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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 오션스 일레븐 짝퉁일까? 그래도 의미는 크다!

스마일루 2012. 8. 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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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오션스 일레븐' 짝퉁인건 맞는데,

솔직히 이 정도면 특별히 나무랄데는 없다.

 

 

 

 

 

 

스마일루의 영화 72번째

 

 

 

 

 

- Review -

 

'도둑들'

★★★★☆

 

 

 

감독 : 최동훈 (타짜,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

 

출연 :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주진모, 기국서, 예수정, 최덕문, 채국희, 이심결... 많네;;

 

 

 

 

 

 

   @ 아이폰과 갤럭시의 차이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자마자 '오션스 일레븐 짝퉁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맞다고 생각한다. 글쎄, 감독이 '타짜'의 감독이기도 해서 '도박'과 일맥 상통하는 이 영화를 자연스럽게 떠올렸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오션스' 시리즈와 확실히 너무 꼭 닮은 영화다.

 

 

이게 그거고 그게 이거 아니야?

 

 

 

   '오션스 일레븐'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해 합심하여 일을 도모하는, 그런 영화로는 확실히 선구자적인 느낌이다. 물론 이전에도 그런 영화들이 있었겠으나, 깨알같은 짜임새면에서는 '오션스 일레븐'이 참 괜찮았고 흥행하기도 했다. 그렇게 본다면 '도둑들'은 확실히 '오션스 일레븐'을 따라한 영화로 보인다. 게다가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는 것까지 같으니 이건 좀...

 

   가만 보면, '오션스 일레븐'이 과거에 그런 영화가 있었더라도 결국 새로운 분야를 실질적으로 창시해내다시피 한 '아이폰'과 같은 느낌이고, '도둑들'은 뒤늦게 따라가는 '갤럭시'와 같은 느낌이다. '아이폰'과 같은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니, 그런것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일지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갤럭시'가 따라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특허소송 고고?ㅋ

 

   하지만 특허에도 '실용신안' 특허가 있는것 처럼, 기존에 있던 것을 더 발전시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갤럭시'가 그런것 아니겠나?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도록 발전해 가는 것이고... 이 '도둑들'이 그렇다.

 

 

 

 

 

 

   @ 해외촬영, 그리고 배우들...

 

   가장 먼저 이 영화에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해외 로케이션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국내 영화들은 해외촬영에 인색했던것 같다. 비용문제도 있었겠고, 여러 많은 번거로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도둑들'은 영화의 거의 대부분을 해외촬영으로 대신하여 볼거리도 주면서 영화와 스토리의 스케일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그를 의도했고 최대한 활용하려 한 것이 곳곳에서 보이고 말이다. 내가 볼 때 이건 도전이고, 노력의 승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영화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바로 배우들이다. 정말 대단한 배우들을 모아놨다. 물론 애초에 돈만 있다면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그 쟁쟁한 배우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내가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와 함께 조연들의 캐스팅도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비밀스런 '웨이홍'역의 '기국서'와 다이아의 주인공 '티파니'역의 '예수정'은 한국인이지만 동남아 사람처럼 등장해, 길진 않았지만 너무 적절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고, 무엇보다 중국의 '임달화', 말레이시아의 '이심결'은, 정말 '조연'이나 '감초 역할' 이라고 하기에는 영화가 해외 로케이션에서 촬영된 의미, 즉 국외의 분위기와 스케일을 더욱 키워주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둘다 아주 맘에 들었다. 이런 캐스팅을 한것도 대단하고 과감한 부분이다.

 

 

 

   그리고 보다보니 '전지현의 재발견' 이라는 말들이 많더라? 그런거 보면 참 아쉽다. 지난 '내아내의 모든것'이라는 영화가 나왔을때는 '임수정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여자 톱 배우들이 CF로 돌지 말고 연기를 한다면, 정말 엄청난 스타가 될 것 같지 않나? 애초에 발연기라서 안된다고? 그 배우들이 '재발견' 되는걸 생각해보자. 애초에 능력이 있어 배우가 되고, 최소 한번은 성공했기에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배우'들이다. 여배우들이 괜히 조신하려 하다가 제 스타일을 찾지못해 뭍히는 것이 아닐까? 전지현과 임수정은 제 스타일을 찾았다고 생각되고, 그 쪽으로 계속 나가봤으면 좋겠다. 다른 여배우들도 도전하길!

 

   그 외에 다른 배우들은... 다 좋은 배우들이다. 더 칭찬하고 말고 할 것이 없다. 같은 감독의 영화 '타짜'에도 출연했던 김윤식과 김혜수 역시 좋고, 이정재, 김수현, 김해숙, 역시 다 훌륭하다. 그거야 이 배우들이 가진 본래의 능력이다. 이건 이 영화의 특징이거나 칭찬할 거리는 아니다. 물론 덕분에 영화의 완성도는 높아질 수 있었을 것이다.

 

 

 

 

 

 

   @ 이런 영화가 계속 되길!!

 

   스토리도 괜찮았던 것 같다. 사실 좀 부족한 느낌도 들었고 뻔한 느낌도 들었지만, 이 정도면 잘 꼬아놨다. 진짜 한 20분 보면 답나오는 영화들이 한둘이어야지... 스토리에서 지루함이 느껴지거나 허접한 그런 느낌은 딱히 없었다.

 

   연출도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해외 로케이션을 떠나 촬영 장소 분위기들이 굉장히 괜찮았고, 후반부 총격씬 같은 부분에서의 액션은 다른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액션이었던 것 같다. 일단 한국 영화 액션은 총 자체를 잘 안쏘는것 같고.ㅋㅋ

 

   이런 영화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훌륭한 배우들을 떠나서, 컨셉은 짝퉁 소리를 듣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외촬영도 하고 해외 배우들도 쓰고 해서, 스케일도 크고 볼거리도 풍성한 그런 영화들이 한국에서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캐스팅 비와 그 호화 배우들과의 해외 촬영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관객이 500만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하니,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좋은 예로 남지 않을까? 간만에 특별한 불만없이 깔끔하게 볼 수 있었던 한국 영화였다.

 

 

 

 

 

 

스마일루의 영화 72번째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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