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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강연] 비밀인터넷, '다크넷'을 아시나요? - 진정한 자유시장, 인터넷의 미래?

스마일루 2015. 10. 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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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 본 포스팅은 다크넷의 불법적 사용이 아닌, 학술적 의미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굳이 이런 말을 해야 한다는게 다크넷이 필요하다는 것의 반증일지도ㄷㄷㄷ)

 

 

 

 

"생산자, 판매자가 을이 될 수 밖에 없는 자유시장...

역시나 그곳에서 진정하고 올바른, '손님이 왕'인 시장경제가 돌아간다면,

우리의 시장경제는 어떤식으로 수정, 진화해야 할까?

그리고 다크넷은 정말 주류인터넷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Filmed June 2015 at TEDGlobalLondon
제이미 바트렛(Jamie Bartlett): 어떻게 비밀한 다크넷이 주류로 진출할 수 있을까

14 : 15

 

 

 

 

 

 

 

 

   안녕하세요. 무조건 솔직한 블로그의 스마일루입니다.

 

   5개월만에 TED글이군요! 원래 우주기구 관련 소식을 올릴까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과학, 게임관련 포스팅에 집중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네요. 조만간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ㅠㅜ 그나저나 지난번 TED강연 소개글은 보셨죠? 그 강연 정말 대박인데 말이죠.ㅋ 전 요즘도 가끔 봅니다.ㅋㅋㅋ

 

 

 

- 참고글 -

[TED강연] 모두가 경악한 시연!ㅋㅋ 다른사람의 팔을 움직이다! - 2015. 05. 27

 

 

 

   오늘도 참 흥미로운 강연입니다. 딱히 시연 같은 것은 없지만 말이죠. 혹시 '다크넷'이라고 하시나요? 익스플로어나 크롬, 사파리 같은 일반적인 브라우저로는 접근할 수 없는,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이 그것입니다. 예전에 그런게 있다는 이야기를 역시 TED 강연에서 살짝 듣고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그와 관련된 책을 쓴 영국의 소셜미디어 전문가인 제이미 바틀렛의 이번 강연에서 다시 접하고 나서 궁금해 찾아보니 상당히 많이 활성화 되어있는 것 같더군요? 다크넷에 접속할 수 있는 브라우저도 꽤 있고요.

 

   그런데 이 다크넷이라는 것은 단순히 인터넷과 다른 네트워크를 가진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사이트와 접속자의 암호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호간의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치운동가들이 다크넷에서도 활동하긴 하지만, 마약거래같은 불법적인 거래도 다크넷에서 진행된다고 하네요. 물론 다크넷 자체는 합법입니다. 플랫폼인거죠. 이름이 '다크'해서 그렇지 너무 다크한 것으로만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ㅋㅋㅋ

 

 

 

 

"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그런걸 찾으시면 철컹철컹 신세가 되시고..."

 

 

 

   그런데 재미있는건, 불법적인 행태까지도 이뤄지는 어두운면 이면에, 철저한 익명성과 조심스러운 활동, 생존하기 힘든 시장의 특성들로 인해, 오히려 불법적인 시장들이 훨씬 소비자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결제방식과 같은 혁신적 시스템들이 적용되곤 하고요. (그런데 강연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옥션', '안전거래'랑 방식이 같다는..ㄷㄷㄷ)

 

   제이미 바트렛은 그것에 주목합니다. 다크넷에서 이뤄지고 있는 진정한 경쟁, 즉 마케팅 같은 것을 이용한 소비자 현혹이나 유인이 크게 개입되지 않은 시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로만 승부를 보는 이러한 시장이 실제 경제학자들이 언급한 시장경제와 일치한다고 말이죠. 아시겠지만 과거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학술적 시장경제이론들은 오늘날 '게임이론'으로 대표되는 행동경제학 같은 것들이 덧대어져야 현실경제에서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인데, 다크넷에서는 그냥 정통 고전시장경제이론으로 시장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의 의미는 이거라고 보는데요. 소비자만이 조심스럽지 않은, 생산자까지 조심스럽고 절실하며 소비자 유인이 쉽지 않은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당히 평등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것 아닐까요? 요즘 '호갱' 논란 같은 것도 있는데,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사기에 가깝게 농락당하고, 일부 거대 중간유통업체들(공산품만이 아닌 영화, 음원 업체까지도)이 소비자나 영세 생산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규모를 이용해 큰 마진을 챙기는, 그런 변형된 시장경제를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듭니다. 과대과장 광고, 독점/과점 또는 담합에 대한 기준을 높여 엄중히 단속하고, 업체들의 불공정행위, 허술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적발, 지적할 수 있는 센터나 관계부서, 시민단체들에게 큰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FTA같은거 하면서 '우리 농촌 경쟁력 강화' 어쩌고 뭐 그렇게 말하잖아?

그런데 요즘에 보면 정작 몇몇 기업들은 자신들이 못해서 타국 기업에 밀리는걸 가지고

기업하기 더 좋아져야 되네 어쩌네 한단 말이지? 걔네는 왜 경쟁력 강화 안되는걸까?

다크넷 같은 곳에 던져놔야 할지도...ㅋㅋㅋ"

 

 

 

   그리고 제이미 바트렛은 이에서 더 나아가 더욱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데, 결국 이 다크넷이 인터넷을 넘어서는, 진정한 주류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 그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익명성 때문이죠. 이 부분에서 살짝 소름이 돋긴 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원래 인터넷이 익명성에 뒤에 있긴 했지만 최근에는 국가의 검열이나 기술의 보편화로 그렇지 않은 상황인데,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대중이 서서히 다크넷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요즘 국내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커뮤니티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을 국정원, 판사님들을 향한 댓글을 남기기도 하던데요. 그런 걱정 아닌 걱정을 완전히 날려버릴 역할을 다크넷의 기술이 해주는 것이죠.

 

   또 하나는 사생활 보호입니다. 제가 최근에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봤었는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SNS를 이용해 자신이 잘 먹고 잘 살고 있음을 자랑 아닌 자랑, 홍보 아닌 홍보를 하고 있는데, (저도 그렇습니다;;;ㅋ) 미국에서 2000년대 전후에 태어나 SNS와 스마트폰에 아주아주 익숙한, 현재 청소년 층을 구성하고 있는 세대들은 개인정보보호에 민감하다고 하더군요? 그 기사를 지금 못 찾겠습니다만... 여튼 인터넷 상에서 '신상이 털리지 않은채로' 익명의 누군가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크넷은 많은 사람에게 큰 흥미를 끌 수 있다는 것이 제이미 바트렛의 생각입니다.

 

 

 

제이미 바트렛 : "사실, 벌써 일어나고 있죠. (중략)

그래서 인터넷은 더 흥미로워지고 더 신나고, 더 혁신적이고 더 엉망이고 더 파괴적이 될 것입니다.

혹시 자유를 옹호한다면 좋은 소식이겠죠. 해방을 갈망한다면 좋은 소식이죠. 민주주의를 옹호한다면 좋은 소식입니다.

혹시나 처벌없이 불법 포르노를 찾아보고 싶거나 약물을 사거나 판매하고 싶다면 좋은 소식일 것입니다.

완전히 어둡지도 않고 완전히 밝지도 않죠.

어느 쪽이 이거거나 지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기죠."

 

 

 

   그럴 듯 하죠? 전 이거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TED 강연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굉장한 선구안을 가지고 20년 내외로 먼저 그 개념을 알리곤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정말 5년 정도만 흘러도 다크넷이 어느정도로 성장해 있을지는 상상만해도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왜 가끔 미래사회를 그린 SF영화들을 보면 꼭 어둑한 뒷골목 암시장 같은거 꼭 나오잖아요? 은근히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그런 곳의 역할을 다크넷이 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불법이 자행될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이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인, 모두가 원할 만한 그런 곳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기술의 양면성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래 링크로 가셔서 강연도 꼭 보세요. 감사합니다.

 

 

 

 

 

Filmed June 2015 at TEDGlobalLondon
제이미 바트렛(Jamie Bartlett): 어떻게 비밀한 다크넷이 주류로 진출할 수 있을까

14 : 15

 

http://www.ted.com/talks/jamie_bartlett_how_the_mysterious_dark_net_is_going_mainstream/transcript?language=ko#t-743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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