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영화] ★★★☆ '의뢰인' 왜 이 영화 제목이 의뢰인인거야...;;;

스마일루 2011. 10. 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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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원래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

이 영화는 참 제목의 의미가 뭐 없는 것 같다. -_-;

 

 

 

 

 

 

스마일루의 영화 55번째

 

 

 

 

 

 

- Review -

 

 

 

'의뢰인'

 

 

 

★★★☆

 

(출연 : 하정우, 박희순, 장혁, 성동일, 김성령 등)

 

 

 

2011.10.8

안양 롯데시네마

 

 

 

 

 

 

 

 

@ 의뢰인? 왜? - 2% 부족함 

 

 이 영화는 나의 지난 영화 리뷰들 처럼 특별히 깔아줄 서론이 없는 것 같다?

 

 음... 뭐 법정 영화라는 것 정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도가니'도 법정씬이 중요하다고 하는데(난 안 봤다), 이 영화도 결국 법정이 포인트이긴 하다. 법정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실제로 법정에서의 이야기들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이런 한국 영화도 분명 별로 없었던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 우선 의뢰인이라는 제목... 왜 제목이 의뢰인인지 모르겠다. 음...'네고시에이터'라는 영화를 아시는지? '협상가'라는 뜻의 영화다.

 

 

1998년에 나온 영화로, 인질극을 벌인 범인으로 사무엘 잭슨, 그가 선택한 협상가로 케빈스테이시가 나온다.

참 재미있었는데...ㅋ

 

 

 

 '네고시에이터'라는 영화를 보면, 인질극을 벌인 대니 로만(사무엘 잭슨)은, 경찰이 자신과 협상을 하려면 반드시 크리스 세비안(케빈 스테이시)을 데려와야만 한다고 경찰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그리고 영화 내내 인질범과 협상가는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상황과 갈등들을 이겨내고, 그가 인질극을 벌인 이유와 진짜 진실을 다 밝혀내며 영화는 멋진 결말을 맞는다.

 

 하지만 이 '의뢰인'이라는 영화... 영화에서 범인으로 몰린 '장혁'은 자신을 변호해줄 변호사로 '하정우'를 결정, 변호를 요구한다. 그가 받아주지 않자 자살소동까지 벌인다. 왜 그랬을까? 이것도 이야기 하면 안되나? 스포일링 이니까? 아무튼 맘에 안 든다.

 

 그래 뭐 그건 좋다. 하지만 영화 제목이 '의뢰인'임에도 불구하고 의뢰인은 생각보다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흥미진진한건 변호사 '하정우'와 검찰 '박희순'의 대립이다. 의뢰인이 뭔가 스토리를 주도해 나가면서 스토리의 전개방향을 쥐락펴락 했다면 이 영화의 제목은 정말 '의뢰인'이었어야 겠지만,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영화 자체의 포인트가 다른 것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배심원'에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물질 증거가 전부하지만 범인이라 주장하는 검찰, 정황 증거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변호사... 오히려 그 둘의 대립이 이 영화의 초점이었고 핵심 갈등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은 한 쪽 편을 들어야 했다. 그 이야기가 오히려 흥미로웠지만, 영화에서는 배심원은 결국 굉장한 듯 등장했음에도 그냥 악세사리에 그친다. 아예 카메라가 배심원 시점에서 계속 돌아가면서 변호사와 검사의 대결을 바라봤으면 어땠을까? 그럼 멋진 한 장면이 만들어 졌을테고, 영화 자체도 명작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제목은 '의뢰인'이 아니었어야 했고 말이다. 아 이거 참 내가 영화 만들던가 해야지...ㅋ 

 

 

 

지금 이 시선이 배심원 자리에서의 시선.ㅋ

 

 

 

 그래 뭐 영화 제목으로 '의뢰인'이 적합하지 않다는건 그렇다 치자. 그게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건 아니니까.

 

 재미를 반감시킨 것이라면, 영화 전체에서 느껴지는 평범함 이었다. 스토리가 꽉 맞물려 돌아간다기 보다는 임기응변식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고조되는 극적인 긴장감 같은 것은 없었다. 법정 영화이니 서로 엎치락 뒤치락 했어야 재미있었을텐데, '뭔가 조곤조곤 말싸움 하다가 결론 팍! 끝!' 그런 느낌이었다. 또 뭔가 여러 스토리들의 짜집기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다. 결말은... 이야기 하지 않겠다.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스포가 될테니 생략.

 

 근래들어 보기드문 악평을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모든 면에서 노력의 흔적이 보이긴 했다. 그걸 이용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분위기를 물결치듯 요동치게 하지 못해서 그렇지 말이다. 그래서 2% 부족하다는 거다.

 

 가장 맘에드는 부분은, 근 후반부, 법정 판결 직전이었다. 박희순의 명대사가 모든 것을 확 살리는 느낌이었다. 자세히 설명 할 수는 없으나 영화를 보신 분들을 위해 축약해 적어 보자면,

 

".... 뒤돌아보지도 않았어."

 

 라는 그 말, 그 말은 참 괜찮았다. 보신 분들은 아실 듯?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것도 어디선가 많이 본 느낌이었다는...-_-;;;;

 

 그랬다 이 영화가.

 

 

 

 

 

 

스마일루의 영화 55번째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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