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루시' ★★★★ 멋지지만 조금 엉성한 영화...

스마일루 2014. 9. 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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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스포일링이나 줄거리 설명이 없습니다.

 

 

배우들은 참 맘에 들지만, 급진적인 스토리 전개와 오버스러운 표현들이 아쉽다.

그래도 미국에서는 아이언맨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던데...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96번째

 

 

 

 

 

 

- Review -

 

'루시'

Lucy

★★★★

 

 

 

감독 : 뤽 베송 ('레옹', '제5원소'등으로 유명한 명감독이자 '택시', '테이큰'등의 제작자)

출연 : 스칼렛 요한슨(내가 완전 좋아하는 배우!ㅋ), 최민식(이순신), 모건 프리먼(역시 완전 좋아하는 배우!) 등

제작 : '유니버셜' 등 / 배급 : UPI 코리아

 

2014. 9. 5.

 

 

 

 

 

 

- 순 서 -

 

루시는 나름 흥행?

어우, 철학적이야 : 소재, 스토리

짙은 아쉬움 : 결말, 배우

 

 

 

 

 

 

 

 

   @ 루시는 나름 흥행?

 

   이 영화, 말이 필요 없이 그냥 기대작이었다. 일단 '스칼렛 요한슨'에 '모건 프리먼' 출연은 물론 최민식까지 출연이다. 스칼렛 요한슨과 모건 프리먼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잘은 몰라도 이 두 배우를 캐스팅 하는데 영화 제작비의 상당수를 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세계 최고의 배우 그 자체라고나 할까?

 

   그 사이에 최민식이 있다. 최민식! 당연히 '명량' 때문에 루시에 캐스팅 된 것은 아니고, '올드보이'나 김기덕 감독의 성공 등으로인해 유럽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캐스팅 된게 아닌가 싶다. 어찌되었건 그의 출연 역시 이 영화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였다. 실제 영화가 시작하면서 나오는 인물 소개에, 스칼렛 요한슨과 모건 프리면 다음으로 '최민식'이 뜨는데 굉장히 생소한 느낌이더라.ㅋㅋ 아무튼 그와 스칼렛 요한슨 및 모건 프리먼과의 만남은 꼭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오이 사이로 스칼렛 요한슨 보는 중?ㅋㅋ

하지만 지금 스칼렛 요한슨의 손에는...

 

 

 

   여하튼 그것이 아니더라도 세계인들에게 스칼렛 요한슨과 모건 프리먼의 인기는 굉장하고, 특히 '뤽 베송' 감독의 인지도는 상당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더라. 실제로 미국에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6일만(미국에선 8월25일 개봉)에 60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니 감독과 배우'빨'이 상당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찌되었건 최민식도 널리 알려졌을듯?

 

참고기사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북미에선 여전히 인기 구가 중 - 오마이뉴스

 

 

 

 

 

 

   @ 어우, 철학적이야 : 소재, 스토리

 

   그렇게 세계인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자. 일단 소재는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뇌'에 대한 것으로, 인간은 뇌의 10%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100%까지 높아지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상상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보면 되겠다. 결국 뇌를 10% 이상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초능력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게 된 스칼렛 요한슨과 그와 대립하는 최민식 무리간의 액션이 바로 이 영화다.

 

   여기서 잠깐, 사실 과학적으로는 인간은 이미 뇌의 100%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뇌의 10%정도씩이 돌아가면서 작동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퍼지게 된 것이라고... 아무튼 영화에서는 '스칼렛 요한슨'의 뇌의 활용도가 100%까지 점차 증가하면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게 되는데, 혹 누군가 터무니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정말 인간의 뇌가 100% 항시 가동될 때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의 능력을 보며 비과학적이라고 토달 필요는 없을 듯 하다. SF적인 소재니까. 오히려 'X맨'의 근원을 설명했다고나 할까?ㅋ

 

 

각성이 시작되는 장면은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이해해야... 되는건가...?ㅋㅋㅋ

(본인의 환각현상이라고 봐도 될 듯)

 

 

   아무튼 소재는 지극히 SF적이고 참신하다고 보지만, 스토리의 전개와 인물간의 관계가 다소 급진적이고 단순한게 아쉽다. 뭐랄까, 단순무식하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90분, 즉 1시간 30분으로 매우 짧은 편인데, 시간을 충분히 사용해 가며 스토리를 좀 더 흥미롭게 꼬아 놓고 생각할 요소들을 넣어놓았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랬다면 훨씬 더 '있어보이게'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시나리오의 치밀함이 부족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영화안에서 개연성을 찾을 수 있긴 한데(특히 모건 프리먼의 초반 강연 내용에서) 그것을 관객들이 잘 인지하도록 구성을 하지 못한 것 같더라. 예를 들어 초반에 스칼렛 요한슨이 '각성'하기 시작하는 부분도 전후가 너무 달라 좀 당황스럽다. 마치 평소에 그런 능력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처럼 행동하는데, 그가 무슨 능력을 발휘하든 그러려니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급격한 변화는 너무 빨라 어색한 느낌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조금씩 자각하면서 테스트하는 장면 등이 들어있었다면 어땠을까?

 

   또한 엄마에게 전화하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뭔가 뜬금없고(이 때는 또 감성적),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뇌과학자를 찾기 시작한 순간과 스스로 신체를 유지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걸 실질적으로 인지하는 순간(비행기 안)의 배치가 묘해서, 스토리의 개연성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런것들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시나리오를 너무 대충 쓴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뤽 베송 감독의 영화가 상황이나 감정, 분위기가 휙휙 바뀌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인가 싶다.

 

 

갑자기 너무 단호해져서 스칼렛 요한슨 무슨 단호박인줄.

 

 

 

 

 

 

   @ 짙은 아쉬움 : 결말, 배우

 

   그렇게 다소 빈틈이 보이는 상태로, 이 영화는 마치 '제 5원소'처럼 '이게 뭐지?' 싶은 느낌의 결론으로 마구 내달려간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철학적인 결론에 도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자세한건 스포일링이 되니 생략한다. 그래도 '과학덕후'인 나에게 여러가지 과학적 사실을 너무나도 충실히 구현한 최후의 '엔딩 시퀀스'는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부분부분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게 너무나도 많은데 스포일링이 될 듯하니 참아야 겠다.

 

 

D-brane 위에서 춤추는 Open string들을 묘사한 것.

우주의 시작을 여기에서 찾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이 얼마나 대중성이 있겠느냐는 것...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엔딩은 웅장하면서 화려했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은 보고나서 멍 때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영화의 소재와 흐름상 최선의 결말 중 하나이긴 하겠다만, 그래도 꼭 이렇게 끝내는 방법 밖에 없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고, 멋지다고 말한 '엔딩 시퀀스'도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조금 오버한 느낌이었다. 글쎄, '2001스페이스오딧세이'같은 진지한 SF 영화였다면 모르겠다만, 액션에 훨씬 비중이 있는 이 영화에서는 갑자기 진지해지려 한 듯 하여 좀 어색했다.  (사실 애초에 영화 전체적으로 조금 오버하는 느낌들이 있다. 이 역시 뤽 베송 감독의 특징 같기도 하고?)

 

   늦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언급해보자면, 기본적으로 유명배우들이기에 여러모로 좋았지만, 모건 프리먼과 최민식의 경우에는 멋진 연기를 보일 기회 자체가 없었다. 모건 프리먼이야 원래 그런 역할이어서 사실상 조연에 불과했고, 최민식의 경우는 비중은 있었지만 너무 단순한 캐릭터이면서 스토리 역시 그래서, 그의 연기를 보일 기회가 적었다. 소리 몇 번 친게 전부였다고나 할까? 그것만으로도 외국사람들에게는 인상적이었을지는 모르겠다만, 그의 명 연기를 많이 봐온 우리에겐 부족한 것이었다.

 

 

모건 프리먼 : "스칼렛 요한슨 보려고 출연한거지 연기하려고 출연한건 아니라구. (흐뭇)"

 

 

   결국 모든 면을 종합해서 봤을 때, 이 영화는 기대될 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을 채워주지 못한 영화였다. 영상미 자체는 나름 괜찮았고, 좋아하는 배우들도 나왔으며, 엔딩도 나름 맘에 들어서 별을 네개 주게 되었지만, 사실 세개 반이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전체적으로는 감독의 성향이 두드러진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프랑스 감독 영화여서 그런걸까?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기분 내키는 대로 시나리오를 막 쓴 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가 거침없이 막 흘러가는데다가, 뭔가 멋있기도 하다가 철학적이고... 뭐 그런 영화였다. 딱...히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스칼렛 요한슨과 최민식이 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보시길. ^^

 

   지금까지 리뷰를 이렇게 뭔가 난해하게 쓴 적도 없었던 것 같다. -_-;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96번째

'루시'

 

- fin -

 

 

 

 

 

 

내용 보완 (20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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