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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버스와 민주주의의 엄청난 관계 : 이런 생각을!

스마일루 2014. 2. 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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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분명히 '버스'는 의미가 있고 그래서 버스에겐 권리가 있다.

다소 사회주의적 발상일런지는 몰라도, 돈에 의한 불평등이 항상 옳진 않은 듯 하다.

 

 

 

 

 

 

- TED Review -

 

엔리크 페나로사 : 버스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것을 나타내는 이유 - 14분 18초, 2013년 9월

Enrique Peñalosa: Why buses represent democracy in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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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TED를 보다보면 다른나라 사람들은 정말 특이한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놀라운 생각이라기보다는 관점이 완전 다른 생각들을 하더라구요. 그게 '다른나라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냥 개인의 특이함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나라 사람이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아마 오늘 제가 접한 '특이한 생각'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대중교통, 특히 버스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의 이야기인데, 사실 예전에 제가 다뤘던 TED 영상들보다는 덜 흥미로울 수 있겠습니다만, 그 '발상'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야 하느냐' 라는 논란이 있었죠? 택시업계에 지원금을 주는 문제와 함께, 택시가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야 할 수 있게 해야하는지를 놓고 시끌시끌 했었습니다.

 

 

 

 

   그 문제를 놓고 어느 누구도 똑부러지는 결론을 내기는 어려웠어요. 택시의 서비스 부실을 문제삼아 대중교통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은 논리라기보다는 일종의 '괘씸죄'일 뿐이었죠. 애매했습니다. '대중교통'이라는 단어 의미만 놓고 봤을 때 택시도 '대중교통'인 것은 분명 맞긴하나, 노선도 없고 해서 막상 대중교통이라고 하기도 좀 그랬으니까요. 

 

   또한 논란이 되었던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이용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많은 의견이 택시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죠?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이 떨어진다는게 주요한 이유였는데요. 아무래도 떨어지긴 하겠지만 택시의 효율 증가는 없을까요? 전체 교통의 효율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이야기가 이렇게 되면 이건 그냥 연구주제가 될 뿐입니다. 정치, 사회적 이슈가 아닌거죠. 택시의 대중교통차선 이용의 결과로 전체 교통의 효율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실제로 요즘은 경제적 효율성에 따라 모든 결정들이 내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놓고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가 바로 오늘의 TED 강연입니다. 버스전용차선을 이런식으로 바라볼 줄은 몰랐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버스에 80명의 승객이 탄다면,

버스는 도로에서 1명이 탄 자동차보다 80배의 공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

그것이 버스전용차선이다.

 

 

   라는 것이에요. 전 이 생각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버스전용차선은 버스라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효율성을 위한 장치라고만 생각해봤지 저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을 안해봤거든요.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신 분 계신지요?

 

 

돈이 없어서 자가용이 없고 버스를 타거나 걸어다니더라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음은 물론, 한편으로는 더 나은 이점도 누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함은 동일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생각!

 

 

 

   이렇게 되면 택시가 버스전용차선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단번에 결론이 납니다. 안되는거죠. '택시 주제에' 어떻게 버스전용차선에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심지어 위의 논리대로라면 버스전용차선은 훨씬 더 넓어져야 할 상황일텐데 말이죠. 오히려 택시 업계가 버스 업계에 사용료를 내고 버스 전용차선을 사용해야겠습니다만, 그러한 버스의 '권리'를 사고파는 것 역시 저 논리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이러한 주장을 한 강연자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시장이었던 '엔리크 페나로사'입니다. 실제로 콜롬비아에는 버스전용차선이 아닌 버스전용도로가 존재합니다. 도심을 관통, 순환하는 도로가 있는데 그 도로에는 버스밖에 다니지 못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교통 흐름때문에 일반 도로에는 운행이 쉽지 않은 버스 2개가 연결된 모양새의 '굴절버스' 같은 것도 다녀서, 거의 지하철에 버금가거나 그를 능가하는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합니다. 이 시스템을 '트랜스 밀레니오'라고 오늘날 보고타의 상징과 같은 존재라고 하네요.

 

 

 

트랜스밀레니오(Transmilenio)의 모습. 버스 2량이 연결된 굴절버스 형태가 특징이고,

사진처럼 일반 승용차 도로와 혼재되어있거나 버스만을 위한 도로를 이용해 운행한다고!

 

 

 

   그 외에도 엔리크 페나로사는 관련된 다양한 주장들을 하고 있어요. 위험한 인도를 걷는 주민 바로 옆에서 쌩쌩달리는 자동차들은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하고, 자전거 도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는 사람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 받고 있다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설명하고 있죠.

 

   너무 과한 민주주의의 적용 같기도 하지만, 맞는말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민주주의와 자유 속에서의 책임도 분명히 있지만, 권리도 있단말이죠? 합법화되어있는 '자전거 타기'가 실질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심지어 위험하다면, 국가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를 보장해주어야 하고 국민은 그를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죠. 보행도 마찬가지, 불편을 감수하고 버스를 타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차 살돈이 없어서 버스타는것 아니냐구요? 그렇긴 하죠. 하지만 엔리크 페나로사는 그렇다고 해서 버스를 타는 사람이 박탈감을 느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를 위한 편의(버스전용차선)를 버스에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버스는 그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구요. 

 

 

돈의 있고 없음, 운송수단의 종류, 공간적 제약 등,

그 어떠한 이유로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는 없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리 높여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일지라도 이런 생각을 해 봤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콜롬비아의 경우 지금은 우파정권이 들어서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좌파경향을 보이고 있는 남미의 특징, 다른나라의 특이한 생각일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수원 행궁동이 차 없는 마을로 변신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었죠? 우리는 그것이 '더 좋다'는 생각에서 그를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옳은' 것을 찾다보면 좋은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영상링크]

 

엔리크 페나로사 : 버스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것을 나타내는 이유 - 14분 18초, 2013년 9월

Enrique Peñalosa: Why buses represent democracy in action

 

 

 

 

 

 

번역된 자막이 달린 TED 영상이 있는 곳 : http://www.ted.com/translate/languages/kor

 

 

 

- fin -

 

 

 

 

 

 

- Smileru's Note (최근 1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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