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판도라 ★★★ 솔직히 난 많이 별로. 의미는 있지만.

스마일루 2016. 12. 1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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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사회적 관심을 받을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이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만족하시는 듯 하다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실망스러웠던 영화."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12번째







판도라

Pandora

★★★


감독 : 박정우 ('연가시' 감독)

출연 : 김남길(오랜만인듯!),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김주현('추자연'인줄ㄷㄷㄷ)


2016.12.14






- 순 서 -


(쿠키영상 당연히 없음)

'잭 리처 : 네버고백'도 봤습니다만...

솔직히 진부하고 스케일도 없다

나올만한 영화이긴 했지










   안녕하세요. 무조건 솔직한 블로그의 스마일루입니다.


   간만에 영화리뷰네요. '잭 리처 : 네버고백'도 봤는데 그건 리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너무 늦어서 지금 올리기도 그렇고... 뭐 그냥저냥인 영화였네요. 탐크루즈 영화도 좀 정형화된 것 같은데 다른 탐크루즈 영화들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별 세개반(★★★☆) 주고 넘어갈께요.




"뭐 탐크루즈 원맨쇼 스타일은 아니어서 새로운면도 있긴 했지만..."



   '판도라'도 시간이 없어서 리뷰를 올리지 말까, 하다가 아무래도 꼭 올려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요즘 볼 영화가 없다보니 '판도라'를 보시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비추'거든요. 요즘 뜨는 '라라랜드'나, 스케일을 원하시는 분들은 '스타워즈:로그원'을 보시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서, 본론으로 들어가보기로 하죠.





   솔직히 진부하고 스케일도 없다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음... 아시다시피 원전사고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인데, 역시나 전체적인 플롯이 너무 진부합니다. 뭐 재난 영화가 다 거기에서 거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디테일하게 따져보면 이렇게 저렇게 바꿔만든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결국 요즘 관객들 수준에는 진부하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해운대', '감기', 그리고 박정우 감독 스스로 만들었던 '연가시'까지 봐 온 관객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특히 영화 후반부에 갑자기 쥐어짜내는 눈물까지...


   더불어서 감독의 연출력도 매우 아쉽습니다. 너무 올드한 연출들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이걸 뭔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요.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어느 컷에서는 사람들이 우르르 쓰러지고, 나중에는 또 멀쩡하고... '이 쯤에서 한번 쓰러지는 사람들 보여주고~' 뭐 이런 느낌이 굉장히 강해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이런건 감독의 전작인 '연가시'에서도 비슷했던 부분입니다.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과도하거나 자연스럽지 못해서 당황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조연들의 연기도 그렇고, "저 안에 홍수가 나게 만들어 주자고~"와 같은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그렇습니다. 정진영씨와 강신일씨의 연기도 담담한 연기를 선보일 때는 참 멋지신 분들인데 이런 쪽(?)에서는 뭔가 그저 연기 같은 것이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정진영씨... 죄... 죄송합니다.ㄷㄷㄷ"




   무엇보다도, 재난 영화는 결국 스케일이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에서도 부족한게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해운대' 같은 스케일은 되야 좀 볼만한 뭔가가 있는데 이건 좀... '감기'의 경우도 '해운대'처럼 시각적인 뭔가는 없지만 그나마 한 도시가 붕괴되는 표현을 나름 잘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것도 좀 부족했습니다. 결국 스토리나 연기도 특별할 것 없는 상황에서 볼거리도 없으니, 결과적으로 지루하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저와 같이 보신 분들도 그런 평을 많이 해주시더군요. '지진'과 함께 재난 상황을 좀 더 복합적으로 다뤄줬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네요. 헐리웃에서나 가능하려나?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아무래도 '원전', '방사능'을 소재로 하여 그를 표현해내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고, 결국 감독이 한계를 드러냈다, 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좀 끔찍하지만 방사능의 피해를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실제 아주 높은 방사능에 노출되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진 수준으로만 보여주었더라도 훗날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인상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너무 끔찍하다면 한 '15금'정도로만 해서 나왔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고선량 방사능 노출시의 사진은 극도로 끔찍하기 때문에

'판도라'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인 '김주현'으로 대체ㅋㅋㅋ

처음엔 추자연인가 싶다가 한가인 같기도 하고...???"




   나올만한 영화이긴 했지


   소재상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만, 상황을 좀 더 특수하게 몰고가, '부산행'이나 '터널'처럼 특정 장소에 집중한 재난 영화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멜트다운'을 막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원전 내 직원들에게 포커스를 맞춘다던지 말이죠. 그런 영화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은 면은 좀 있고, 그래서 이 뻔한 상업용 플롯을 선택한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지금처럼 한 가족 보여주고 무능한 정부 보여주고 하는 식은 잘되면 그럴듯 한데 안되면 참 영화가 정신없고 뻔해지더라구요.


   이래저래 혹평을 했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한번쯤은 나왔어야 할 원전소재의 재난 영화라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면서 방사능과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알게 되고, 특히 원전을 우선시 하는 우리나라의 정책을 다시 한번 생각할 계기가 되긴 하겠죠.




"다른 나라는 안 짓겠다고 난리인데 우린 미친듯이 달려나간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건 좀 아닌거거든."




   하지만 애초에 이것이 '다이빙벨'이나 '자백'처럼 다큐영화는 아니니까 재미도 좀 잡기는 했어야 했는데, 너무 고만고만한, 오히려 과거와 최근의 재난 영화들보다는 못한 그런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호불호는 좀 갈리는 것 같아요. 저는 '불호'입니다만, 원전사고라는 소재에 흥미를 느끼신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마 보신 분들 중에서는 저와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평점도 아주 나쁘진 않고요.


   그렇기에 마음같아서는 극구 말리고 싶지만, 생각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앞서 말한대로 볼만한 이유가 있는 영화이긴 하고요. 하지만 뒷일은 책임지지 못한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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