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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시그니처 블렌드 풀밸런스 - 오잉 맛 괜찮네?

스마일루 2020. 1.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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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



"역시 커피는...

에이스랑 먹어야지~!ㅋㅋ"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이거 뭐 육아 때문에 다른 포스팅을 전혀 못하다보니 무슨 순수 정치블로그가 되는 것 같아 시간이 되면 아주 간단하게라도 다른 주제의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예전에도 포스팅에 큰 영양가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기대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ㅋ (죄송합니다.ㅠㅜ)


◆◆◆


   몇 년 전만해도 커피는 원두 사다가 갈아서 드립해서 먹는게 최고라고 생각했던 저입니다만, 갈수록 생각이 바뀌고 있는 요즘입니다. 특히 일부 캡슐커피는 참 맛있더군요. 여전히 드립커피가 맛있기는 하지만, 캡슐커피의 편의성을 생각해보면 이젠 가공커피들이 드립커피와 얼추 비벼볼(?)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스프레소 싱글오리진 에티오피아 커피를 좋아합니다.ㅋㅋ

다른 것들은 좀 극혐인 것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와중에 최근 육아 중인 관계로 인스턴트 커피들을 사다가 먹게 되었는데,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맥심 심플라떼, 카누 디카페인 라떼가 참 괜찮더군요. 원래 라떼를 좋아하지 않는데, 생각보다 이런 인스턴트 라떼에서 나름 괜찮은 우유맛이 나와서 또 깜짝 놀랐습니다. 동서식품이 라떼 만드는 비법을 급 터득한 느낌입니다.ㅋㅋㅋ 


   그런데 최근에는 또 맥심 시그니쳐, 라는 이름으로 원두커피를 팔기 시작했더라구요? 안 그래도 최근 이런 간편 커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고, 그 와중 동서식품에 대한 호감도가 쭉쭉 올라가던 상황에 이런 제품이 나왔으니 안 먹어 볼 수 없겠죠. 그래서 한번 사 봤습니다.




"카누 이후 다소 잠잠하던 동서식품이

라떼와 시그니쳐로 갑자기 달려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테이크아웃 커피 및 캡슐커피로

시장이 축소된 것에 대한 위기의식이었을까?"




   여러가지 맛이 출시되었는데, 그 중 분쇄커피로, '시그니처 블렌드 풀 밸런스'로 구매를 해봤습니다. 여러개 살까 하다가 솔직히 조금 걱정되긴 해서... 일단 미분쇄 원두는 분쇄를 해야 하니 그래선 메리트가 없을 것 같아 분쇄된 것으로 구매해 보았고, 맛은 '풀 밸런스'가 아마도 기본이 되는 맛일 것 같아 그것으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런건 아니더군요;;ㅋㅋ)


   그럼 이제 사진과 함께 한번 보시죠.ㅋ






맥심 시그니처 블렌드

FULL BALANCE

\7,900 / 200g



"색깔은 뭔가 케냐 국기이다만;;;"










   풀 밸런스의 경우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원두가 블렌딩되어 있습니다. 라이트 밸런스도 있는데, 거기에는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케냐 원두가 들어가더군요.


   원두의 산지만으로 커피 맛을 판단하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대충은 판단이 되는데, 라이트 밸런스는 아무래도 에티오피아, 케냐 원두가 들어가니 신 맛, 즉 산미가 느껴지는 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풀 밸런스는 반대이겠고요.








   그런 맛에 대한 부분이 커피 하단에 표시되어있습니다. 풀 밸런스의 경우는 산미가 약하고 바디감이 높다고 되어있으며, 라이트 밸런스의 경우는 로스팅, 바디감이 약하고 산미가 높다고 되어있습니다.


   원두 분쇄해서 드립해 마실 때 사실 중배전, 약배전으로 적게 로스팅된 에티오피아, 케냐 원두를 말 그대로 좀 시큼하게 해서 먹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다음에는 라이트 밸런스를 사 볼까 합니다.ㅋ 기호에 따라 잘 선택하시면 될 것 같네요. 










   동서식품의 50년 노하우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믹스커피가 주력이었던 회사기에 50년 노하우가 이런 드립커피용 제품을 만드는데 적합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그 결과는...










   일단 뜯는거 마음에 듭니다.ㅋㅋㅋ 사진에는 없지만, 뒷면에는 분쇄이든 미분쇄이든 원두커피 사면 꼭 달려있는 원웨이 밸브가 달려있습니다. 포장에 나름 신경 쓴 느낌입니다. 











   분쇄되어있고, 개인적으로 분쇄하는 스타일보다는 좀 곱게 되어있습니다.










   포장 옆에는 핸드드립, 커피메이커, 프렌치프레스를 이용해 먹는 법이 쓰여있습니다. 해보니까 써있는대로 해서 드시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제품가격에 먹는법에 대한 연구비용까지 들어가있을테니 당연하겠죠?ㅋㅋㅋ 


   저는 핸드드립을 해보았는데, 물을 조금부어 뜸을 들이고, 2, 3회에 걸쳐 3분내 에 물을 부어 내려 먹으라고 되어있습니다. 일단 뜸을 들이고... 







   사실 이 때는 제 마음대로 해서 먹었습니다. 2, 3회에 걸쳐 물을 붓지 않고, 왜 그 일본식 추출법이라고 하는 방식대로 중앙부에 조금씩 물을 부어 내려 먹어보았는데요. 


   그렇게하면 진짜 너무 진합니다. 안그래도 나름 곱게 분쇄되어있는 편이다보니, 물을 소량씩 붓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쭉~ 부어서 내려주세요. 그래야 맛이 적절해집니다. 뭐 내리고 나서 물 타 마셔도 되긴 하겠습니다만...










   드립되어 내려오는 커피 색이 꽤 좋습니다. 거품에서 보이는 기름기에서 벌써 바디감이 느껴지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예, 그냥 유럽식으로 부어줍니다. 뭐 그냥 내려먹으면 되지 일본에서는 왜 다소 과하다 싶은 일본식 추출법을 정의했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결과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인정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가격의 원두를 사다가 분쇄해 드립해 마시는 맛은 따라가지 못하지만, 인스턴트 블랙커피들이나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보다는 나은 맛입니다. 바디감도 생각보다 괜찮고요.


   글쎄요, 나름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원두, '테라로사'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개인적인 취향은 둘 중 테라로사 쪽이고 퀄리티(?)도 테라로사가 높지 않나 싶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맥심 시그니쳐 풀 밸런스를 선택하실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비벼볼만' 하다는 거죠. (찾아보니 무게당 가격도 비슷한 것 같더군요?)


   여튼 동서식품에서도 맥심에서 카누로, 그리고 끝내 카누에서 이렇게 시그니쳐 블렌드 / 싱글 오리진 드립커피 시장으로 진출하는 모습이 참 흥미롭습니다. 그냥 물에 타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아니라 장비가 있어야 하는 커피인데 말이죠. 그 만큼 우리나라의 커피 인구, 소비 방식이 엄청나고 또 변화했다는 것이겠죠.


   그나저나 신 맛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라이트 밸런스가 궁금해지는군요. ㅋㅋㅋ 그건 뭐 따로 리뷰를 올리진 않겠습니다. 그저 아무쪼록 업체들이 싸고 간편하고 맛있는 커피를 많이 출시해 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잘 안 팔린다고 단종시킬까 걱정이라는... 커피 업체의 자존심 때문에라도 이런 제품 계속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