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스타워즈:라스트제다이 ★★★☆ 이건 스타워즈가 아니다. 트랜스포머 수준이다.

스마일루 2017. 12. 15. 00:21
728x90


※ 스마일루의 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이건 스타워즈가 아니다. 트랜스포머 수준이다."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20번째







스타워즈 : 라스트제다이

★★★☆


감독 : 라이언 존슨 (JJ.에이브람스가 했어야 했다)

출연 : 마크 해밀, 캐리 피셔, 아담 드라이버,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등


2017.12.14







- 순 서 -


(쿠키영상 있었어도 안 봤을 듯)

충격적인 기대 이하의 퀄리티

이건 스타워즈가 아니다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스타워즈... 워낙 광팬분들이 많으셔서 팬이라고 말도 못하겠습니다만, 정말 스타워즈 시리즈를 너무나도 좋아해 이번에도 메인 예고편을 비롯해 국가별 예고편, 제작 영상, 배우 인터뷰 같은것 까지 모조리 찾아볼 정도였는데 이건... 기대가 너무 커서라기 보다는 확실히 절대적인 기준으로도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손발이 떨리고 앞으로 불어닥칠 폭풍이 걱정될 정도네요.




"스타워즈 주연이라고 엄마가 좋아했는데잉ㅠㅠㅠㅠ"





   충격적인 기대 이하의 퀄리티


   오늘은 아주 짧게만 이야기 할 생각입니다. 시간도 늦었고, 실망스런 영화에는 길게 글을 쓰지도 않으니까요. 그래도 뭔가 화가 나서 막 '까다보면' 글이 길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며 해 봤는데, 집에 도착한 지금은 심지어 슬퍼져서 더 이상 글을 써 내려갈 자신도 별로 없습니다. 보자고 난리를 피워서 같이 끌고간 와이프님에게도 미안해지네요.


   무엇이 문제냐! 일단 모든 것을 떠나서, 지루하고 재미도 없고 스토리의 개연성도 없습니다. 너무 산만하기도 합니다. 스포일링이 될 수 있으니 상세한 설명은 하기 어렵지만, 애초에 스타워즈라는 공상과학 영화가 원래 현실성과는 분명 괴리가 있다고는 해도 정말 실소가 터져 나올 정도의 어처구니 없는 장면들이 너무나 많이 나옵니다. 좀 더 나아가 개연성 측면에서는 역시 어처구니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왜 그 캐릭터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저 사람 왜 저렇게 죽는지, 이 긴박한 상황에 대체 뭘 하는건지, 반란군이라는 녀석들이 이건 뭐 몽땅 바보인건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감독이 구성을 치밀하게 못한 것이겠죠. 연관해서 편집은 정말 어이가 없는데, 마치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볼 때 '어? 이거 뭔가 이상한데'라는 느낌을 받았던 근원, 바로 장면 전환과 중간의 호흡 등이 그야말로 엉망진창입니다. 어떤 부분은 무슨 UCC를 보는 느낌입니다. 예고편에도 나온, '레이'가 포스에 집중하는 장면은 왜이렇게 아마추어스러운 건지... '파스마'는 지금 함선 내부가 난장판이 됐는데 왜 그렇게 멋지게 등장하는건지... 아오, 어떻게 이런 감독에게 이 거대한 작품을 맡긴 걸까요?




"예고편이 100배는 좋았다.

특히 레이의 수련 장면은 요다가 루크를 가르치던 장면과 비교해 보면 너무도 형편없었다.

무슨 포스 교육이 주입식으로 되는거였나?"




   더 이야기 하기도 싫습니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 이건 너무 심합니다. 아래에서 이야기 할 이유가 더 큽니다만, 이미 쓴 내용만으로도 저는 라이언 존슨 감독, 교체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건 스타워즈가 아니다


   감독이 교체될, 아니 교체되어야 할 결정적인 이유는, '스타워즈'를 만드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스타워즈가 아닙니다. 트랜스포머에 가깝죠. 스타워즈 '부심'을 부리는게 아닙니다.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를 볼 때는 그냥 스타워즈 같아서 잘 몰랐지만, 에피소드7이 호평을 받을 때도 '그저 따라했으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야 에피소드7의 감독 'JJ.에이브람스'가 정말 너무나도 존경스러워질 정도로, 이 영화는 너무나 많이 엇나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어리숙한 연출과 산만하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는 감독이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치더라도, 기본적으로 라이언 존슨 감독은 스타워즈라는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듯 합니다.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일단 분위기가 너무 가볍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무거운 영화는 아닙니다만, 서부영화처럼 밑바탕에 진지함, 긴장감이 깔린 영화인데 이번 시리즈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개그요소들이 특히 분위기를 그렇게 만드는 듯 합니다. 스타워즈에 원래 실없는 개그들이 꽤 등장하긴 합니다만, 이번엔 분위기를 해칠 정도의 개그가 여기저기에서 등장합니다.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 외에 영상미 측면에서도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게 많습니다. 역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대표적으로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펭귄형태의 작은 새 '포그'(Porg)를 비롯 일부 캐릭터들이 옛 스타워즈 느낌을 살려 CG를 최소화한 티가 나는데, 그래도 에피소드3 수준의 CG는 사용해서 그 연장선상에서 표현을 했어야 하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무슨 에피소드5처럼 표현을 해 놓았는데, 라이언 존슨 감독이 스타워즈를 1~6까지 순서대로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니가 제일 귀여웠다. BB-8은 이젠 거의 혼자 다해먹더라."



   머리속이 너무 혼란스러워 정리가 잘 안됩니다만, 스타워즈 설정상 저런게 가능한건가, 싶은 장면도 많고(제가 '덕력'이 높진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도대체 인물 설명 자막은 왜 나오는건지도 싶고(모르는 사람들 위해서라지만 언제부터 그랬는지;), 진짜 연출, 편집, 스토리 설정과 전개... 다 너무 아마추어스러운 느낌입니다. 글쎄요, 스타워즈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은 '나름 그럭저럭 킬링타임용 영화는 됐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그렇게 안될겁니다 아마;;;), 스타워즈 팬덤은 안봐도 내일부터 불이 날 것임에 분명합니다.





   하... 정말 영화가 맘에 안들어서 이렇게 슬프기까지 한건 처음입니다. 제가 지금 마음속 혼란과 분노, 슬픔을 잘 설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생각을 정리해 이 리뷰를 잘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제가 아니어도 이 영화에 블래스터를 퍼부을 '스톰트루퍼'들이 몰려오는 것이 벌써 느껴지네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예고편으로 힐링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