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스파이더맨 홈커밍 ★★★★☆ 아이언맨1 봤을때의 느낌?

스마일루 2017. 7. 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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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확실히 최고의 스파이더맨 영화이자, 최고의 스파이더맨 그 자체이다.

이렇게 균형잡힌(?) 영화를 완성해내는 마블의 힘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17번째







스파이더맨 : 홈커밍

Spider-man : Homecoming

★★★★


감독 : 존 왓츠 (신인감독으로, 많은 우려를 이겨내고 스파이더맨 리부트에 성공!)

출연 : 톰 홀랜드, 마이클 키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리사 토메이(숙모!), 제이콥 배덜런(친구!) 등


2017.07.07

2D






- 순 서 -


(두번째 쿠키영상은 그냥 유튜브로ㅋㅋㅋ)

인트로 음악부터 'MJ'까지

존 왓츠 감독이 신의 한 수였다

마블의 힘과 연결성










   안녕하세요. 무조건 솔직한 블로그의 스마일루입니다. 


   그나저나 '원더우먼'을 봤는데 리뷰를 못 올렸네요. 괜찮은 영화였는데 말이죠? 물론 이번 스파이더맨:홈커밍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바로 지난 마블 영화였던 '가오갤2'에서는 산만함에 조금 실망했었는데 이번은 뭐 마블의 저력을 정말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제가 볼 때는 '존 왓츠' 감독이 정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건 아래에서 얘기하기로 하고요... 


   쿠키영상이 2개 있는데, 둘 다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1개는 금방 나오기도 하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후속작과 연결될지 모르니 꼭 보시기 바라며, 두번째 쿠키영상은... 그냥 유튜브로 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이미 엄청나게 올라와있더군요.ㅋㅋㅋ




"마블의 개그는 참 멋들어진 '병맛'이랄까?ㅋㅋㅋ"





   인트로 음악부터 'MJ'까지


   아무튼 스파이더맨:홈커밍... 참 재밌는 영화입니다. 단순히 재미있다기 보단, 뭔가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죠. 주인공만이 아닌 악당 및 조연들의 캐릭터가 모두 매력적이고,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도 상당하며, 내부의 다양한 갈등관계도 재미있으면서 기존의 마블시리즈와도 다양하게 연결되며 흥미를 자극합니다. '토니 스타크'의 역할도 굉장히 적절한 것 같고요.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보기 전에, 무엇보다 전 영화 전반에 사용된, 인트로 테마 음악에서 바로 전율하게 되더군요. 바로 과거 스파이더맨 만화의 테마음악을 새롭게 각색해 웅장하게 만든 것인데, 사실 제가 무슨 60년대 스파이더맨 만화를 봤던 세대는 당연히 아닙니다만 그 노래를 어쩌다 알고 있었는데, 그게 예상치 못하게 마블 로고가 뜨는 인트로에서부터 떡하니 나오니 정말 멋지더군요. 마블이 스파이더맨에 얼마나 큰 애착을 가지고 있고 공을 들였는지, 사람들의 관심에 신경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영화관에서 소리지를 뻔ㄷㄷㄷ 

그나저나 이 음악을 듣는 것도 스포일링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안 들으시는게 좋을 듯!"




   자 그럼 돌아와서... 이 영화의 캐릭터들, 정말 매력적입니다. 스파이더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톰 홀랜드'는 지금 보면 어떻게 저런 배우가 잊혀져 가고 있었을까 싶을 정도죠. 인터뷰 영상 같은걸 보면 참 차분한데 영화속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수다스러운 10대 스파이더맨을 연기한건지 참 대단하기도 합니다. 


   악당 '벌쳐' 역시 나름 멋집니다. '아이언맨2'에서의 '이반 반코'에 이어 토니 스타크에 의해 악당의 길을 선택한 그입니다만, 그가 악당이 된 사연과 그의 생각은 확실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죠. 특히 벌쳐를 연기한 '마이클 키튼'은 본래 연기파 배우로 인기가 높았습니다만 그의 진 면목을 더 많고 젊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을 보신 분들이 손꼽는 장면인 후반부 차량씬은 정말 절묘한 편집과 함께 예상치 못한 서스펜스를 선사해주었죠. 




"무슨 '다이하드'의 한 장면 같은 느낌도 드는 걸...

여튼 적당한 클로즈업과 대사들... 난데없이 소오름.ㄷㄷㄷ"




   조연들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친구로 '네드'역으로 나온 '제이콥 배덜론'은 그야말로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미 '시빌워'에서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메이 숙모'역의 '마리사 토메이' 역시,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의 '푸근한 할머니' 스타일이 아닌 지금의 캐스팅이 굉장히 적절했다고 생각됩니다. 





"뭔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네ㅋㅋㅋㅋㅋ"




   존 왓츠 감독이 신의 한 수였다


   캐릭터와 볼거리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영화 전반의 스토리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마블 스토리와의 절묘한 연결, 그리고 마치 청소년 성장드라마와 같은 스파이더맨의 갈등이 그것이죠. 


   이러한 것들은 '마블의 승리'로 생각되어 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존 왓츠' 감독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만들어낸 핵심요소인 스파이더맨의 성장기 자체는 존 왓츠 감독이 있어 완성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물론 마블 영화를 만든 감독들이 다들 대단했던 것은 아닙니다만, '존 왓츠' 감독은 장편 영화를 두편 밖에 만들어보지 않았고 그것도 크게 성공하지 않았던, 그야말로 신인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블의 눈에 띄어 스파이더맨:홈커밍의 감독으로 낙점되었고 당연히 이는 굉장한 화제가 되었죠.


   그런데 찾아보니 마블이 존 왓츠 감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그의 장편 영화 두편 중 하나인 '콥 카'를 보면 알 수 있다는 주장이 있더군요. 그 영화의 내용은 어린 아이들이 버려진 경찰차(Cop car)를 발견하고 그것을 호기심에 운전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인데요. 


   '콥 카'에 대해서 찾아보고나니 스파이더맨의 '갈증', 학교생활에서의 갈등, 토니 스타크의 조언, 앞서 언급한 '차량씬' 등이 다 이해되더군요. 물론 큰 틀과 방향은 마블에서 요구한 것을 따르긴 했겠습니다만, 그를 정말 제대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본인의 역할에 대한 고뇌가 살짝 나오긴 했지만 다소 약했던 '아이언맨3'에 비하면 그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멋진 스토리 전개와 연출에 성공하며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화려하게 리부트시킨 존 와츠 감독...

스타워즈7을 멋들어지게 완성시킨 J.J.에이브람스 감독에 견줄 수 있을 정도라고 본다."

   

참고기사 : 존 왓츠가 새 스파이더맨 감독으로 적격인 이유 - 허프포스트US, 2015.08.11




   마블의 힘과 연결성


   끝으로 기존 마블 시리즈와의 다양한 연결성도 굉장한 재미요소인 것 같습니다. 뉴욕 전투 이후 '데미지 컨트롤'의 등장, 이젠 널리 알려진 슈퍼히어로들과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의 관계 등등... 아직 '어벤져스'와는 제대로된 연결성을 갖추지 못한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시리즈에 비하면 스파이더맨:홈커밍이 주는 만족감은 훨씬 큽니다. 물론 앞으로 다른 시리즈들, 이를테면 '블랙팬서' 같은 것도 굉장한 연결성을 보여줄텐데 기대가 되고, 많은 캐릭터들이 한번에 엮일 차기 어벤져스 시리즈도 기대가 되네요. 


   아, 너무 단점을 이야기 안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초반부가 살짝 지루할뻔했다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고, 와이프님은 스파이더맨이 너무 산만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아니 그게 매력인데... 여튼 뭐 그 정도 뿐입니다.


   총평을 하자면 정말 '마블의 힘'이라는걸 새삼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감독을 꾸준히 발굴해내는 것 역시 마블의 힘이기도 하고, 이 다양한 스토리들을 조화롭게 끌고가는 것 역시 마블의 힘이겠죠. 


   벌써부터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마치 '아이언맨' 1편에서 'I'm the Iron man.' 하고 끝났을 때의 느낌입니다. '참 잘 만들었네' 하는 경탄과 함께 '빨리 다음편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느낌이 동시에 드는?ㅋㅋㅋ 


   여러분들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망작들로 눈과 귀, 뇌가 더렵혀진 많은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