리즈에서의 본드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숨은 의미를 눈치챌 수 있도록 하여 재미를 주고자 했다고나 할까?

 

   이것은 단적인 예다. 이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가 50주년을 맞았다는 것 때문에, 저 '마티니'에서 시작해 영화의 기본적인 시나리오와 구성이 그에 맞춰져 있다.

 

 

 

 

 

 

   @ 이 영화가 지금과 같은 영화로 나온 이유?

 

   그렇다. 이 영화가 50주년을 맞이 했다는 것에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와 전반적 구성이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50주년을 맞아 감독도 그런 007 시리즈를 만들고 싶었던 듯 하고... 무슨말인지 설명하기 위해 일단 이 영화의 간단한 스토리를 언급해야 할 듯 하다. 스포일링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배제해야 하니 한 문장으로만 이 영화의 스토리를 설명하면, 

 

 

'첩보원의 비애와, 첨단 기술문명속에서의 첩보원의 재평가'

 

 

   ...가 될 듯 하다. 멋진 정장입고, 마티니 마시고, 멋진 본드카 타고, 여자끼고 일하던 첩보원을 50년동안 보여줬으니, 50주년을 맞아 그들의 존재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국가를 위한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 첩보원의 비애에 대해 다루고자 한 것이 바로 이번 영화이고 이 영화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첩보 시리즈물에서 50년 만에 한번쯤은 나올만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음...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911테러가 첩보원을 등한시하고 첨단 기술을 통한 정보수집에 집중한 결과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시기적으로는 늦은 것 같기도.

 

 

 

50년동안 영국을 위해 이 고생을 했는데 이제서 날 봐주네!!

 

 

 

   아무튼 이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영화의 시나리오와 악당을 포함한 등장인물들, 등장인물이 하는 세세한 말들, 일어나는 사건들, 모~~두 그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추가로 또 50주년이기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올만한 소재들이 일부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옛날의 본드카다. 옛날 본드카가 등장하면서 올드한 버전의 007 주제곡이 팍! 흘러나오는데, 아무튼 감독이 과거 007 팬들을 자극하기위해 여러모로 애쓴 흔적이 보인다.

 

 

 

 

 

 

   @ 그러나 부족한 액션

 

   그런 '007' 50주년의 의미를 찾기 위한 영화 시나리오와 구성에 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쁘진 않다고 생각되나, 감독이 빼먹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액션씬이다. 일단 영화 초반 오프닝 액션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오토바이 추격씬 굳!

 

 

부앙부앙!!! 다비켜!!!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부터는 오히려 지루한 느낌이 꽤 들었다. 소소한 재미들을 찾을 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첩보물인데 훨씬 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었어야 했고, 다양하고 스케일이 큰 액션들이 등장했어야 했다. 음, 예를들면 '다크나이트 라이즈' 같은 느낌은 어떨까? '007 스카이폴'의 경우 영화의 시나리오도 그렇고 기승전결의 느낌이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굉장히 비슷한데, 런던에서의 사건들도 좀 더 스케일 있게, 또 스토리의 굴곡도 더욱 크게 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하아... 오토바이도 다 탔고, 이젠 모르겠으니까 멋있게 수영이나 해야겠다.

  

 

 

   또 007이 과거 007 시리즈와는 다르게 공상과학적인 요소들을 많이 없애고 현실적으로 바뀐 것이 사실인데, 그렇다면 액션은 '본 시리즈'와 유사한 방향을 추구해야 하는게 아닐까? 아무튼 참 볼거리 자체로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이런걸 보면 '미션임파서블4'가 참 잘 만든 것 같기도하고 참...

 

 

 

 

 

 

   그렇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별 3개반밖에 못줬다. 007 시리즈 50주년을 맞아, 007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007 시리즈의 숨은 재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또 사건 자체보다 첩보원에게 초점을 맞춰 첩보원을 재조명하는 시나리오를 짠 것 까지는 좋았으나, 아무래도 첩보물은 첩보물 아니겠나? 멋진 액션과 긴장감으로 최대한 꽉 채워졌어야 했는데, 그게 안됐다.

 

   개봉 첫 주말인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텐데, 안 좋은 평들이 예상된다. 나도 안 좋게 평가하고 있고... 그 때문에 팬들이 원했고, 감독이 담으려 했던, 007 시리즈의 숨은 재미와 향수, 그리고 첩보원에 대한 이야기들이 평가절하 될 것 같은 것아 아쉽다.

 

   뭐 결말을 보니 다음편을 기대해야 하긴 하겠다만, 미션임파서블5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래서는 그게 더 재밌겠다.

 

 

 

 

 

 

스마일루의 영화 73번째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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