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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강연] 곧 젊어지는 방법이 발견될까? - 노화의 원인

스마일루 2016. 4. 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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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로, 이 정도 수준이면 금방 원인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십년 안에 늙지 않고 20대의 몸으로 100살까지 살 수 있는 약이 개발된다면?"







Filmed June 2015 at TEDGlobalLondon

토니 와이스-코레이 : 어떻게 젊은 피가 노화를 실제로 역전시키는가

13:35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요즘 자꾸 블로그에 포스팅할 타이밍을 놓쳐서 다양한 글들을 못 올리고 있네요. 아무튼, 오늘은 TED 강연 소개입니다. TED에 소개해드릴 강연이 요즘 정말 많아요! 그런데 뭔가 임팩트가 조금은 부족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오늘은 소개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 강연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한 과학잡지에서 살짝 들었던 내용이긴 한데 모르셨던 분이라면 좀 싱기방기하실 듯 하고 말이죠?



   뭐 영상 제목이 스포일러이긴 합니다. 바로 '젊은 피'가 노화를 역전시킨다, 즉 젊은 피를 통해 동물이 젊어질 수 있다는 강연입니다. 강연자인 스탠포드 대학 신경학과 교수 '토니 위스'는 젊은 피를 수혈받은 장기의 성능이 다시 돌아온다는 증거가 쥐를 통해서 충분히 확보되었음을 설명합니다. 굉장히 놀라운 일이죠. 젊은 피를 수혈 받으면 몸이 젊어진다? 왜???




"몸을 연결시켜도 그렇게 된다는...ㄷㄷㄷ 왜???"




   여기서 중요한건 도대체 이유가 무엇때문이냐는 것입니다. 그냥 왠지 젊은 피를 수혈받으면 몸이 젊어질 것 같다는 비과학적인 '느낌적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정말로 신기한일이잖아요? 젊은 피에는 뭔가가 들어있다? 늙은 피에는 없다? 무엇이?


   또 여기에서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이런 의문도 가질 수 있습니다. 왜 우리는 늙어야 하는가? 왜 우리의 몸은 '육체의 젊음을 유지하는 뭔가'를 내놓지 않는것인가, 아님 반대로 '육체의 늙음을 유도하는 뭔가'를 내 놓는것인가? 라는 것 말이죠.


   강연에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당연히 '진화'와 연관시켜 설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명체'라는 정밀한 물리&화학적 기계가 늙어야할 원인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몸은 일부 부분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자연적인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죠. 어린 아기가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 기세(?)로 우리는 왜 우리의 고장난 부분을 지속적으로 수리하면서 영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 역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로 일정 수명을 가진 '종'이 진화론 적으로 살아남는데 유리하기 때문이죠. 오래사는 것도 좋지만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번식 과정을 통해 세대를 거치면서, 환경에 적응한 개체의 생존이 반복되고 그것이 누적되어 종 전체의 유전자가 진화해 가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 그 종의 생존에 유리할테니까요. '적자생존'의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죠.


   동시에, 위의 이유로 우리의 유전자에는 수십년이 지나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쳐 병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오히려 혈기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유전자들이 많이 남게 되었다고 하죠? (기억이 안 나 찾아보니 '노화의 다면발현 이론'이라고 하네요) 또 흔히 노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세포의 분열 횟수의 한계를 정하는 염색체의 '텔로미어' 역시 그러한 이유로 충분치 못하게 존재하는 것일 수 있겠죠. 텔로미어가 어쩌다가 많거나 무한했을 우리의 어떤 조상은 유전자의 진화를 진행시키지 못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해버렸을 가능성이 클테니...



"삶과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면 유전자의 유전은 의미가 없고

결국 생명체의 진화도 없다는 것. 진화가 없다면 환경에 적응할 수 없고 결국 그 생명체는 멸종한다는 것."

(이미지 출처 : http://egloos.zum.com/fischer/v/4276826)





   그런데 강연으로 다시 돌아가 생각해보면, 진화를 위해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 몸을 안 좋게 하는 유전자가 이미 우리의 유전자 내에 들어있고, 텔로미어가 있어 세포의 분열이 어차피 무한할 수 없다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아무튼 젊은 피는 노화를 역행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혹시 노화에 또 다른 원인이 있는건 아닐까요? 앞선 노화의 원인에 더해, 우리의 몸이 바로 그 진화를 위해 우리의 몸을 일부러 늙게, 죽게 만드는 추가적인 '프로그래밍'이 존재하고 그것이 피를 통해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요?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건 굉장한 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호르몬의 형태로 젊었을 때 분비되다가 나중에 분비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를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것을 통해 수명을 늘릴 수 있고, 반대로 늙어서 분비되는 것이라면 그를 차단하거나 혈액내에서 제거할 방법을 찾아내 수명을 늘릴 수 있겠죠. 단순한 치료 수준이 아닙니다. 생명체의 수십억년의 진화의 산물 중 하나인 '노화'의 발현 자체를 일정 부분 막는 것이죠. 그야말로 신의 섭리를 거스른다고 할만한 부분 아닐까요? (그렇다해도 영원히 사는 것은 아닐겁니다. 앞선 '노화의 다면발현 이론', '텔로미어' 같은 별도의 노화 원인들은 존재하니까요)


   자 그렇다면...


   그것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강연자 토니 워스의 학교인 스탠포드에서 소규모 임상실험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20대 자원자의 혈장 500ml를 일주일에 한번씩 4주간 주입하는 실험이었다고 하는데, 강연에서는 그 결과를 설명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딱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인간에게는 뭔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지 못한 것이죠.


   그나저나 찾다보니 좀 섬뜩한 면도 보이더군요. 만약 젊은 피를 통해 젊어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혈액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될 수 있고 끔찍한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호르몬과 같은 노화와 연관된 단백질만 추출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것보다는 그냥 혈액이 더 쌀 테니...ㄷㄷㄷ 강연자인 토니 워스도 이 기술을 통한 사업화에 관심이 있는 것 같더군요...


관련 기사 링크 - 가디언 지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15/aug/04/can-we-reverse-ageing-process-young-blood-older-people


   아무튼, 젊은 피에 뭔가 있다, 는 정도로 확신이 섰다면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도 머지않아 가능하겠죠? 음,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노화 모드에는 뇌에 의한 알 수 없는 지시 외에 '노화의 다면발화 이론'과 '텔로미어'만 있을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건 노벨상을 떠나 인류 역사에 큰 혁명, 진화를 거부한 역사적 첫 사례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뭔가 좀 기대반 우려반이네요. 아무튼 지켜봅시다. 강연도 한번 보시고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Filmed June 2015 at TEDGlobalLondon

토니 와이스-코레이 : 어떻게 젊은 피가 노화를 실제로 역전시키는가

13:35

http://www.ted.com/talks/tony_wyss_coray_how_young_blood_might_help_reverse_aging_yes_really?languag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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