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캡틴마블 ★★★☆ 논란치곤 좋다. 팬이면 봐야하기도 하고.

스마일루 2019. 3.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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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 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다양한 논란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건 사실이지만,

그 불편함이 편견을 심어준 것도 사실인 듯 하다.

아무튼 승자는 고양이.ㅋㅋㅋ"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26번째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


감독 : 애너 보든(MCU 첫 여성 연출자), 라이언 플렉

출연 :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주드로 등


2019.03.09







- 순 서 -


(쿠키영상은 2개!)

'내용과는 무관한' 다양한 논란들

영화는 뭐 그런대로 : 아쉬운 부분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리뷰네요. 최근 '극한직업'을 보기도 했는데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이후에 보기도 했고, 딱히 리뷰를 쓸 내용도 없어서 포스팅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러나저러나 최근엔 와이프님이랑 게임을 더 많이하면 했지 영화관에는 확실히 잘 안 가는 듯 하네요.ㅋ


   여튼 이번 영화... 세계적으로 다양한 논란이 있었죠? 저도 그래서 적잖은 불만(?)을 가진채로 영화를 보았는데, 좀 아쉽기는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과거 '토르 1, 2'보다는 나은 것 같고, '블랙팬서'와 비슷한 것 같지만 뭔가 임팩트는 덜 해서 별 세개 반을 주었습니다. 차차 이야기하기로 하죠. 


   그나저나 이번 영화에는 역시나 쿠키영상이 있으며, 총 두개입니다. 첫번째 쿠키는 중요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벤져스:엔드게임'을 기다리신다면 볼만한 쿠키이고요, 두번째 쿠키는 모든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 나오는데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냥 웃기고 마는 정도? 그래도 안 보면 아쉽죠?ㅋㅋㅋ





   '내용과는 무관한' 다양한 논란들


   이번 영화, 세계적으로 논란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젠더 논란'과 맞닿아있었죠. 개봉일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었고요.


   개봉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마블에서도 이번 영화를 여성 중심으로 만들고자 했던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여성 감독도 처음으로 사용했고, 영화의 내용도 페미니즘과 맞닿아있고요.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진 마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선 전통적 여성역할의 강요에 반대하는, 그런 정도만을 의미합니다.)


   뭐 여성주의를 주제의식으로 한 영화들은 적잖이 있어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문제는 주연배우 브리 라슨의 언행들이었죠. 스탠리를 추모한다고 볼 수 없었던 SNS글이나, 마블의 다른 히어로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 더불어서 여성주의를 넘어서 남성비하로 보이는 발언들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은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영화의 여성주의도 근래의 영화 '히든피겨스'와는 반대로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결과로 이어졌고, 심지어 브리 라슨의 외모 비하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브리 라슨이나 기네스 펠트로나 추모글이라고 올리는 수준이..."




   결과적으로 영화 '캡틴 마블'은 최근 젠더 이슈에 극히 민감해진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덜 민감하지만 젠더 문제의 폭발성은 여전히 가지고 있는 해외에서도 평점테러를 받게 되었죠. 뭐 그럴만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불편했던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아예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하신 분들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좀 진정을 하고 생각해보면 내용과는 크게 무관한 논란이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여성주의를 다룬 영화는 많이 있어왔습니다. 90년대의 'G.I.Jane' 같은 영화도 떠오르고, 최근엔 '히든피겨스'도 있었죠. 여성주의 영화라는게 논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캡틴 마블에서도 주인공이 성차별을 당해온 시대가 20여년 전인 ‘G.I.Jane’의 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그럴만한 상황이죠.




"뭐 꾸준히 나오는 주제지만, '캡틴 마블'에선 오히려 좀 약한 것 같기도."




   결국 '브리 라슨이 문제'인 것이지 영화를 문제로 보긴 어려웠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너무 당연한 결론인가요? 물론 주연 배우에게 분노해서 영화를 안 보는 것, 불매운동을 하는 것, 이런 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입장에서 그 분들의 심정도 이해하긴 하지만, 그 정도의 사안인가, 싶은 느낌이 든다는거죠. 페미니즘이 대두되는 세계적인 분위기 속에서 젊은 남성들이 예민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때 같았으면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단 말이죠? 물론 반대로 말하면 하필 이럴 때 브리 라슨은 왜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만...





   영화는 뭐 그런대로 : 아쉬운 부분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그래, 영화는 보자', '엔드게임도 봐야하니까'라는 생각으로 일단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앞서 쓴대로 '블랙팬서'보다 살짝 아쉬운 정도였습니다. 그냥저냥 괜찮은 수준? 이랄까요.


   좋았던 부분부터 말하자면 퓨리 국장과 콜슨 요원의 과거 모습이 나오는게 꽤 흥미로웠고, 스토리도 썩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말하긴 어렵지만 여튼 뭐 좋았습니다. 스토리나 전개가 신선하다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살짝 꼬아놓은 것이 나름 괜찮았습니다. 




"어머니..."



   여성주의로 느껴질 부분들은 꽤 있었지만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뭐 많은 영화에서 봐 왔던, 진부할 정도의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토르:라그나로크'나 '스파이더맨:홈커밍' 등에서 히어로의 각성과정이 등장하는데, 이번 '캡틴 마블'에서는 주인공이 과거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 받아왔던 과거가 각성의 주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런 식으로 여성주의를 사용한 것이라면 오히려 더더욱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 듯 합니다. 


   더불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난민'에 대한 주제의식이 그것입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말하긴 어렵지만, 인종 문제, 약소국의 난민 문제를 다루는 듯한 부분이 등장하는데 그런 것도 괜찮았다고 생각되더군요. '블랙팬서'와 살짝 코드가 맞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영화가 엄청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스토리가 흥미롭긴 했습니다만 마블 영화치고는 유머코드가 다소 적은 편이었고, 화려한 액션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예고편에서도 보이듯 캡틴 마블의 능력이 너무 사기적인지라 CG로만 가득차서 '아이언맨'의 현실적인 액션과는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캡틴 마블의 클로즈업 씬, 슬로우 씬들이 꽤 등장하는데, 뭔가 멋져보이지 않고 웃긴 느낌들이 드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브리 라슨이 역할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결국 CG가 비현실적이고 일부 유치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네요.




"비현실적으로 강한 캡틴 마블의 능력을 보여주려하다보니 그랬나 싶기도 하고..."



   더불어서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연결성은 쿠키 영상을 제외하면 전무했습니다. 90년대가 배경인 이상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진짜 전혀 없더군요. 그냥 '어벤져스1'의 프리퀄 정도라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리얼 스톤이나 소울 스톤 같은 배경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인피니티 스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나왔으면 그 정도로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뭐 결국 그냥 그런 영화였습니다. 허접하게 만들어진 느낌은 분명 아니지만 재미는 떨어지는 영화 말이죠.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처럼 무게감 있게 가거나, '가오갤', '토르:라그나로크'처럼 재미있게 가거나 했어야 했는데, '블랙팬서' 정도로 가려다가 블랙팬서처럼 특색이 있지는 않아 좀 망한... 그런 정도?




"그나마 '고양이'가 가장 큰 수확이랄까..."




   그래도 마블의 팬이시라면 놓치긴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퓨리 국장과 콜슨 요원의 등장도 그렇고, '스탠 리' 역시 등장하며, 쿠키영상도 놓치기엔 아까우니까요. 팬이시라면 꼭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만, 팬도 아니고 심지어 이 영화가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굳이 볼 필요가 없는, 그런 영화인 것 같네요. 뭔가 애매한... 그런 영화입니다. ㅋㅋㅋ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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