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가오갤2 ★★★☆ 믿고보는 마블은 끝? 그래도 "I AM GROOT!"

스마일루 2017. 5. 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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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하자니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아니라고 하자니 딱히 내세울건 '그루트'밖에 없고...?!?"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16번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Guardians of the Galaxy vol.2

★★★☆


감독 : 제임스 건 (가오갤1 감독)

출연 :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그리고...




"그루트 목소리야 1편부터 알았다지만, 네뷸라와 맨티스는 놀랍네ㄷㄷㄷ"



2017.05.05

IMAX 3D







- 순 서 -


(쿠키영상이 무려 5개!)

두드러지는 가오갤의 정체성

그렇기에 느껴지는 이질감?

추가로 아쉬운 점, 그리고 기대









   안녕하세요. 무조건 솔직한 블로그의 스마일루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이하 가오갤2)를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부터 너무 재미있어서 꼭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죠.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은 여전히 기대됩니다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갈래인 이 '가오갤' 쪽은 갈수록 제 취향에서는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뭐 아무튼 재미있게는 봤습니다만...


   그나저나 쿠키영상이 5개나 있습니다. 사실 스토리상 중요하거나 '어벤져스'쪽으로 연결되는 쿠키영상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놓치면 아쉬운 영상들이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두드러지는 가오갤의 정체성


   아무튼 이번 가오갤2... 일단 참 웃겼습니다. 빵 터진 장면도 많았고요. 몇몇 장면들은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ㅋㅋㅋ 사람들도 영화관에서 참 많이들 웃더라구요. 


   사실 이게 '가오갤'이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마블 영화에 늘 개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긴 합니다만, 이 정도로 개그를 퍼붓고 '병맛스러운'(?) 개그 코드를 가진 시리즈는 없죠? 가오갤1보다도 더욱 짙어진 이번 개그 코드는 아마도 많은 젊은 층들을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개그코드와 더불어 이번 시리즈에서는 스토리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굉장히 두드러지면서 흥미를 더해주더군요. 주인공 '스타로드'와 '가모라'의 썸(?)은 더더욱 진행되는 모양새고, '드랙스'는 우직한 멍청미를 더 보여주며, '로켓'은 갈수록 더 대책없어지는게 다음 시리즈에서는 무슨짓을 할지 기대되네요.


   특히,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인 '멘티스'도 드랙스와 조금은 코드가 맞는 백치미와 함께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어 앞으로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 가오갤1에서 그다지 큰 비중은 없었던 타노스의 딸, '네뷸라'는 앞으로 스토리에 나름 영향을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멘티스도 참 재미있는 캐릭터인듯. 그나저나 실물은 굉장히 예쁘던데

어쩌다 마블영화에 출연해서 더듬이를...ㄷㄷㄷ (참고로 어머니가 한국인)"




   뭐 많은 등장인물들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당연히 단연 최고는 바로 '베이비 그루트'였죠. 그야말로 '우주 최강 귀요미'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이건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예고편에서도 조금 나오긴 했지만 정말 그건 예고에 불과하고, 영화 안에서는 정말 귀여움의 끝판왕 모습을 보여주는데, 뭔가 과한것 같으면서도 참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루트'는 그냥 짱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외의 반전을 보여준 인물이 있으니 바로 '욘두'였습니다. 가오갤1에서는 주인공 스타로드와 반대편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오갤2에서 욘두가 비중있게 등장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이런 쪽으로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스포일링이 될 수 있어 말할 수 없지만 참... 멋지더군요. 단순 특정 행동만이 아닌 그 인물 자체가 말이죠.





"그루트와 욘두는 짱! 그루트가 더이상 베이비는 아닐 다음편이 걱정될 정도.

참고로 욘두는 차기작인 '어벤져스:인피니티워' 출연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다양한 개그코드와 정말로 독특한 등장인물들의 짙어진 캐릭터성... 가오갤 답다고 할 수 있겠고, 이런 부분에서 가오갤은 앞으로도 많은 매니아층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가오갤2에 대해 좋게 평가하시는 분들은 다들 이 부분을 보시더군요.




   그렇기에 느껴지는 이질감?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던 부분이, 일단 너무 정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 진지함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앞서 말한대로 개그 코드가 전편보다 더욱 추가된 것에 더불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타로드 쪽과 욘두 쪽의 스토리가 중반부에 따로 전개 되는데 그런 것들까지 합쳐지면서 굉장히 산만하더군요. 당연히 스토리도 좀 가벼워지고요.


   앞서 말한대로 원래 가오갤1에서부터 가오갤의 정체성은 이런쪽으로 정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예상치 못했다거나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만, 정도가 지나쳐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이죠. 아주 평범한 킬링타임용 영화가 되어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냥 딱 지난편 정도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이번엔 야한 농담도 많고 그냥 개그를 퍼붓는 수준이라...

근데 웃기긴 엄청 웃김ㅋㅋㅋ"




   더불어서 스토리가 난해하고 그 분위기가 이질적인 것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아직 가오갤 시리즈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아메리카가 엮인 '어벤져스', '캡틴아메리카:시빌워' 쪽과는 아직 엮이기 못했죠? 아무래도 가오갤에서는 일단 마블 원작 만화에서의 다양한 범 우주적 악당과 신들의 개념을 소개하고 다룬 다음, 그 이후에 어벤져스와 엮으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범우주적 사건들만 지속되는데, 그것들을 너무 빠르게 설명하려다보니 난해한게 사실입니다. 뭔가 이름이나 명칭을 언급하면 스포일링이 될 수 있어 하진 않겠습니다만, 이번 가오갤2에는 우주적 존재가 등장하고 그것은 '닥터 스트레인지'에서의 '도르마무'보다는 스토리에 굉장히 깊숙하게 연관되어 있어 앞으로도 계속 언급될듯 한데, 그것들은 영화에 대한 산만함을 높이고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관심있게 미리 마블의 세계관에 대해 어느 정도 찾아봐 이해하고 받아들이긴 했지만, 같이 본 와이프님은 혼란스러워하더군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촬영장에서의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스타로드.

'시빌워'에서의 등장인물들과 가오갤 및 가오갤에서 끌고올 우주적 존재들까지 하면...ㄷㄷㄷ

물론 마블에서 알아서 조절하지 않을까 싶다."




   추가로 아쉬운 점, 그리고 기대


   정리하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쉬운 영화라고 하기에는 재미있고 잘 만들었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성에 안 차는 그런 영화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더 정확히 말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캡틴아메리카 시리즈와 같지는 않은게 앞으로의 흐름이라고 봐야겠죠. 뭔가 진지하게 가는 영화도 있지만 멋대로 가는 영화도 있는? 곧 개봉할 '스파이더맨:홈커밍'은 '닥터 스트레인지' 정도의 준수함을 보이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그리고 인터넷 기사를 좀 보니, 가오갤2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영화였다' 라는 나름 진지한 해석도 있던데, 전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그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이루는 접착제 역할로 사용된 것일 뿐, 그를 영화의 큰 주제로 의도했다고 보기 어렵고 의도했더라도 실패했다고 전 보거든요. 누군가의 화해는 굉장히 뜬금없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나요?


   아참, 그러고보니 추가로 아쉬운 부분이, 바로 '끝내주는 음악 모음집 vol.2'가 지난 vol.1에 비해서는 조금 약하다는 겁니다. 뭐 이건 이 영화를 평가하는데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만, 인상적인 노래가 몇 곡 없어서 분명 좀 아쉽기는 했네요. vol.1에서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그저 BGM같았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노래 하나 넣어봅니다.ㅋ

예고편에도 사용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앞으로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0년에나 나올 '가오갤3'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요. 2018년 5월에 개봉할 '어벤져스:인피니티워'가 그것입니다. 그 전에 나올 '스파이더맨:홈커밍'과 '토르:라그나로크', '블랙팬서'도 기대가 당연히 됩니다만, 과연 어벤져스에서 가오갤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 어떻게 난잡하지 않게 잘 그 많은 등장인물들을 다룰 것인가는 확실히 기대될 수 밖에 없죠.


   아무튼 이번에는 특색이 있으면서도 뭔가 느낌상 그저 그랬던 영화였던 것 같아 아쉽네요. 어벤져스와의 연결고리 떡밥을 조금 던저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만... 글쎄요, 마블 영화하면 뭔가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버린걸까요? 이렇든 저렇든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니 시간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마블 영화들 열심히 보고계신분들이라면 더더욱이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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