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weeklyUP] 영화-★★★★ '박쥐' 결국 이런 영화가 나오고 말았구나!

스마일루 2009. 5. 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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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UP는 Smileru's Home의 주간 업데이트 목록을 말합니다.

스마일루스홈에 올라온 자료들의 링크와 블로그에 올릴만한 자료를 한두개 선정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없을땐 안하구요.ㅋ

 

http://smileru.com

주간 업데이트 목록 : 사진(Photo) 14장, 메인이미지(Mainimage) 2개, 일기(Writing) 3개, 글(Notebook) 1개

 

이 중에서 오늘은

"영화 - ★★★★ '박쥐' - 결국 대한민국에 이런 영화가 나오고 말았구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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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성은 없습니다.

 

 

박쥐

감독 : 박찬욱 / 출연 :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2009.5.3
대학로 CGV



@ 그 이름, '박찬욱'의 완성인가?!

그의 대표작 올드보이,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와 복수는 나의것..... 에서 보였던것 처럼 이번에도 박쥐는 '잔혹한'면이 있다.

아니, 넘친다.

너무 넘쳐서 깜짝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던것은 제목에서 말한것 처럼
'결국 대한민국에서 이런영화가 나오고 말았다'는 면 때문이다.

단순히 잔혹하고 그런게 아니다.

일단 시나리오나 구성면에서 '작품'이라고 할 법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게 참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보신분은 알것이다.

다다다닥, 전개되는 느낌... 이게 무슨 스릴러 영화에서 반전을 노린 그런 치밀한 시나리오를 말하는것이 아니다.

잘짜여진 시나리오 이상으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도록 '멋지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인물, 배경, 사건....

게다가 '이유있는 개그'들 까지도....




잔혹, 잔인해서 숨이 넘어가려 하다가,
적당한 개그를 통해 맘이 편해지다가도,
지금 스크린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좀 경악하다가,
전체적으로 진지한 구성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성이 있다'고 불리는 영화들은 보통 재미가 없다고들 하는데,

난 작품성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를 처음 본듯 하다.


"아, 작품이란게 이런거구나!!"


 



@ 파격과 노출

일단 노출이전에 잔인한 면들도 많기 때문에 그것도 눈을 자극(?)하지만,
의외의 김옥빈의 노출과 더욱더 의외인 송강호의 노출('-';;)은 꽤 당황스럽다.

또 너무 태연하게 일어나는 도덕 파탄적인? 그런 행동들을 보면서 역시 당황스러움이 느껴진다.


뭐 하지만 이것들이 저급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이건 위에서 말한것 처럼 충분한 짜임새를 통해 구성상 필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여튼 이런면에서는 약간 일본영화 같다고나 할까??

'저럴수 있어?'하는 일들이 태연하게 일어나는... 그래, 일본영화같은 느낌 분명 있는듯 하다.





@ 여기까지 왔구나...

분명 색다른 영화였다.
어떤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느낄수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

우리나라 영화는 애초에 시나리오면에서 발전하려던 부분과,
개그로 밀던 부분이 있었다.

스펙타클 해지기도 했고,
짜임새를 갖추기도 했지만,

최근 나오기 시작한 무게있는 영화들, 짜임새를 완성한 영화들은 대부분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었다.


거기에 '박쥐'의 경우는 단순히 무게와 짜임새뿐만이 아닌,

대학로 연극같은 구성과 유머스러운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작품'이라 부를 만한 '대중적 영화'를 완성한듯 하다.




물론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잔혹성도 그렇고, 일반통념으로 이해될수 없는 행동들때문에 거부감도 느껴질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터미네이터'나 '과속스캔들'같은 대중성 높은 영화들이 적어도 이 '박쥐'보다는 먹힐것이고,

개인적으로도 그것들이 더 재미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별 다섯개를 주긴 힘든듯 하다.



박찬욱에게는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