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스타워즈에 부족했던 많은 것들을 채워준 영화다.
하지만 어떤면에서는 조금 위험한 부분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14번째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영화 '고질라'(2014) 감독)
출연 :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 견자단, 강문, 매즈 미켈슨 등
2016.12.29
IMAX 3D
"영화관에서 IMAX 3D로 보면 정말 멋지다. 각종 전투씬도 마찬가지!
동시에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영상미에도 신경을 많이 쓴 듯."
두번째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부족했다고 보는게 바로 '현실성'입니다. 스케일에 대한 묘사와 연결되는 이야기인데요. 광선검 대결이나 우주선간의 전투들은 스타워즈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에피소드 5에서 등장했던 얼음행성에서의 전투, '호스행성 전투'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스케일도 커서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현실적인 전투가 시리즈 전반에서 많지 않았습니다. 1, 2, 3편에서는 꽤 등장하지만 CG가 좀 조악해서 현실적인 느낌이 들질 않았고요. 7편에서는 좀 등장하는데 전투기들이 주로 등장하는지라 1~6편에 등장했지만 제대로 묘사되지 못했던 지상전투의 묘사에 대한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지상전투가 좀 현실적이잖아요? 에피소드 5의 호스행성 전투가 그 때 기술로 그 정도 묘사라는게 놀랍긴 했습니다만, 요즘 기술로 그런 지상전을 재현한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로그원'에서 전투씬의 현실적인 묘사가 굉장히 두드러집니다. AT-ST, AT-AT가 등장하는 지상전은 말할 것도 없고, 후반부의 우주에서의 전투 및 워프 장면 등의 현실적인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포일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설명은 어렵습니다만... 여하튼 정말 '로그원'의 시각적 즐거움 만큼은 여느 스타워즈 시리즈들과 비교할바가 안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의 호스 전투 장면]
"지상 전투씬은 말할 것도 없고,
우주에서의 전투도 방어막 게이트와 행성 표면이 잘 어우러진 묘사로 현실감을 더한 듯 하다."
이런 시각적인 스케일과 현실성과 더불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부족했던 한 가지는 바로 '감동'과 '전율'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조금씩 보여졌던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이번 '로그원'에서 확실히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역시 스포일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설명드릴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만, 스토리상의 결말도 그렇고, 이미 제작진에서 공개한 다스베이더의 출연 부분도 그렇고... 정말 '감동'과 '전율'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스타워즈 팬 입장에선 완벽한 영화지만...
이런 부분들만 해도 스타워즈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영화관에서 영화 끝나고 박수치시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결말부도 강렬하고, 영상미도 일부 장면에서 살짝 올드한 느낌을 추가해 그야말로 추억'돋게'만들어줍니다. 그 외에도 제가 스타워즈 '광팬'까지는 아니어서 놓친 다양한 숨은요소들이 많이 있더군요. 예를 들면 추락한 X-wing 5번기가 나중에 '루크 스카이워커'가 담당하게 되는 그 5번기였다는 것이나, 제국군 제독이나 X-wing 조종사들의 얼굴을 과거 시리즈에 나왔던 배우의 얼굴을 CG로 입힌 것이었다는 것 등...
하지만 조금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 봤을 때 아쉬운 부분들이 분명 있긴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부분으로, 전반부가 조금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행성을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다소 어수선한 전개도 그렇고, 후반부에 비하면 전투장면들이 양적으로나 스케일 측면으로나 다소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와이프님의 의견을 참고했습니다.ㅋ) 초반의 스토리 전개를 조금 빠르게 해주고, 후반부에서와 같은 전면전 느낌의 전투가 하나 정도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요 초반 전투장면을 더 치밀하게 만들어 확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또 다른 부분은, 앞서 언급한대로 스타워즈의 부족했던 부분을 이 '로그원'이 굉장히 만족시켜주었지만, 그냥 절대적으로 놓고보면 여전히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쟁영화' 스타일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저총이 등장하는 미래전투의 한계인지 전체적으로는 '전쟁영화'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뭐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처럼 처절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리하여 결국 스타워즈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이 영화를 딱 봤을 때는 '어벤져스' 같은 영화보다 재미가 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슈퍼히어로가 나오지도 않고 하니.... 반대로 스타워즈를 어느정도만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영화가 여기에서 조금은 더 부실했더라도 엄청나게 재미있게 보셨을 겁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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