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영화] ★★★★☆ '블라인드' 재밌지만 공포보단 추리스릴러였으면 어땠을까?

스마일루 2011. 8. 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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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

일단 소재 좋습니다잉~ 그러면 흥행 반은 성공하는 겁니다잉~

 

 

 

 

 

 

스마일루의 영화 53번째

 

 

 

 

 

 

- Review -

 

'블라인드'

 

★★★★☆

(출연 : 김하늘, 유승호, 조희봉, 양영조, 달이(개, 마음이에도 나왔음) 등)

 

2011. 8. 20

왕십리CGV

 

 

 

 

 

 

 @ 눈이 보이지 않는다! 는 소재...

 

 정말 나는 감사하게도 신체의 장애가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장애가 있다면 정말 불편하고 힘들 것이다. 특히 눈이 안 보인다는 것은 절망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어우... 상상만해도 끔찍할 정도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공포다. 나를 위해하려는 뭔가가 멀리서 다가오고 있어도, 등뒤에 있어도, 심지어 눈 앞에 있어도 알 수가 없다. 이 영화는 그를 정말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생각해보면 어떤 특정 장애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있었나 싶다? 영화 '말아톤'이 생각나긴 하는데 글쎄... 이 영화에서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특정 신체의 장애가 영화의 핵심요소인데, 이런 영화는 정말 없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에서 나오는 어떤 전개나 구성 같은 것도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다. 외국 영화 같은? 간간히 들어가는 CG도 어색하지 않게 아주 잘 들어가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서 나오는 장면과 구성들은 충분히 공포감을 준다. 18세 딱지가 붙은 영화인데, 아주 직접적으로 잔인한 묘사가 있는건 아니지만 잔인한걸 떠나서 무섭다!! 이건 뭐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그냥 공포다 공포. 이 영화가 사람들 사이에서 '추격자'와 많이 비교되곤 하던데, 추격자에서의 섬뜩한 장면들은 정말 더 섬뜩하지만, 전반적인 긴장감이나 공포감에 있어서는 이 영화가 더 크다고 생각된다.

 

 

 

 

 

 

 @ 배우들의 연기~

 

눈이 안보인다는 설정의 김하늘의 연기는 매우 좋았다.

 

 

 

 또 하나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게 배우들의 연기다. 눈이 보이지 않는 다는 설정의 김하늘의 연기는 참 좋았다. 김하늘이 연기하기 정말 힘들었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눈에 초점이 없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싶더라.ㅋ 해보려고 하니 눈이 아프다. 김하늘도 정말 시력 안 좋아진건 아니겠지?

 

 유승호의 연기도 괜찮았다. 하지만 사실 좀 어색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항아적인 스타일의 역할이었는데, 착한 유승호의 이미지가 이미 너무 강렬해서 그런가,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들더라. 착한 모습을 보일 때는 갑자기 너무 확 바뀐것 같아서 또 이상하고... 그런건 유승호의 연기실력 부족 때문은 아닐 것이다. 유승호, 이미지 변신하려면 쉽지 않겠다.

 

 김하늘을 돕는 형사역의 조희봉과 범인으로 나오는 양영조의 연기도 볼만했다. 조희봉은 어떻게 보면 늘상 이런 영화에 나오곤 하는, 뭔가 좀 어설픈 늘 그런 형사역할인데, 나름 신선했다. 다른 배우들 처럼 지나칠 정도로과장되지 않고 말이다. 가끔 약간 개그컨셉 캐릭터라고 해서 너무 오버하

는 경우들이 있는데 난 그런거 별로더라.

 

 범인 역할의 양영조는 정말 대단했다. 영화관에서 나오는데 사람들이 다들 범인 이야기를 하더라. 정말 범인 같았다고 말이다. 이런말 하긴 조금 죄송하지만, 진짜 페이스 부터 애초에 범죄형보다도 더 범죄형의 얼굴이었고 특히 '성도착증 성범죄자'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리는 얼굴이었던 것 같다. 이게 칭찬인가? 여튼 남자인 내가 봐도 소름끼칠 정도였는데 여자들은 오죽 했을까 싶다.

 

 또한 아주 중요한 배우가 하나 있는데 바로 '개'다!ㅋㅋ

 극중에서 '슬기'라는 이름으로 나온 본명 '달이'는, 영화 '마음이1, 2'에도 나와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던 전문배우다. 이 영화에서도 아주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한다. 뭐 편집의 힘도 있겠지만, 하는 짓이 참 귀엽고 김하늘과 잘 어울린다. 이건 보셔야 아실 듯. 영화에서도 비중이 크다.

 

 

 

무대 인사에도 따라다닌다.ㅋㅋㅋ

 

 

 

 

@ 아쉬운 부분?

 

 장점을 쭉 이야기 해 봤다. 좋은 소재, 그걸 잘 살린 구성과 전개, 배우들의 연기까지... 단점이라면 뭐가 있을까? 일단 보는 순간에는 공포감과 긴장감 때문에 잘 느끼지 못했지만, 조금 부족한 부분들도 보인다. 몇몇 다소 이해 안되는 범인의 행동이나, 이건 뭐 불사신인지 자꾸 살아나서 멀쩡하게 싸우는 사람들... -_-;;; 그런건 좀 아쉽다. 구체적 설명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부분들도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말할 수는 없지만, 김하늘이 그렇게 진술한 원인 같은 것이라든지... 뭐 이 정도로 말하고 넘어가자.

 

 여러 부분에서 재미있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살짝 뻔한 부분도 있기는 했다. 또 이게 긴박하게 추리게임, 진실게임처럼 막 돌아간다기 보다는 너무 공포스럽게만 몰아간게 아닌가 싶다. 정말 재미있는건 공포보다는 사건을 파헤쳐 가는 추리와, 드러나는 진실, 반전 같은 것인데 말이다. 눈이 안보인다는 소재에서 그를 이끌어 낸다면 왠만한 그런 영화보다 더 독특하고 멋진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긴 뭐 그건 내 생각이고... 아, 그리고 아이폰의 시각장애인용 기능도 돋보이더라.ㅋㅋ 나도 해봤는데 신기했다.ㅋㅋ

 

 

 요즘 이 영화가 인기가 많더라. 또 다른 영화 '최종병기 활'도 재미있단다. 하지만 기대작이었다는 '7광구'는 참패했다. 이런걸 보면 이 영화 '블라인드'도 그렇고, 확실히 일단 어떤 식으로든 구성이 좋든가, 전개같은게 빠르고, 스토리가 있고 그래야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금의 이런 현상은 영화계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다. 영화 만드시는 분들 깊이 생각하셔야 할 듯...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

 

 

 

 

 

 

스마일루의 영화 53번째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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