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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포럼] REVIEW 1부. 동아시아와 세계의 현재와 미래는?

스마일루 2014. 2. 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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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Forum 2014'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온 점들을

사진 및 적어온 내용들과 함께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내용과 개인적인 시간관계상 1, 2부로 나눠서 2주에 걸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 '오늘의 역사'는 쉬어야 할 듯 하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내가 기대했던 여러 발표자 중, 가장 기대했던 인물은 스티븐 보스워스였다.

딱 이 분에게 질문하고 싶었던 내용을 몇가지 적어갔는데, 질문할 기회가 없기는 했지만,

모두가 그것이 궁금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 마냥, 특히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마냥,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답을 해 주었다.

 

대북문제에 있어서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초월한 느낌이었다.

 

 

 

 

  

 

 

 

[MBN포럼]

REVIEW 1부.

동아시아와 세계의 현재와 미래는?

 

 

2014.2.25

신라호텔 서울 다이너스티홀

 

 

 

 

 

- 주요 내용 -

 

REVIEW 1부. 동아시아와 세계의 현재와 미래는?

 

축사

(강창희 국회의장)

세션1 - 외교안보 : 정치 리더십과 위대한 아시아

('스인홍' 중국 인민대 교수, '스티븐 보스워스'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세션2 - 국제경제 : G2 협력과 아시아의 위대한 성장

('앨런 크루거'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천즈우' 예일대 금융학과 교수)

 

 

REVIEW 2부. 창조성과 가치창출의 트랜드

 

기조연설 & 세션4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창업자)

세션3 - 산업&빅데이터 :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케네스 쿠키어' 이코노미스트 데이터 에디터 & '빅데이터' 저자,

'딥팩 라만탄' SAS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

세션4 - 특별강연

('아리아나 허핑턴', '김홍탁' 제일기획 제작본부 마스터)

세션5 - 멘토링

('김난도' 서울대 교수 &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정형돈' 개그맨)

 

그 외에 MBN포럼 당일의 전반적인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부 순서 -

 

1. 인트로 : 입장!

2. 개회 및 축사 : 어쩔 수 없이 식상

3. 세션1 : 보스워스의 외침! "북한을 내버려두지 마라!"

4. 세션2 : 한국은 움직여야 한다, 중국은 휘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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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위대한 석학들, 지성인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축복이죠. 그런데 이번에 오랜만에 그럴 기회가 생겨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매일경제신문의 종합편성채널, MBN의 MBN Forum 2014입니다. 뭐 지난 예고때 다 말씀드렸죠?

 

참고글 : [예고] MBN Forum 2014 다녀오겠습니다~, http://blog.daum.net/smileru/8888422

 

   이게 2011년부터 계속되어 온 것이더군요. 2011년에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세운 '스티브 워즈니악'과 책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이 왔었고, 2012년에는 학과와 상관없이 대학생분들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 싶은 '멘큐 경제학'의 '그레고리 멘큐' 하버드대 교수와,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의 저자 '코너 우드만'이 왔었네요. 2013년 발표자 중에는 제가 원래 알고 있었던 인물은 거의 안보이는 듯 한데... 자세한 참가자 목록은 MBN Forum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구요~

 

링크 : http://mbnforum.co.kr/

 

   아무튼 이번 포럼, 굉장히 기대되는 포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인물들이 많이 참가하기도 했고, 또 요즘이 경제&외교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막 느끼던 때였으니 말이죠. 그래서 한시간 일찍 가서 앞자리에도 앉고, 아이패드로 중요한 내용들을 타이핑해가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유익했죠!

 

 

 

A4용지 13장 정도? 물론 빈공간 많습니다. ^^;

 

 

 

   그 내용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요런(?) 내용의 글을 올릴 때 늘 그렇듯, 사진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따라 '서사적으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강연들은 내용 요약과 함께 제 생각도 적을 생각입니다. 오늘은 글도 꽤 적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시작해볼까요?

 

  

 

※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인트로 : 입장!

 

 

 

 

   일단 이번 포럼 장소는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이었습니다. 신라호텔 참 좋죠? 최근에 리모델링도 했는데, 객실이랑 수영장? 정도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포럼 시작이 8:30분이었는데요. 1시간 일찍 가자는 생각으로 나와서 열심히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MBN... '종편'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전 요즘엔 다른 이유보다는 종편이 애초 종편 탄생의 목적을 다하지 못하는게 참 아쉽더군요. (정확히는 '짜증'납니다). 몇몇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해외 컨셉을 들여왔다거나, 자극적인 컨셉으로만 간다던가... 애초에 컨텐츠산업 육성의 발판이 되겠다는 그 '미디어법'의 취지는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역시나 내수시장만 보는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봤을 때 MBN같은 경제 채널은 그나마 양반이겠죠. 이 날도 MBN은 종편 채널 중 시청률 1위라는 성과를 자랑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 자랑은 좀 별로이긴 했지만, 그래도 '매일경제신문'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또 인정하는 편입니다. 성장주의의 논조를 띄는 것은 경제신문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겠지만, '한국경제신문'과 같은 과도한 친기업적 성향은 자제하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무엇보다 이런 포럼을 개최한 것은 정말로 칭찬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매일경제신문, MBN의 포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주가지수 같은 것을 매일경제신문이 자체적으로 만들었던 것도 생각나는군요. (아시겠지만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도 '다우 존스'사가 자신들의 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나름의 주가지수를 공개했던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한국인 경제-안보-기술 전문가 강연이 없었다는 것, 즉 뭔가 서양 국가의 사람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기만 하는 형식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은 미국, 중국등으로부터 배울점이 많긴 하죠. 하지만 이래서는 세계적 포럼이라기 보다는 한국을 위한 포럼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여하튼 신라호텔 로비로 들어가서...

 

 

 

 

 

 

 

   이름표를 찾아서...

 

 

 

 

 

 

 

   입장!! 뭔가 글씨가 'TED'와 비슷하지 않나요? 노린건가... ^^;

 

 

 

 

그나저나 다음 TED글 연재는 언제 올리지...

 

 

 

 

 

 

 

   포럼장입니다. 굉장히 넓고 크죠? 다행히도 사람이 없어서 어서 앞자리로 뛰어갔습니다.

 

 

 

 

 

 

 

   제 자리입니다. 더 앞쪽으로는 VIP석이어서 앉을 수가 없었는데, 이후에 VIP석도 개방되었지만 타이핑한 것을 정리하다가 까먹고 앞으로 못 나갔습니다. 나갔다면 더 좋은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단상도 깔끔하고 멋지게 디자인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하셔야 할 것은 이번 포럼의 주제, '대한민국 재창조, 위대한 성장'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번 포럼의 내용들은 '대한민국 재창조'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어요. 그런 강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한민국에 초점이 맞춰져있지 않고 그냥 전세계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느낌이었지요. 이런건 MBN측에서 발표자분들에게 한국에 조금 더 촛점을 맞춰달라고 하거나,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애초에 주제자체를 국제적인 느낌의 포럼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전 전세계적인 이야기가 좀 더 좋습니다.

 

 

 

 

 

 

 

   통역 서비스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그렇듯 두세분이 번갈아가면서 통역을 해 주셨는데, 한분은 참 잘하시는데 다른 두분은 조금 아쉽더라구요. IT나 경제 용어를 조금 모르셨던 것도 아쉬웠지만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기에 괜찮았구요. 오히려 이렇게 참석자 전원에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 것 자체가 칭찬할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니! 내가 '미소짓는 루씨'가 되어버렸다니! 전 그냥 한글로 '스마일루'를 써주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스마일루'라고 했더니 '스마일-루'라고 들으신 모양입니다. 기분 나쁜건 없었고 그냥 재미있었네요. ^^

 

   아무튼, 인트로가 너무 길었군요. (늘 그렇죠? ^^;)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2. 개회 및 축사 : 어쩔 수 없이 식상

 

 

 

 

   다양한 유명인사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정치계 쪽에서는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뭐 잠깐 있다가 가시더군요. ^^; 아무래도 강창희 국회의장의 축사와 MBN측의 요청에 의해 자리를 빛내주고자 잠깐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비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실제로 바쁘신 분들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도 사실이죠.

 

 

 

 

 

 

 

   일단 동영상을 하나 보고,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졌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전반적인 이번 포럼의 주요 내용들을 소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장대환 회장은 미국의 양적완화축소로 인한 경제충격, 그리고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창조성만이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부분을 역설했고, 혁명적인 경제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또 정량적인 성장이 아닌 의미있고 가치있는 성장으로 위대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이 내용들은 전반적인 발표자들에게도 들을 수 있었던 내용인데, 경제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도 기존 제도를 옹호하기 보다는 '혁명적인 경제구조의 변화'를 언급할 정도로 현 시스템의 문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떻게 바꾸느냐를 놓고 다양한 논란들이 계속되겠죠. 경제민주화나 경제활성화냐... 아직도 뭔가 방향을 정하려면 먼 것 같긴 합니다.

 

 

 

 

 

 

 

   오늘 강연자 분들의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 사진속에 계신 네 분은 오늘 포럼의 메인 강연자 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에서는 따로 설명해드리지 않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MBN포럼을 축하하는 영상메세지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많이 들었던 언급들을 다시 한번 해주셨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 축약형 경제에서 벗어나 선도형 경제로, 그리고 창조경제... 특별한 것은 없었구요.

 

 

 

 

 

 

 

   그리고 강창희 국회의장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81년도에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하여 6선 국회의원이 되었고,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이기도 했습니다. 축사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 동아시아는 한국전쟁 이후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상태

   - 한국과 동아시아는 평화 속에서 번영해 왔으나 지금 흔들리고 있어

   - 그래도 한국을 낙관할 수 있는 이유는 1) 교육 2) IT인프라 3) 외환시장안정 4) 전쟁-IMF를 극복해낸 자신감

   - 김대중 정권,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혼란없이 국민들이 단합해 IMF 극복

   - 한국은 그 때의 여당이 지금의 야당일 정도로 정치적으로 유연하고 대승적 리더쉽을 보이고 있어

   - 이명박 정부도 세계경제위기 성공적으로 극복

   - 평화는 번영의 필수 조건. 따라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획기적 대북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

   - 동아시아 긴장국면은 위기로 귀결. 동아시아에 새로운 리더쉽이 필요함.

   - 카뮈의 말 인용, '정의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나라도 사랑하고 싶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피와 거짓으로 이뤄진 위대함이라 할지라도 다 좋다며 위대함을 바랄 수는 없다. 난 정의를 살림으로써 조국을 살리고 싶다'

 

   솔직히 카뮈의 말을 인용했던 부분은 지금 전후 이야기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고 기록도 안 해놨습니다만, 본래 저 말은 현재는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거든요. 나라가 정의롭지 않아서요. 그런데 그 말을 왜 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 외에 특별한 부분은 없으나, 강창희 국회의장이 꼽은 '한국을 낙관할 수 있는 이유'에 주목해 봅시다. 여러분들은 어느정도 동의하시나요? 일단 첫째로 꼽은 한국의 교육은 사실 뒤의 발표자 분들이 그나지 좋은 평가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좋아도 주입식 형태로 강요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천즈우' 교수와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이 지적해주셨죠.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또 외환시장은 아시다시피 요즘 충분히 흔들리고 있죠? 일단 강창희 의장은 '외환보유고' 측면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IT인프라는 확실한 자산이라고 봅니다. 물론 요즘 UHD 방송이나 LTE 보급화 등에 있어 예전만한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서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요. 또 위기를 극복했던 자신감... 이 역시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무형의 자산'이긴 하지만, 그러한 역사 속 경험은 국민들에게 큰 자신감을 주죠. 많은 국가들의 역사를 봐도 정말 그렇습니다. 뭐든 경험해 본 민족이 비슷한 상황을 잘 해쳐나가죠.

 

   그 외에 '국회의장' 답게 김대중, 이명박 정권에 대한 칭찬(?)을 한마디씩 해준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네요.

 

 

 

 

 

 

 

   온라인 언론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허핑턴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이 기조연설을 해 주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2부에서 다루도록 할께요. 세션4에서도 또 등장하여 강연을 해 주셨는데, 한번에 묶어서 이야기해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요.

 

 

 

 

 

 

 

   무려 63세의 나이이십니다만 미인이시죠?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참 많았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개회식 및 기조연설은 끝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눈길을 끄는 발언은 없었어요. 사실 당연한 것이겠죠. 포럼의 주제도 좀 크고, 따라서 초반엔 큼직큼직한 이야기만 하게 되다보니...

 

   하지만 아직 포럼은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긴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3. 세션1 : 보스워스의 외침! "북한을 내버려두지 마라!"

 

 

 

 

 

   첫번째 세션입니다. 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스인홍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스티븐 보스워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입니다. 유명환 전 장관은 딸의 외교부 특채파문으로 불명예스럽게 자리를 물러났었습니다만, 이 날의 질문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우선 발표자들의 발언 내용들을 하나하나 요약해보고, 중요했던 질문답변 시간을 돌아보기로 하죠.

 

 

 

 

 

 

 

   우선 스인홍 교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중국의 새로운 리더쉽과 중국대외정책 전망'이라는 발표였는데요. 아주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오히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꼭 발표가 나빴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가 중국의 생각과 입장을 잘 모르는게 사실이라, 오히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듯 하네요. 일단 요약해보면,

 

 

   - 중국의 새로운 리더쉽(현 시진핑 체제)은 딜레마에 처해있다.

   - 과거와 다른 형태로 중국의 대외정책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 허나 대외환경은 복잡하고 불리한 상황.

   - 군사력과 경제력이라는 두가지의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해야 하지만, 중국에는 대전략이 없다.

   - 혼란스러운 상황. 국력이 증가함을 통해 내부에서 대두되는 민족주의를 중국 정부는 어떻게 처리할까?

     영토, 해상문제를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까? 일본과의 갈등은 어떻게 완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은 18차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의 발언처럼, 평화발전원칙을 계승하려 하고 있어.

     중국의 군비증가도 국내의 강경흐름을 반영하는 면이 없지않아 있다.

 

   - 그러나 시진핑, 대국굴기, 즉 국가를 다시한번 일으켜 세우자고 외치고 있어.

   - 중국인민해방군의 선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일본과의 대결 구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국방력 확충이 큰 이유.

   - 방공식별구역 역시 일본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 중국 최초의 해상구역 선포이자, 서태평양에서의 중국의 지위 선포임.

   - 중국은 선린정책(주변국과의 화합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유지해 가려 한다.

   - 하지만, 일본의 야스쿠니 참배등은 그를 어렵게 하고 있어.

   - 그러한 이유로 중국의 대외관계 미래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 중국이 어떻게 균형을 잡으려 할지가 포인트.

   - 미국에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반중국이 아닌 친중국적인 정책을 말하는 듯?)

 

 

   이 정도입니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다길래 많이 기대했지만, 그냥 일반적인 수준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문제라고 계속 지적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네요. 아무래도 경제력으로나 군사력으로나, 일본이 결국 동아시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겨룰 유일한 국가이기 때문이겠죠? 최종 목표는 미국이지만 일본을 문제삼아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 스스로 문제가 되고 있는건 사실인 듯 합니다.

 

 

 

 

 

 

 

   카메라를 똑바로 보시는 듯?! 깜짝 놀라서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 아무튼 매우매우 기대되는 강연이었습니다. 사실 북한문제... 저도 블로그에서 참 많이 언급했었고, 요즘에는 강력한 금융제재를 취해서 협상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었는데요. 여러모로 안갯속인 상황에서 보스워스 전 대북정책 대표의 발표는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발표 내용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제 블로그 글을 많이 봐 오셨던 분들이라면 제가 가지고 있었던 북한에 대한 고민과 의문들을 아실텐데요. 그것들이 보스워스 전 대표에게서도 거의 똑같이 드러났던 강연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좀 긴데 차분히 읽어보시죠.

 


   - 한평생중 오랜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고, 한국에서 내 커리어의 정점을 이뤘다.

   - 동북아의 지난 50년은 인류역사상 괄목할만한 발전의 시기였다. 경제성장과 정치안정을 모두 달성했다.

   - 미국도 사실 동북아에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동북아 국가나 다름없다. 또한 동북아의 정치, 경제 등의 규모가 굉장한 수준인데, 그것이 50년 동안 안정되어 있었고 발전을 이뤘다.

   - 그에는 미국의 안보역량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대표적인 예.

   - 왜냐하면, 독특하게도 동북아에는 다자주의 안보체제가 없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NATO가 역할을 하는 것과 아주 상반된다.

   - Hub & Spot 구조이며, 따라서 동북아에서 미국과의 동맹, 미국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 그 결과인 한미&미일 동맹이, 중일&중한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 하지만 그것이 미국의 책임인 것은 아니다.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

 

   - 그런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동북아의 트랜드가 있다.

   - 첫째로, 동북아 국가들간의 상호경제의존도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이 EU를 통해 의도적으로 경제통합을 추진하는 것과 상반되는 큰 특징이다.

   - 결과적으로 정부가 정치안보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해야 시장이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 그것은 동북아 국가 정부들, 미국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 둘째로, 인구노령화가 전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처할 복지체제를 갖춘 국가는 동북아에 없는데, 이미 사회활동인구가 줄기 시작해 대처하기에 불리한 상황이다.

 

   - 미국과 중국 관계에 대해... 미국은 중국을 통제할 수 없다. 말도 안되는 소리. 구소련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 특히 중국과는 경제적인 접점도 많은 상태.

   - 미국과 중국관계에 대해 비관론이 많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어긋난 적은 없고 굉장히 생산적이었다. 그 결과 안정성이 유지되어 민간시장이 잘 돌아갔다.

   - 물론 미국이 동북아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 지리적으로는 아니어도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은 동아시아 국가이기 때문. (꼭 중국때문에 동북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

 

   - 북한문제에 대해...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시절은 오바마 1기였다.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는데, 북핵문제를 타결하려 했지만 좌절스러웠다. 지금도 답답한건 마찬가지.

   - 6자회담은 지금까지 돌아간 적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나라도 북한과의 교류가 없다. 결국 고착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 그런 상황에서 북한체제는 변화 중이다. 하지만 교류가 없어 알고 있는 것은 없다. 오히려 한국이 미국보다 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지만 특별히 많이 알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미국이 과거에 비해 북한을 알려하지도 않는다는 뜻?)

   - 결국 우린 북한과의 단절에 따른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핵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 한미 양국 정부가 북한에게 다가서는 것을 꺼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북한과 반드시 대화해야 한다.

   - 북한의 붕괴를 수십년전부터 희망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 중국은 교류를 하고자 하지만 핵무기 보유도 반대이고, 결과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 국경을 접하고 있어 불안정성 확대를 거부하고 있고 따라서 붕괴도 거부한다. 그래서 미국보다 움직이기가 어렵다.

   - 한국 역시 복잡할 수 밖에 없지만 통일에 대한 희망이 있고 따라서 한국이 움직여야 한다.

   - 북한을 무조건 상대해야 한다. 북한이 비열한 행동을 했더라도,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Give & Take를 시도하라는 말)

   - 이에는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길었으니까 잠깐 쉬고...

 

   길었죠? 잘 읽어보셨나요? 제가 블로그에 했던 이야기들이 많은데, 일단 하나하나 짚어봅시다. 우선 동북아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하여... 미국의 자화자찬 같아보이지만 냉정하게 사실입니다. 분단을 유발했다고 미국을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소련과의 공동책임이라고 봐야겠고, 또 소련이 양보하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의 혼란은 피할 수 없었겠죠. 결국 분단 상황에서 한미동맹은 '긴장된 평화'를 지금까지 유지해 오는데 일조했습니다. 한반도가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였기에 일본과 중국도 저마다의 길을 갈 수 있었구요.

 

   동북아의 상황을 유럽과 비교한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동북아는 경제적 의존이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군사협력은 없는 상황인데, 유럽은 정부주도의 경제 통합과 다자간 군사협력과 있어 참 반대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고리형 구조이고, 유럽은 러시아에서 튀어나온 직선적 구조여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북아는 서로가 서로에게 갈등이 많지만, 유럽은 과거부터 독일, 러시아에 대항하는 구조였다고나 할까요? 여러번 블로그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유럽이 세계대전을 겪으며 단합의 필요성을 느껴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NATO나 EU 모두 그 산물이니까요.

 

   인구 고령화문제... 이걸 지적하는 학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른 발표자들도 이를 언급했구요, 블로그에 리뷰를 올렸던 책 '2030 대담한 미래'에서도 중요한 내용이었죠. "인구 고령화? 다들 아는 이야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일본이나 한국은 유명하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국의 인구 고령화를 생각해본적 있으신지요? 그렇습니다. 중국도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요. 이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은데, 통계적으로는 중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하네요. '2030 대담한 미래'에서도 중국이 한계에 봉착하는 이유로 이 부분을 꼽았었죠. 인구가 그렇게 많은데도 말입니다.

 

참고글 : [책] '2030 대담한미래' ★★★★☆ 유사서적 중 꼭 읽어봐야 할 책!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그렇습니다. 고개를 끄덕거리느라 타이핑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는데요. (진짜로 그런건 아니고..^^;) 보스워스 역시 제가 그러했듯, '정치적 이유로 북한을 외면하는 한미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북한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핵개발만 지속한다'는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접근이었던 것은, 그렇기에 Give & Take라도 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많은 한국인들이 북한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에 대해 어려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에 대해서는 질문답변의 주요내용을 살펴본 뒤 계속 이야기해보죠.


 

   질문 1. - 한국에겐 더 나은 미중관계가 도움이 된다. 한국은 안보 측면에서 미국, 경제 측면에서 중국에게 많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3년 정도를 봤을 때, 미중관계는 향상될까 악화될까?

   보스워스 - 3년보다 길게 보자. 헨리 키신저의 중국방문 이후 두세대가 지났다. 협력도 해야하고 타협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미중관계는 나쁘지 않았기에, 미래는 도전적이겠지만 신중한 낙관론을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미국이 보여준 것은 미중관계의 연속성이 훌륭하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미국의 동북아에 대한 이해가 한결 같고, 정권에 따라 바뀌지 않아왔다.

 

   질문 2. - 북한의 핵 이슈가 협상을 통해 해결가능할까? 북한의 정권교체만이 답일까?

   보스워스 - 평화적 정권교체가 있다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없다. 대안이 될 수 없다. 실제 정권교체가 일어나면 한반도 안정성을 해칠 것이다. 유도할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북한이 대화에 바로 반응하지는 않겠지만, 계속 시도해야 한다. 2005년의 9.19 공동선언(북한의 냉각탑 폭파로 이어졌었다) 등과 같은 경제지원을 포함한 폭넓은 대화가 필요하다. 결국 핵무기가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오래 걸릴 것이다.

 

   질문 3. - 아베 총리가 '1차세계대전 직전이다' 라고 말했는데? 미국도 입장표명해야 하지 않나?

   스인홍 - 중일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너무 강경하게 나가면 일본 우익을 부추길 수 있다.

   보스워스 - 미국은 이미 어느정도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그 이상으로 미국이 구도를 재편하려 하는 것은 위험하다. 동북아 리더들이 주도하는 것이 맞다.

 

 

   그 외에 다른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길어지니 일부는 빼고 북한 이야기를 계속 해볼까요? 제가 보스워스 전 대표에게 하고 싶었던 질문이 저것이었습니다. '협상을 통해 해결될까?' 라는 질문 말입니다. 우선 아시겠지만 저는 본래 협상파였습니다. 하지만 핵이 사실상 완성된 지금의 상태에서는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죠. 때문에 핵이 완성되기 전이었던 이명박 정부시절 대화를 거의 하지 못했던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물론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있어 국민정서상 불가능했던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여튼 이 질문에 대해 보스워스 대표는 그래도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Give & Take'에서의 'Give'가 경제적 대가여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스워스 대표도 역시나 북핵 폐기에 그나마 가장 가까이 갔었던 2005년의 9.19 공동선언을 언급했는데요. 전 9.19 공동선언의 결정적 배경이 당시에 단행된 '방코델타아시아 계좌 동결'이라고 봤기에 이제 강력한 금융제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인데, 보스워스 대표는 '대화'가 9.19 공동선언의 배경이라고 보는 듯 하네요.

 

   하긴 계좌 동결의 방식은 '지속가능'하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한번은 대화로 이끌어 내는데 성공해도, 앞으로는 영원히 관계를 단절시키는 수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참 복잡해지네요. 또 생각해보면 핵무기가 완성된 상황에서의 강경책 자체가 의미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뭔가 보스워스에게 설득되는 느낌이군요. ^^; 여하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세션이었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던 세션1이 끝났습니다. 잠깐 쉬어주고요...


   세션 1 전에는 Coffee Break가 있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커피를 받으려면 한참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좀 쉬다가 쉬는시간 끝나기 전에 커피를 받아왔습니다. 신라호텔 커피 참 맛나더군요! 핸드 드립은 당연히 아닌 것 같고, 최소한 프렌치 프레스로 내린 커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에스프레소일수도...) 요즘 커피에 빠져있어서 괜히 따지게 되네요. ^^;


   다음 세션은 경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경제... 이것 역시 중요한 주제죠?

 

 

 

 

 

 

 

 

4. 세션2 : 한국은 움직여야 한다, 중국은 휘청일 것이다

 

 

 

 

    국제경제에 대한 세션2! 일단 준비중입니다. 사진이 뭔가 있어보이네요. ^^;

 

 

 

 

 

 

 

   왼쪽부터 허경욱 전 OECD 대사, 앨런 크루거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천즈우 예일대 경영대학원 금융학과 종신교수입니다.

 

 

 

 

  

 

 

   앨런 크루거 베스트 샷. ^^

 

 

 

 

 

 

 

   아무튼 앨런 크루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오바마 정부에서의 유명인이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보기 드문, 아니 잘 드러나지 않는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라는 점 때문이죠. 그러나 이번 강연에서는 딱히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만의 독창적인 세계경제 솔루션 같은걸 듣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특별한 발표자료 없이 앉아서 이야기를 쭉 늘어놓았고,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발표를 해줘서 인상적이었는데요. 내용을 역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역시 인상적인 주장들이 많았어요.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책 '2030 대담한 미래'와 유사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무튼 그 책 물건이라니깐요? ^^ 여튼 앨런 크루거의 발표를 보죠.

 

 

   - 지난 경제위기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갖추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심각, 아시아는 저축률이 너무 높았다. 미국은 취약한 금융시스템 속에서 신용을 과다하게 소모했다.

   - "뭔가가 영원히 지속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중단될 수 밖에 없다" 

   - 신속하게 위기에 대응했다면 몰라도 그것도 안되서 진짜 위기가 발생했다.

   - 경제위기 극복이 어려운 세가지 이유가 있다.

   - 첫째, 기존 기득권들이 이해관계를 보호하려 하기 때문.

   - 둘째, 사람들이 행동양식을 바꿔야 하지만 기존 양식에서 보상만 받으려 하기 때문.

   - 셋째, 단기적 생명을 가진 정치인들이 단기적 제도만 집행하기 때문.

   - FRB가 빠른 움직임을 보였고 수많은 경기부양책들이 통과되었지만, 최적의 정책이 아니어서 회복은 더뎠고, 금융위기 전으로 가계가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 결국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미국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세수에만 의존한다. 많은 의료비용과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 '오바마 케어'가 통과되었고 수출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산층 일자리가 부족하고 초등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유럽은 회복중이다. (이 부분에서 잘 못 들은 듯...)

   - 흥미롭게도 아시아에서는 과거 금융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이 위기를 쉽게 극복해내고 있다. 한국이 대표적.

   -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정치쪽에서 움직여 줘야 한다.

 

   - 한국은 큰 성장을 보여줬지만 앞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 해야 할 일이 많다. 무역을 계속 늘려가야 한다. 창조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도 해야 한다.

   - 고령화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의료측면에서 큰 문제가 될 것. 결국 여성 노동력 적극 활용해야 한다.

   - 제조업기반 수출로 성공했지만, 서비스 산업도 크게 키워야 한다.

 

   - 중국은 이미 저성장 상태라고 본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 발표 정확도 믿을 수 없다.

   - 중국은 내수 진작과 함께 투자를 유인해야 한다. 정치불안정, 인구통계학적 문제도 있다. (고령화?)

 

   -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가 너무 오래되었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 또한 GDP는 냉전 요소가 들어간 과거의 산물이다. 반영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 각종 창조성의 산출물을 측정할 필요, 즉 정성적인 것들을 측정할 잣대가 필요하다.

   - 그래야만 그것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이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내수에 대한 언급보다는 무역증대를 언급한 것과,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 등이 눈에 띄네요. 오히려 중국에 대해서 내수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통역분이 통역을 잘못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고... 확실히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추세'가 한계에 오고 있고, 외국인 투자도 요즘 크게 급감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GDP를 대체하는 개념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죠. 미국의 전 부통령 '앨 고어' 등이 했던 말이기도 하고, 유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역시 한 말이기도 합니다. 가정주부의 가사노동, 개인이 인터넷에 올린 다양한 컨텐츠들이 GDP에 반영되고 있지 않죠. 한 국가의 생각과 실제 경제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말이죠. 단순히 GDP를 대체하는 새로운 지표가 필요한 것을 넘어, '그것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해서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즈우 교수의 발표도 바로 정리해보고, 질문답변 내용과 함께 세션2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각종 통계자료와 함께 발표를 해 준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직히 동의 안되는 부분도 있긴 했어요. ^^;

 

 

   - 한국은 중국기업들의 역할 모델이었으며 내 주변 기업가들에게도 한국은 좋은 본보기였다.

   - 창조경제라는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창조적이라고 본다. 중국은 아직 멀었다. 영화만 봐도 창조적이지 않다.

  

   - 아시아는 2차세계대전 직전까지 뒤쳐져 있었지만, 후에 급성장하여 세계평균 1인당 GDP를 넘어섰다.

   - 인구와 GDP의 상관관계는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냉전 종식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 상관 관계는 계속 늘어나지 않을까? 아시아에게 기회가 있을 수도? 하지만 인구가 감소한다면...

 

   - 중국인 중 상당수가 미국의 역할을 잘 모른다. 미국으로 인한 평화로운 국제질서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됐다.

   - 동인도 회사같은 과거의 다국적 기업은 군사력이 중요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변호사들이 필요하나, 군사비용에 비할바는 안된다.

 

   - 아시아는 투자와 수출에 의해 주도되는 경제모델에 안주하고 있다.

   -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은 멈출 수 밖에 없다. 고정설비지출이 과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 중국은 이미 90년대 금융위기 당시의 아시아국가들 보다 더 많은 GDP 비중 만큼의 투자로 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이대로는 5년내에 중국이 경착륙(경제의 급격한 둔화)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한국은 교육기관에서 창조성을 위해 독립성과 자기표현을 권장해 줘야 한다.

   -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학생들이 너무 조용하고 의견표현을 못한다. 질문을 두려워 한다.

   - 제도 자체가 학생들의 독립성을 권장해줘야 하고 이것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같다.

   -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을 따라갈 수도 없을 것이다.

 

 

   천즈우 교수는 중국경제의 미래를 그다지 좋지 않게 내다봤습니다. 인구때문에 아시아에게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말이죠. 미국에 대해서는 보스워스 대표의 언급과도 비슷하네요. 정치안정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는 것 말이죠. 다음은 이어진 질문답변 내용입니다.

 

 

   질문 1. -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의 영향과 속도는? 금리는 어떻게 될까? 한국 환율시장 안정적인가?

   크루거 - FRB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FRB가 독립기관이기 때문이다. 여튼 양적완화 축소는 지난 여름부터 이야기 했던 것이고, 따라서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 테이퍼링은 극적인 부양책의 속도를 늦추는 것 뿐이고, 결국 이는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이 탄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흥국들에게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신흥국으로도 여전히 자금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질문 2. - 중국 경착륙을 막기 위한 방안은?

   천즈우 - 국영자산을 민영화해야 한다. 일반적인 경우 민영화 할 필요가 없지만, 중국에는 국가소유 기업이 너무나도 많다. 즉 경제성장 모델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정부의 변화도 필요하다. 지방정부가 마음대로 돈을 풀고 또 투자하고 있다.

 

   질문 3. - 아베노믹스는 성공할까?

   크루거 - 최근의 모습을 보면 성공적이지 않다. 오히려 우려된다. 변동성이 너무 크다. 일본이 소비세 인상을 지연하는 것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듯 하다. (최근 소비세 인상을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경기가 둔화 될까봐 일본 정부가 머뭇거리고 있죠.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걸 반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적으로 세션2를 정리해보면, 전반적으로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큰 틀이 몇가지 있었죠. 앨런 크루거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구조가 뒤엎어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했고, 천즈우는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테이퍼링이 신흥국에게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크루거의 주장도 흥미로웠네요.

 

   이건 그야말로 지켜봐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현 경제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은 다들 알고 있는 것이지만, 크루거가 지적한 장애물들이 있기 때문에 과연 변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며, 사실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도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착륙 여부와 테이퍼링의 효과는 이제 시장을 지켜보는 일 밖에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어떻게 될까요? 크루거가 테이퍼링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하니 또 신흥국 펀드가 살짝 땡기는데... ^^ 이건 정말 누구 말도 못 믿겠단 말이죠?

 

 

 

 

 

 

 

   아무튼 테이퍼링이고 뭐고 당장 먹고 살아야 겠죠? 점심은 신라호텔 도시락이었습니다.

 

 

 

 

 

 

 

   사실 도시락은 페이크고... 광어회 초밥, 참치회, 장어, 전복 등등... 왜 일식을 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조금 차가워도 상관없는 일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제격이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 이렇게 점심식사 사진을 끝으로 리뷰 1부를 갑작스럽게 얼렁뚱땅 마치고자 합니다. 어떠셨나요? 흥미로우면서도 그냥 그러셨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흥미진진하게 못 쓴 것 같기도 하네요.

 

   확실히 정치, 경제적으로 동북아 정세가 참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역학구도는 어느정도 정리되어있지만 결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나 할까요? 한일, 한중, 중일, 미중, 미일, 한미 관계... 정말 그 사이마다 작지 않고 적지 않은 복잡한 정치, 경제적 이슈들이 있단 말이죠? 그래서인지 많은 발표자들도 자신있게 예측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가운데 발표자들은 중국, 한국, 일본에 대해 다방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아시아... 아직은 쉽지 않은 것 같죠?

 

   1부는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리뷰 2부도 할 이야기들이 많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1부는 1부라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쭉쭉 쓰는데 급급했습니다만, 2부에서 MBN Forum에 대한 총평도 내려보면서 전반적으로 내용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다음주에 2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BN포럼] REVIEW 1부.

동아시아와 세계의 현재와 미래는?

 

- 2부에서 계속 -

 

 

 

 

 

 

문장 어색한 부분 수정 (20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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