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레미제라블' ★★★★ Song through 방식에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영화...

스마일루 2012. 12. 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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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

 

 Song through 방식에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영화...

애매하단 말이지...

 

 

 

 

 

 

스마일루의 영화 75번째

 

 

 

 

 

 

- Review -

 

'레 미제라블'

★★★★

 

감독 : 톰 후퍼 ('킹스 스피치'의 감독)

출연 : 휴 잭맨(울버린!), 러셀크로우(막시무스!), 앤해서웨이(캣우먼!), 아만다 사이프리드(맘마미아!) 등

원작 : 소설 '레 미제라블' (1862, 빅토르 위고)

 

2012.12.29

 

 

 

 

 

 

- 순 서 -

 

설명하기 참 애매한 영화 : Song Through 방식의 장단점

최고의 음악과 영상! : 영화를 안봤더라도 들어볼만한 레 미제라블 OST 추천 곡!

다소 아쉬운 스토리

 

 

 

 

 

 

@ 설명하기 참 애매한 영화 : Song Through 방식의 장단점

 

   글쎄 사실 이 영화, 뭔가 표현하기가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시작부터 이런말을 해서 좀 그렇긴 하다만 정말 그렇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대중영화와 곧이곧대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Song through' 방식을 사용하여 영화 전체가 노래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보는 다른 시각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일단 이 영화의 Song through 방식과 관련해 더 이야기를 해보자. 난 처음엔 이 영화가 Song through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몰랐다. 대충 '맘마미아' 정도로 중간중간 뮤지컬 같은 장면이 나오는줄 알았었는데, 정말 내내 노래로만 가득 차있다.

 

 

분위기가 살벌하더라도 노래는 계속된다!ㅋ

그나저나 휴잭맨은 대박! 연기도, 노래도!

 

 

 

   이 부분에서 사람들의 평가가 확 갈리지 않나 싶다. 난 '뭐지?' 하다가 그냥 이 영화의 Song through 방식을 받아들인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내 대사가 노래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질려버리는 듯' 하더라.

 

   Song through 방식을 받아들이면, 연기를 하면서 그 감정을 노래에도 담아내는 배우들의 모습에 감탄하게 되고 또 멋진 노래들도 느낄 수 있는 반면, Song through 방식에 질려버린다면, 노래부르느라 진행이 더딘 스토리 전개에 답답하면서도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굵지만 깊지 못한 스토리의 치밀하지 못함에 실망하게 되는 듯 하다. 이 영화를 뮤지컬로 받아들이느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지루한 대서사시로 느끼게 만드느냐의 차이랄까?

 

   그런면에서 볼 때 결국 굉장히 애매하다. Song through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순간, 개개인의 영화의 평가는 극과극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거 참... 아무튼 이 영화를 보러 가실때 Song through 방식이라는 것 하나는 분명하게 기억해 두시길.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난 Song through 방식을 좋게 봤다.

 

 

 

 

 

 

@ 최고의 음악과 영상!

 

   Song through 방식이라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곧 좋은 음악들이 날 감동시켰던 것 같다. 기존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음악을 전반적으로 편곡했다는데, 원곡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지금도 굉장히 놓은 듯 하다.

 

   무엇보다 이미 뮤지컬 영화인 '맘마미아'에 출연했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물론, 울버린과 막시무스와 캣우먼이 그렇게 노래를 멋들어지게 잘할 줄은 누가 알았겠나!ㅋ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는데, 연기와 노래로 된 대사를 한다는게 지금봐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 노래가 멋지기까지 하니 이건 뭐... 듣는 재미랄까? 그런게 너무너무 좋았다.

 

   게다가 이미 알려진 것 처럼, 이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는 해당 장면을 찍으면서 배우가 바로 노래를 하고, 그를 그대로 녹음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맘마미아' 같은 것에서 나중에 노래를 따로 녹음해 덧붙인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인데, 그 부분 때문에 더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솔로 부분이 아닌 서로 대사를(노래된 대사를) 주고 받는 그런 부분에서 그 느낌이 더욱 두드러졌다.

 

   여튼 이런 뮤지컬 음악들... 좋다. 가끔씩은 합창이 나오고, 어떨때는 쓸쓸한 독백과 같은 솔로가 나오고, 올드한 악기들의 소리까지... 난 이런게 너무 좋더라. 영화 '주노Juno'나 '원스Once' 같은 음악 영화들에서의 현대 음악도 좋지만 말이다. 풍부한 문화적 느낌이 날 휘감는 듯한 기분이랄까? ^^;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영화를 안봤더라도 들어볼만한 레 미제라블 OST 추천 곡!

 

Look Down - 휴잭맨, 러셀크로우 외 단체 : 레 미제라블 오프닝 곡. 압도적인 장면과 Song through 방식을 잘 느낄 수 있는 곡.

I Dreamed A Dream - 앤 해서웨이 : 레 미제라블의 대표곡. iTune에서 레 미제라블 OST중 가장 많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곡.

ABC Cafe /  Red & Black - 에디 레드메인 외 단체 : 사실 영상과 함께 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곡이긴 하나 역시 좋음!

On My Own - 사만다 바크스 : 레 미제라블 OST 중 두번째로 인기가 많은 곡! I Dreamed A Dream과 비슷한 곡.

One Day More - 단체 : 혁명이 시작되기 전의 웅장하고 비장한 음악. 레 미제라블의 음악들 여러곡이 편곡되어 섞여 나온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단체 : 레 미제라블을 상징하는 음악, OST에는 별도로 들어있지 않으나, 곡 'Epilogue' 후반부에 나옴.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음악. (아래 Youtube 영상 참고)

 

 

 

   

 

   그에 더해, 영상들도 정말 좋았다. 1800년대 프랑스에 내가 살아보지 않아서 실제 모습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저분할 때는 지저분하게, 웅장할 때는 웅장하게 담은 모습들이 정말 멋지더라. 또 그 영상과 배경, 세트의 깨알 같은 디테일들도 정말 멋졌던 것 같다. 다 세트이긴 할텐데 어떻게 그렇게 진짜처럼, 또 잘 그려진 삽화처럼 꾸며놓았는지 참...

 

 

 

영상, 세트, 연출... 정말 맘에 든다. 최고최고!ㅋ

 

 

 

 

@ 다소 아쉬운 스토리

 

   뮤지컬을 영화로 옮겼다는 점에서는 합격은 물론이고, 음악과 연기 등이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스토리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허나 인정하고 시작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딴 Song through 방식에서 오는 노래로 인한 스토리 전개 속도의 한계는 받아들일 수 있다(그를 감안해 바로바로 스토리가 다음으로 넘어가긴 한다). 애초에 뮤지컬이라는 것이 그렇게 흘러가기 마련이니, 그를 영화로 옮겼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긴 어려운게 사실일 것이다. 또 스토리의 깊이 역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뮤지컬에서 '인셉션'과 같은 스토리를 끌어내기는 어렵다. 노래까지 하며 그런 스토리를 다루다간 5시간은 넘어갈 것이다. 따라서 스토리는 최대한 간결하게 하여 노래를 넣더라도 스토리는 빠르게 전개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좀 볼만 해지고, 이 영화는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일반 상업영화와 비교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겠지만, Song through 방식, 뮤지컬을 그대로 옮겨온 영화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후반부 스토리였던 것 같다. 여기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간략하게만 설명하자면 깨끗한 마무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다. 빅토르 위고가 원작 소설을 쓸 때 애초에 그렇게 끝낸 듯 하고, 그 정도로 시대를 되돌아보는 서사시의 완성을 원했을지는 모르겠다만, 이미 상업영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그런 '위대한 작품'스러운 결말이 재미로 다가오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게 좀 아쉽더라. 앞 쪽 스토리가 좋았고 결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기에 더 그런 아쉬움이 들었다. 보면 이해하실 듯? 

 

 

   아무튼 이 Song through 방식의 '레 미제라블'은 뭐라 딱 평가하기가 어렵다. 나도 그래서 별점을 주는데 망설여졌었다. 뭔가 다시 또 보고 싶지는 않지만, OST는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참...(3일정도 지나니까 솔직히 또 보고 싶어지기는 하더라. OST의 여운 때문인듯?) Song through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너무 갈리다보니 남에게 딱히 추천해주기도 어렵다.

 

   그런 영화다. 모두가 즐기기는 어렵지만, 누군가는 필시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다. 당신은 어느 쪽이실런지...? ^^

 

 

 

 

 

 

스마일루의 영화 75번째

'레 미제라블'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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