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라라랜드 ★★★★★☆ 숨 넘어갈듯한 여운

스마일루 2016. 12. 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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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원래 없습니다만, 오늘은 있습니다.

별도 표시하였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넘기시면 되겠습니다. ^^




"이런 스토리, 이런 연출의 영화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건 좀 많이 짱이다.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이 영화를 가장 잘 설명한 이동진 평론가의 말로 요약하고자 한다.

'달콤쌉싸름한 그 모든 감정에 화룡점정하는 마법 같은 '순간'."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13번째







라라랜드

La La Land

★★★★★☆


감독 : 다미엔 차젤제 ('크리스토퍼 놀란'에 이어 작품 챙겨봐야 할 감독에 추가!)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J.K. 시몬스, 존 레전드(가수) 등


2016.12.22







- 순 서 -


(쿠키영상은 없음~ 있어도 안될듯)

별 다섯개 반이란?

어떻게 보면 뭐 없는 영화 같지만... : 웰메이드

[스포일링] ○○ ○○○ : ○ ○○○ ○○○ ○○○

[스포일링] ○○○, ○ ○○○ ○○○ ○○?









   안녕하세요. 무조건 솔직한 블로그의 스마일루입니다.


   간만에 대박 영화를 하나 발견했네요. '라라랜드'... 큰 기대없이 봤던 영화입니다만 너무 인상적이어서 온 사방에 이 영화 꼭 보라고 추천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 사실 인터넷 평점이나 후기들을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느낌도 있습니다만(왜 그런지는 아래에서...), 몇몇 영화들처럼 '호불호'가 확 갈리는 영화라고 보기에도 좀 어렵습니다. 기본은 깔고 간다고나 할까요? 여러분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에필로그 식의 쿠키영상이 있을법한 영화입니다만 없으며, 없는게 맞는 것 같네요. 정말 크레딧 올라가는 걸 멍하니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마일루 올해 최고의 영화로 이 영화를 선정하며, 리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링 부분에는 표시하였으니 영화 안보신 분들은 보지 마시고요. 애초에 이 영화는 아무런 기사, 후기도 찾아보지 않고 보는게 맞는 것 같네요.






   별 다섯개 반이란?


   특이하게 전체적인 인상을 먼저 말해볼까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를 하면서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기에...


   이 영화에는 별 다섯개 반을 주었습니다. 사실 별은 다섯개 밖에 없는 것이 맞습니다만 전 가~끔 별을 다섯개 넘게 주곤 합니다. 좀 별점에 '인플레'가 있긴 한데... ^^;;; 여튼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었던것 그 이상으로 정말 격한 감동을 받은 영화에 다섯개 이상을 줘 왔죠. 다섯개 중에 더 특별한 영화라고 표시한다고나 할까요?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에 별을 여섯개 줬던 기억이 나네요.




"설마 이 영화에도 우주가 나와서?ㄷㄷㄷ"




   이 영화 '라라랜드'도 그렇습니다. 올해에 별 다섯개를 줬던 영화 '스타워즈7 깨어난 포스'가 그냥 '완전 재미있었다'면 '라라랜드'는 재미 이상으로 너무 인상적이었기에 별 다섯개 이상으로 꼭 표시 했어야만 했습니다. 유명한 이동진 평론가도 별점을 다섯개 만점 줬더군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그런 강렬한 인상을 이 영화에서 받으실 분이 분명 있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보면 해외 평단의 반응도 굉장합니다. 골든글로브상에도 7개 부분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있죠. 1월에 있을 시상식에 상을 어느정도 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감독 '다미엔 차젤제'도 30대 초반의 나이에 너무도 대단한 감독이 되어버렸습니다. 대중성도 어느정도 갖추면서 평단의 극찬을 받는 영화를 벌써 두편이나 만들어 냈어요? 크...




"85년생. 영화 잘만듬. 재즈 근본주의자."






   어떻게 보면 뭐 없는 영화 같지만... : 웰메이드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이 영화... 사실 기본적인 큰 스토리는 뭔가 많이 봐 왔던 것이긴 합니다. 연애소설이나 여타 영화, 드라마 등에서 말이죠. 스토리의 전개에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에서 큰 '재미'를 느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아래 '스포'에서 말할 것과 함께, 기본적으로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은 확실하게 듭니다. 아시다시피 뮤지컬 영화인데, 이런 영화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비교해 볼 만한 유사 다른 영화들을 생각해봐도 진짜 잘 만들었습니다. '프리우스'와 '아이폰'이 등장하긴 하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금관악기가 빵빵하게 들어간 음악으로 1900년대 중반의 올드한 느낌을 아주 잘 냈고, 흥겨우면서도 약간은 울적한 느낌의 음악이 정말 너무나도 좋습니다.


   배우들의 춤과 그 배경도 굉장하죠. 실제 고속도로를 통제하여 촬영한, 이미 유명해진 오프닝씬은 말할 것도 없고요. 남자 주연인 '라이언 고슬링'은 피아노를 전혀 못치는데 이 영화를 위해 피아노를 배워(특정 곡만 연습한 듯?) 실제로 쳤다고 하더군요? 어려우면서도 느낌이 굉장히 중요한 재즈피아노를 정말로 잘쳐서 녹음한 것인줄 알았는데 이건 뭐 말그대로 '흠좀무'입니다.




"야 저기 뒤에 주황색 옷 점프 안한다!!!ㅋㅋㅋ"






"엠마 스톤도 너무 매력적! 완전 짱!!!ㅋㅋㅋ"



   특히 이런 뮤지컬 영화는 음악이 등장하는 장면이 뭔가 좀 어색하거나 연출이 과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런게 없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 영화 같으면서도 '비긴 어게인'과 같은 음악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유가 그래서인듯 합니다. 진짜 잘 만들었어요.


   더 많은 것을 설명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감동을 받지 않으실 분들이 계실 것도 충분히 예상됩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그저 보시라는 말만 하고 싶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후기 같은거 안보고 보시는게 맞는 것도 같고요.


   여기까지하고 다음 스포일링 쪽으로 넘어가 볼까요?











  스포주의!

   이미 여기저기에서 다들 떠벌리는 내용이긴 해도, 아래에는 영화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링이 있습니다. 이 아래 부분을 보게되면 필시 영화의 흥미도는 감소하며, 영화 표값에 대한 아까움이 증가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 영화가 될 수도 있는 영화를 하나 놓치게 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죠. 그래도 보시겠습니까?












   [스포일링] 엔딩 시퀀스 : 이 영화의 알파이자 오메가


   네, 이 영화를 완성시키는 건 마지막 엔딩입니다. 약 9분정도 되는 긴~ 엔딩 시퀀스라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진짜 그 부분이 환상입니다. 저 같은 경우 그 부분에서 '어 이거뭐지 이거뭐지????' 하면서 갑자기 완전히 영화속으로 아예 들어가버리면서 주인공에게 동화되어버리는 듯한, 심장이 터질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ㅋㅋㅋ 음악도 환상적인데, 영화에 나왔던 음악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감정의 기승전결에 따라 연결시킨 트랙 'Epilogue'는 진짜 지금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입니다.




"흐어어엉ㅇ어엉ㅇ어엉 꿈같은건 개나 주라구ㅠㅜㅠㅜㅠㅜ"





"'위플래쉬'에서부터 감독 다미엔 차젤레와 함께 해온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한스 짐머'처럼 굉장한 단짝이 될 듯 하다.
이미 뭐 라라랜드 OST로 각종 상을 휩쓸고 있던데..."



   앞서 말한대로 스토리 자체에서 굉장한 참신함은 없는 영화이기에 전반적으로는 음악 좋고 분위기 좋고 연기 좋은, 아주 잘 만든 뮤지컬 영화에서 그칩니다만(??? 그래도 상은 여럿 탓을듯), 엔딩이 이 영화를 끝내 '전설의 레전드'로 격상시킵니다.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아주 놀랍지는 않은 스토리 결말의 그 순간, 그 순간의 주인공의 감정을 관객에게 이렇게까지 증폭시켜서 전달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는 감독의 전 영화 '위플래쉬'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위플래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에 미칠듯한 'Caravan' 폭풍 드럼 연주가 등장하고 그러면서 선생과 제자간의 묘한 갈등이 봉합(?)되면서 주인공이 끝내 스스로를 넘어서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것도 한 9분 정도 되는데요.




"'위플래쉬'는 감독이 '라라랜드'를 다 구상해놓고

자기가 만든 영화가 너무 없어서 투자 받기가 여러우니까

가볍게 만들어본 작품이라는데...ㄷㄷㄷ

여튼 여기서 엔딩도 한번 실험해 본 것 아닐까?"




   그런 식으로 영화 스토리상의 마침표를 찍으면서도, 다소 열린 결말의 애매한 뉘앙스를 던지면서, 그를 통해 관객의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그 엔딩 시퀀스... 그것이 '라라랜드'에도 등장하는 겁니다. 물론 '위플래쉬'보다 훨씬 굉장한 느낌이 들고요.


   이동진 평론가의 '라라랜드'평이 바로 그 엔딩 시퀀스를 말하는 것이라고 전 봅니다. 그의 평, '달콤쌉싸름한 그 모든 감정에 화룡점정하는 마법 같은 순간'이라는 평에서 그 '순간'이 바로 엔딩 시퀀스를 말하는 것이라는 거죠.


   요즘 '라라랜드' 관련 기사들을 보면 '엔딩이 너무 인상적이다'라는 말들이 많은데, 사실 이 영화에 대한 평을 하면서 엔딩이 좋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따로 이를 스포일링으로 분류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이동진 평론가도 엔딩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는 문학적인 평을 남긴 것 같고요.




   [스포일링] 그래서, 이 영화가 말하는 것은?


   그런데 그 결말에 대해 당황하시는 분들도 필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뭐야? 갑자기 5년 뒤로 시간이 흘러가 버린데다가 급작스런 새드엔딩이라니?' 뭐 이런 평을 하시겠죠.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굉장히 당황스런, 심지어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싶은 식의 결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남녀관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겠죠. 음악도 슬프고 분위기도 슬프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남녀는 그렇게 쫓던 꿈을 이룬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사랑보단 꿈이 중요하다'라는 결론인 것도 아닙니다. 오직 그러한 현실에 도달한 두 남녀에 대한 이해와 공감, 저마다의 평가만 필요할 뿐이죠. 어찌보면 참 멋진 결말 아닙니까?


   뭐 저도 SF매니아여서 사실 이런 아련한 문학적 결말에 익숙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간만에 마치 고등학교때 연애소설 한권을 읽고나서 느꼈던 그런 느낌을 받아본 것 같습니다. 머릿속의 잊혀진 한 구석을 자극한 그런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많은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결말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그 주인공의 감정을 느끼면 되는 것이죠. 또 모르죠. 그 둘이 잘 연결될지도...




"헐리웃 여배우의 이혼이 뭐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니까.ㅋㅋㅋ

브래드 피트랑 안젤리나 졸리도 갈라선다구!ㅋㅋㅋ"




   아무튼 아직도 참 여운이 남는 영화네요. 간만에 정말 멋진 영화를 보게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정말 마법같은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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