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영화] '배틀쉽' ★★★★ 좀 안타까운 영화! 괜찮은 면도 있지만...

스마일루 2012. 4. 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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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원래 스포일링이 없습니다만,

오늘은 결말이 어떤 식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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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꼼꼼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스마일루의 영화 66번째

 

 

 

 

 

 

- Review -

 

'배틀쉽'

★★★★

 

감독 : 피터 버그 (핸콕 감독;;; 역시;;;)

출연 : 테일러 키취 (영화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 주연), 브룩클린 데커, 리암 니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리한나(가수) 등

 

 

 

2012.04.11

 

 

 

 

 

 

   @ 안타까운 영화들...

 

   가끔보면 그런 영화가 많다. 물론 내가 영화감독이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름의 센스와 감각을 믿고 있는데(물론 지극히 내 개인적인 주장이다;;), 보면 '아 이거 요런부분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들이 바로 그런 영화들이다.

 

   그런건 굳이 특별한 센스, 감각, 전문성이 없어도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쉽게 포착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영화들은 그렇게 빈틈이 많게 나오는 것일까?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역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생각은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전문성, 상업성이 진짜 작품성과 진짜 상업성을 해치는듯 하고 말이다. 어찌되었건 평가는 소비자가 하고, 그렇게 본다면 나의, 우리의 평가가 맞을 것이다.

 

   자, 그럼 우리의 평가를 시작해보자.

 

 

 

 

 

   @ SF의 기본은 갖췄다!

 

   영화 '배틀쉽'은 일단 항상 나도 모르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재'면에서 아주 합격이다. 바다에서의 전투... 이런 영화는 없었다. 물론 고전영화들 중에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런 현대 영화에서 해군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거의 없었다.

 

   'K-19'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해리슨포드가 나왔던 잠수함 영화인데, 재미있게도 그 영화에 '배틀쉽'에서 해군 사령관으로 나오는 '리암 니슨'이 출연했었다. 하지만 2002년 영화이고, 배경도 옛날이다. 영화 '배틀쉽'은 과거의 재래식 잠수함과 전함이 나오던 시절이 아닌, 이지스함이 등장하는 '현대 해군'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물론 옛날 배도 나오는데... 

 

   또 단순 해전이 아니라 '외계인과의 해전'이라는 점은 더욱 흥미로운 소재였다. 더불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볼거리는 단연 풍부해 보였다. 트랜스포머 제작진이 참여한 덕분에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겼다.

 

 

솔직히 이런 영상으로만 영화가 가득 찼으면 좋겠다! 부족했다고!!!

 

 

 

   실제로 영화에서는 이러한 기대가 다 잘 나타난 것 같다. 현대식 이지스함의 전투장면들, 외계인들 그리고 그들과의 전투, 또 확실히 볼만한 영상들까지... 그런 것들은 다 괜찮았던 것 같다.

 

 

 

 

 

   @ 전반적으로 부족한?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20% 정도씩은 부족했던 것 같다. 꽤 많은데 하나씩 짚어보겠다. 다른건 그냥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으나, '너무 긴 서론'과 '너무 빈약한 개연성의 구성과 결말'은 정말 답답한 부분이었다.

 

 

   1. 배우

   별로였다. 연기도 어색했다. 찾아보니 역시나 특별한 경력이 없는 배우들이었다. 신인들도 분명 대작에 나오긴 나와야 하겠지만, 베테랑 배우들과 적당히 섞어줬어야 하는 것 아닐까? 오히려 처음 대뷔한 미국 가수 '리한나'가 연기를 제일 잘했던 것 같다. '리한나' 노래도 정말 좋은데...ㅋ

 

 

   2. 너무 긴 서론

 

   이런 일종의 '재난' 영화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사전 스토리텔링이 필수다. 그를 통해 인물들에 대한 안타까움, 위대함 같은 것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등장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이어지는데, 근데 그게 너무 길다! 마치 영화 내용 자체는 '트랜스포머'인 것 처럼 난리를 쳐놓고 초반에는 거의 '인간극장'이다. 웃기려고 하는데 배우들도 별로라 느낌도 별로 없다. 영화 '진주만'을 좀 보고 배워야 할 듯 하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도 흥미로운 장면들을 얼마든지 넣을 수 있다. 서론을 이 영화의 시작인 림팩 훈련 장면을 통해 구성했다면, 해군의 멋진모습도 보여주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스토리텔링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에 너무 질질끌지 말고, 림팩 훈련에서 해군들이 실제 훈련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충분히 외계인 등장 이전에도

나름의 긴장감을 형성하고, 또 해군들의 행동 양식이나 장비들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놈의 여자이야기는 참...

여담으로 실제 '림팩 훈련'에서 한국해군이 엄청난 성과를 많이 냈었다는건 유명한 이야기~!

 

 

 

   3. 부족한 설명

 

   보통 이런 영화는 지나가는 말로 이런식의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 이지스함에 달린 '팔랑스'라는 장비는 이 배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근거리에서 순식간에 격추시켜 버립니다! 아주 기가 막히죠!" 이러고 나서 외계인과 싸울때 '골키퍼' 장비가 한 몫 해주면서 해군들이 환호성을 지른다던지, 또는 그게 고장나 버린다던지 하는 스토리가 이어지고 말이다. 그런데 그런게 없다. 약간의 '전문직'의, '특수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그래야 몰입도 되고 말이다. 구축함(Destoryer)과 전함(Battleship, 배틀쉽)의 차이 정도를 설명해주긴 했지만, 영화 속 많은 부분들은 '그냥 싸우는구나' 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독특한 장비가 등장하는 영화인데, 단순 '볼거리' 용도로만 쓰인것이 아쉽다.

 

 

이 영화 속에서는 다양한 배들이 등장하지만, 주로 현대식 구축함이 등장하게 된다.

외계인들에 대항해 다양한 무기들이 불을 뿜는데, 특히 활약하는 것이 바로 '팔랑스'이다.

근접한 미사일을 탄환을 발사해 격추시키는 무기인데, 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를 비롯해 등장하는 많은 장비들을 살짝살짝 소개해 주었다면, 해군 함정들이 더 대단하고 멋지게, 경이롭게 보이지 않았을까?

그런 디테일함이 아쉽다.

 

 

 

   4. 너무 빈약한 개연성의 구성과 결말

 

   예고편에서 "왜 그들이 우리를 죽이지 않았지?" 라는 대사같은 것이 나오는 걸 보면서, 또 영화속에서 외계인들이 행동하는 양식을 보면서, 뭔가 의미있는 결말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이건 스포일링이긴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말을 낸 것인지 제작자의 뇌 속이 궁금할 정도다. 후속편에 대한 뉘앙스를 주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런건 없다. 그냥 끝이야! 외계인이 지구에 왔고, 그에 대항해 싸우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의 결말을 너무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묘사했다.

   또 구석구석 보이는 외계인들의 행동양식은, 이러이러하게 행동하는 듯 하다가 아예 다르게 행동하는 등 좀 모순이 많다. 설명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이것 까지 말하는 건 좀 그럴 듯. 그리고 뻔히 정말 특이한 외계 느낌의 구조물에 겁도 없이 다가가고 생각없이 행동하는 미 해군의 모습들은 참 무식해 보일 정도다.

 

 

외계인들이 '아이언 맨' 슈트 같은걸 입고 등장하는 모습은 그래도 인상적이었다.

실제 수십년 뒤만 되도 군인들은 어느정도 비슷하게 저런 금속 보조 슈트를 입게 될 듯 하다.

 

 

 

 

 

   @ 아쉽다 아쉬워!

 

   그렇다. 좀 아쉽다. 위의 것 말고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또 있는데, 이것은 부족하다기 보다는 내가 기대하는 영화 '배틀쉽' 때문이다. 막 인간 해군 함대 수십척과 강력한 외계 함선 몇척이 싸우는 그런 구도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그것이다. 많은 배가 등장하지 않다보니 뭐 막 포를 한참 주고 받으면서 벌어지는 전투는 없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전투 장면 그 자체는 그나마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간에 등장하는, 레이더가 없는 상태에서 적을 공격하는 모습은 감독이 보드 게임 '배틀쉽'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뭐 괜찮았다.

 

 

이거나 해볼까 해...;; 페이스북 게임으로 있더라고...;;;

 

 

 

   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왜 좋은 소재 잘 찾아놓고, CG 엄청나게 해놓고, 영화의 구석구석은 비게 만드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된다. 보니까 이 감독의 작품이 좀 다 허무맹랑한 것들이더라. 마음 같아서는 별을 한 세개 반 정도 주고 싶지만, 영상도 괜찮았고, 해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고 생각하기에 별 네개로 점수를 정했다. '리얼스틸', '트랜스포머3'와 같은 점수다.

 

   그래 뭐... 이 영화 다소 아쉽지만, 사실 지금 볼만한 다른 영화도 없는 것 같다.

   영화가 끝났는데 아이들은 나오면서 "야 이거 진짜 완전 재밌었지?!!!!" 막 이러는데, 내가 따지는게 너무 많아진걸까?

 

   후속편이나 '제발' 나오길 빌며.

 

 

 

 

 

 

스마일루의 영화 66번째

 

- fin -

 

 

 

 

 

 

현재까지 수정 내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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