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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터치업 페인트 후기 - 노력없는 기대는 하지 말자ㅋㅋ

스마일루 2019. 5. 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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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애초에 노력을 안할 생각이어서

기대도 안하긴 했지ㅋㅋㅋ"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이제 4년이 넘었네요. 폭스바겐 골프 7세대를 탄지 꽤 되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다보니 누가 긁고 가기도 하고, 긁고 도망간 사람 잡기도 하고, 제가 접촉사고내서 보험처리도 하고, '돌빵'도 당하고... 뭐 그러면서 차에 흠집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최근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터치업 페인트'라는 것을 구매해봐야 겠더군요. 자잘한 차량 표면 손상부에 덧칠을 하는... 그래서 구매를 했습니다! 


   전부터 관심이 있었기에 인터넷에 찾아보긴 했었는데요. 보니까 차 정말 소중하게 다루시는 분들 많더군요. 살짝 갈아낸 다음 터치업 페인트 바르고, 다양한 굵기별 사포로 열심히 사포질하고... 


   뭐 저는 그 정도로 차를 소중하게 다루진 않아서, 사포질 따위 없이 터치업 페인트를 그냥 발라보았습니다. 그 결과를 한번 보시죠... 와장창!







   이게 터치업 페인트입니다. '퍼시픽 블루'색인데요. 골프 7세대로 많이 팔린 색깔이긴 하나 아무래도 하얀색 같은 색 보다는 없어서 주문을 한 다음에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22000원입니다. 가격 자체는 괜찮은 것 같네요. 아닌강?










   색깔이 있는 펜과, 나중에 덧씌울 투명층 'clear'펜 두개가 한 세트로 이뤄집니다. 


   습하지 않은 날 색깔이 있는 펜을 한번, 또는 바르고 건조시키기를 반복한 뒤, 최소 3시간에서 하루 이상 건조시키고 clear 펜을 바르면 된다고 합니다. 









   잉? 국산입니다. 해외에서 오느라 물량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_-; 여하튼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색상은 정말 똑같습니다. 펄 느낌도 완벽하고요.









   나름 페인트 성분이기 때문에 밀폐된 곳에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그러니 여름, 겨울에 차 안에 보관하시기 보다는 집안 어딘가에 보관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자 이제 칠해봅시다. 페인트가 벗겨진 곳에 칠해주면 됩니다. 수정액, '화이트'와 똑같은 방식입니다. 단 앞에 볼이 없기 때문에 압력을 줘서 누르기 시작하면 바로 흘러나오게 되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흔들 때도 역시 주의하셔야 하고요.


   또 저 앞에 있는 하얀 부분을 돌려서 빼주면 붓이 나옵니다. 여성분들 마스카라 같은 방식이라고 보면 될텐데요. 뭐 저는 그 정도로 쓸 일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칠해졌습니다. 아직은 색깔이 좀 이상하네요.


   저 범퍼 앞에 있는 주름은 제가 후방추돌 사고를 냈을 때 생긴 주름입니다. ㅠㅜ 앞차나 저나 뭐 깨진건 없는 가벼운 추돌이었지만, 앞차나 저 모두 도장은 이렇게 갈라지더군요. 앞차는 보험처리 해줬지만 저는...









   옆에도 누가 살짝 긁고 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칠해줍니다. 송홧가루가 날려서 이런 작업하기 좋은 날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니까 나름 색상이 조화롭게? 변했습니다. 너무 묽어서 흘러내리지도 않는 것 같고요.









   그런데 칠하고 보니 확실히 사포질을 하긴 해야 깔끔하게 되겠더군요. 물론 그런거 해야 잘 된다는 생각은 당연히 했지만, 그래도 이 붓페인트로 적당히 도톰하게 칠하면 어느정도 괜찮아지지 않을까, 했던건데 잘 안되네요.


   우선 페인트가 생각보다 많이 수축하기 때문에 원하는 두께로 발라주려면 여러번 덧칠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이 바르면 흘러내릴 수도 있고 어쩌면 갈라질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뭐 3시간씩 몇번이나 기다려가며 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기 때문에 바로 클리어 층을 발라줍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페인트를 시간날 때마다, 며칠에 걸쳐 그냥 틈틈이 발라줘 일정 두께로 만들어주고, 나중에 고운 사포로 한번만 해주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얘는 점도가 좀 더 떨어지는지 잘 나옵니다.ㄷㄷㄷ 아무튼 클리어 페인트도 색깔 페인트와 사용법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클리어 층을 발라주니 색이 더 진해졌는데, 나중엔 또 괜찮아지더군요.ㅋ 그런데 이것도 여러번 발라줘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흠집 두께만큼 채워지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귀찮으니 여기까지...







   나~ 중에 폰카로 찍은 사진인데요. 클리어층을 발라줬음에도 광택 비슷한 효과는 전혀 없네요. 역시 사포질을 해줘야... 무엇보다 기본 색깔 페인트가 편평하게 안 발라진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러번 발랐어야 했는데...


   이렇게 해본 결과 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대로 안하면 완전히 가려지진 않는다. (당연한거잖앜ㅋㅋ)

   2. 그렇지 않다면 색깔 페인트를 며칠, 몇달이 걸리든 여러번 발라 도장층 두께와 거의 같을 정도로 발라준 뒤, 클리어층 발라 말리고 고운사포질 한번 해준다. (나도 안해봤지만 그러면 가장 덜 수고스러우면서 최고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 정도입니다. 칠한건지 뭔지 알 수 없는 이 결과가 '어떻게 칠해야 가장 좋을까?'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