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영화] ★★★★ '리얼스틸' 게임도 나왔다ㅋ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아쉬운 부분도...

스마일루 2011. 10.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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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원래 스포일러가 없는데 이 영화는 하고 말고 할 것도 없네.... 

'리얼 스틸'이라는 제목은 좀 웃긴 듯.ㅋㅋ 아무튼 역시 스필버그야~

 

 

 

 

 

 

스마일루의 영화 56번째

 

 

 

 

 

 

- Review -

 

 

 

'리얼스틸'

 

 

 

★★★★

 

제작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숀 레비

출연 : 휴 잭맨, 다코타 고요, 에반젤린 릴리 등

 

 

 

2011.10.18

충무로 대한극장

 

 

 

 

 

 

 @ 일단 대한극장.ㅋ  

 

 원래는 영화를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그냥 저냥 어떻게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마침 또 충무로 쪽으로 가야 해서 근처에 극장을 알아보니 대한극장이 있었다. (오른쪽 사진, 출처는 구글 이미지에서 아무거나)

 

 대한극장... 한국 영화의 중심, 충무로에 있는 극장으로, 'CGV'나 '롯데시네마'처럼 막 여기저기 있는 영화관은  아다. 1955년에 '20세기 폭스'사의 설계로 탄생한 영화관으로, 이후 영화관들이 식당과 오락거리를 갖추는 '멀티플렉스'로 진화함에 따라 리모델링 후 재개장하였다 한다.

 

 내가 영화 리뷰 전에 영화 내용과 무관한 대한극장에 대해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영화관 자체가 참 좋았기 때문이다. 자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대한극장 홈페이지에도 나와있는 것 처럼, 좌석과 좌석간의 앞뒤간격이 충분함은 물론, 높이까지도 차이가 커서, 거의 내 '배꼽'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앞사람 머리 위에 내 머리가 겨우 놓이던 다른 영화관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또 넓고 짧은 일부 다른 영화관들 보다는, 좁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것 같다. 좌우 측면에서는 제대로된 영화를 볼 수가 없으니까... 정말 뭐랄까... 영화관 다운 영화관이었다. 지난번 '트랜스포머3'를 3D로 보려고 세계 최대 스크린이라는 '영등포 CGV 스타리움'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진짜 무식하게 크긴 컸지만 3D가 제대로 안되더라..-_-; 경험상, 또 당연한 이치로, 3D는 상영관이 좀 작아야 제대로 느껴지는게 맞는 듯 하다. 그 때 측면에서 보셨던 분들은 진짜 영화 제대로 보지도 못하셨을 듯... 여하튼 3D가 아니어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중심에서 보는 것 처럼 느끼려면, 좌우로 넓은 것 보다는 앞뒤로 긴게 더 나은건 당연 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대한극장은 인상적이었다.

 

 그래 뭐, 대한극장 이야기는 여기까지.ㅋ 본론으로 들어가자. 아 일단 사진 한번 보시고..ㅋ

 

 

요런 느낌?ㅋ

 

 

 

 

 

 

 @ 역시나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영화.ㅋ

 

 앞서 말한 것 처럼 영화 자체를 볼 생각은 별로 없었고, 난 그냥 볼만한게 없어서 이 영화를 선택 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알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더라.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완전 좋아하는데 말이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의 특징에 대해서는, 일전에 별 다섯개를 넘어 다섯개 반을 준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슈퍼에이트'에 대한 리뷰에서 설명한 바 있다. 슈퍼에이트는 호불호가 갈린 영화라 날 욕하신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그 때의 설명을 다시 옮겨와 본다.

 

 

 ... 결국 SF적인 이야기와 동시에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되어 간다. 생각해보면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감독(이 '슈퍼에이트'는 제작을 했다)했던 영화 '우주전쟁'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겠다. '우주전쟁'은 서로 사이가 소원한 가족이 외계인의 침략이라는 SF적인 재난상황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으나 훨씬 극적이고 다양하면서도 감동적이다. 하지만 문제가, 아시다시피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지만 '우주전쟁'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영화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말 재미없다고 했었다. 이건 뭐 제목은 '우주전쟁'인데 그런 모습은 별로 없고 말이지... 다행히 이 '슈퍼에이트'는 '우주전쟁'보다 훨~~~씬 낫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여튼 사람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스타일이 '스티븐 스필버그' 적이라는거다.

 

  SF적 요소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또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어른도 당연히 나온다. -_-; 하지만 아이들이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인류애적인? 우주적인 도덕? 뭐 그런 느낌이 있다. 아이들이 등장하고 그런 우주적 감동(ㅋ)을 추구한다는 것 역시 '스티픈 스필버그'가 감독한 위대한 명작, 'E.T'와 같은 부분이다. 물론 내용전개는 다르지만 말이다. 혹시 E.T 안 보신분? 당장 봐라. 배경음악만 들어도 감동이 몰려온다.

 

 아이들이 등장하는건 아무래도 아이들의 순수성을 통해, 어쩌면 어른과 달리 '때묻지 않고 더욱 인간다운' 그런 아이들의 모습으로 지구에 사는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모습을 대변하고, 그를 외계인과 대면시키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E.T'에서 보면 아이들과 외계인이 한 종족이고, 어른이 거의 외계 침략 종족 수준이다.ㅋ 

 

 여튼 이 '슈퍼에이트'는 '스티븐 스필버그 스타일'에 아주 충실한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그렇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SF적인 로봇이 등장하지만, 의인화를 통해 감성이 아주 잘 녹아들어가 있다. 가족간의 불화와 화해에 대한 부분도 빠질 수 없다. 영화 '우주전쟁', '슈퍼에이트'에서도 어김없이 가족의 불화가 등장했었다. 가족이야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등장했고 그 아이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지극히 스티브 스필버그 적인 영화인 것이다. 그래서 감동적이면서, SF적인 부분들은 또 역시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SF이기 때문에 아주 'Cool' 하다. 그의 영화니까.ㅋ

 

 

 

 

 

 

@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 영화에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일단 '소재'인데, 사실 소재는 '참신하다', '기발하다' 라고 말하기는 살짝 부족하다. 로봇간의 결투가 배경인 영화는 생각해보면 분명 없었던 것 같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게 참신하거나 기발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로봇간의 격투 대회등은 2002년부터 일본에서 열리고 있을 정도로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나도 '레알' 스틸이라구!ㅋㅋ

(사진은 2008년 한국에서 열린 '슈퍼로봇 그랑프리 시즌3' 경기의 한 장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영화에서는 로봇간의 대결이 스포츠로 자리 잡은 세상을 너무도 잘 묘사해 줬고, 아직은 부족한 현실을 훨씬 뛰어넘어 로봇간의 스포츠를 진짜 '리얼'처럼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로봇간의 대결이 열리는 미래... 뭔가 덜 발전한 것 같으면서도 충분히 발전해 투명 디스플레이 등이 낡은 트럭에서 사용되고, 정작 그 트럭은 낡아보이지만 분명 요즘 트럭과는 다른, 그런 느낌의 미래 묘사도 참 맘에 든다. 그런게 좋더라?

 

 로봇 복싱의 경우에는 미국 프로레슬링 경기를 그대로 차용하여, 로봇간의 경기를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게 잘 묘사해줬고, 멋진 격투 장면들은 물론, 또한 역시 멋지고 디테일한 로봇들의 묘사와, 그리고 그 메이저 대회 같은 것 외에 언더그라운드, 즉 뒷골목 경기들 까지 잘 묘사해서 진짜 로봇 복싱이 사회에 자리잡은 세상 역시 잘 그려냈다.

 

 

폭력과 가학은 도덕성 논란이 없는 로봇들이 대신하는 세상! 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세상!

정말 올 것 처럼 리얼하게 잘 묘사해 줬다. 뭐 객관적으로도 진짜 미래에 그럴 것 같고...

 

 

 

 그 느낌은 마치 뭐랄까... 현대에 이미 존재하는 '자동차 경주' 같은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지만, 해외 언더그라운드에서 사람들끼리 불법적으로 도심을 질주하며 레이싱을 벌이고 돈을 주고 받다가, 좀 유명해지고 실력이 쌓이면 지역 규모 클럽 대회에도 나가다가, 잘 되면 '데이토나'같은 메이저 레이싱 대회에 합류하게 되는 그런 것? 딱 그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전체적 스토리 라인은 바로 나온다. 주인공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놀 때 부터 이미 결말은 예상되게 되어있다. 일단 스티븐 스필버그적으로 가족 문제가 있는 아이와 어른이 한 로봇을 통해 '감성적인 교감'을 나누게 되고, 고생 좀 하다가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시작해 차차 성취감도 느끼면서, 최고의 무대에 까지 올라가게 되고 인간간의 갈등도 해결된다는 그런 설정 말이다. 레이싱, 인간 복서나 파이터를 다룬 영화여도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다.

 

 

 

그러고보니 역시 언더그라운드는 흑인들 차지인가 싶네...;;;;

여튼 흑인들과 놀다가 '삐까뻔쩍'한 무대에 까지~ 당연한 스토리...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

 

 

 

 뭐 결과적으로는 뻔한 스토리인거다. 성공 스토리...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사실 그건 어쩔 수 없다 싶은거니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가장 큰 단점은 좀 뭔가 영화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위 이미지에서 어퍼컷을 날리고 있는 회색 로봇이 주인공 로봇인데, 저 로봇에 대한 것은 많은 것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오리무중이다. 비슷하게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 '아이언 맨'을 보면, 로봇(사실 '슈트')이 탄생하게 된 과정도 나오고, 마크1, 마크2를 거치면서 로봇이 발달해 가기도 한다. 그런 반면 이 '리얼 스틸'은, 영화 배경이나 몇몇 격투 로봇에 대한 묘사를 봤을 때 그런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작 주인공 로봇에 대해서는 그런 정보가 너무 부족해 많이 아쉽다. 알고 싶은데 말이다! 누가봐도 볼품 없지만, 비정상적인 능력을 가진 저 로봇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꼬마는 그냥 로또 맞은 건가? 스파링 로봇이라지만 갑자기 쫌 짱이 된 저 로봇은 외계의 로봇이고 뭐 그런걸까? (영화보신 분들은 좀 이해 하실 듯?) 궁금한 것들이 있고 밝혀져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알려주지 않는다.

 

 

"누구냐 너."

 

 

 

 그렇게 당연한 스토리와 결정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 부족은, 이 영화를 다소 실망... 스럽다기 보다는 안타깝게 느끼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박진감 넘치고, SF적인 소재도 잘 살려냈고, 감동도 느껴지는 성공스토리이기 때문에 흥미자체는 팍팍 느껴지는 영화인데 말이다.

 

  결정적 빈틈이다. 그 빈틈이 안타까웠고 그래서 뭔가 영화를 보고도 부족함을 느꼈기에 별을 네개밖에 줄 수가 없는 것 같다. 아닐 수도 있었는데 그런 것 때문에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가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큰 틀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공 했지만, 감독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일까? 미국 드라마 '로스트'를 만든 'J.J.에이브람스'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만든 '슈퍼에이트'는 그 '로스트'처럼 신비한 느낌이 팍팍 묻어났었는데 말이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후속편이 필요할 듯 하다. 뭔가 '근본'이 없는채로 끝까지 달려나간 느낌이다. 그래서 전개는 빠르고 좋았지만~

 

 

 

 

 자잘한 이야기를 해보며 끝내고자 한다. 일단 이 영화를 보고 느낀게, 이 영화 분명히 '게임'으로 나올 것 같다. 너무 좋은 소재이지 않나?ㅋ

 

 

글 쓰다가 찾아보니 벌써 나왔다. PS3로도 나왔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으로도 간단한 게임이 있다.ㅋ

http://realsteelgame.com/us/

아래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리얼스틸 게임 트레일러.ㅋ 플레이 영상은 Youtube에서 찾아보시길~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최고의 로봇 설계자가 일본인 이라는 것이다. 초반에 등장하는 한 때 잘나갔다는 로봇도 사무라이 형태의 로봇이고, 심지어 주인공 로봇의 이름은 '아톰'이다. 그리고 로봇들은 아마도 전원 케이블일 케이블을 등 부분에 연결하는데, 이건 완전 에반게리온의 '언빌리컬 케이블'을 연상케 한다. 로봇 왕국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ㅋ

 

 그리고 영화의 배경... 인간은 더 많은 폭력과 잔인함을 추구하고, 결국 인간이 그를 대신하지 못할 정도로, 아니, 인간들이 나누는(?) 폭력의 수준 정도로는 그를 만족하지 못해 로봇이 그를 대신하는 세상...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하긴 뭐 생각해보면 사람이 그러는 것 보다는 나은건 분명한 것 같다.

 

 끝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이런 스토리 패턴이 맘에들긴 하고, 그의 SF 소재들은 항상 그가 만들어내는 건 아니겠지만 매번 멋지고 좋은데, 이젠 너무 많이 써먹지 않았나 싶긴 하다. 맘에드는거 몇 개만 더 만들어 주고 다른 패턴으로 넘어가 주시길.ㅋㅋㅋ 그냥 하겠다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스마일루의 영화 56번째

 

- fin -

 

 

 

 

 

 

내용 보완 & 문장 어색한 부분 수정 (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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