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마션 ★★★★ 인터스텔라&그래비티와는 다른 영화

스마일루 2015. 10.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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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줄거리 설명, 스포일링이 없습니다. ^^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를 굳이 찾으라면... 아마겟돈?

멋진 상업 영화, 잘 만든 SF영화라고 보면 될 듯.

기대와는 달랐지만, 재미없다는건 아님!!"

 

 

 

 

 

 

스마일루의 영화리뷰 103번째

 

 

 

 

 

마션

The Martian

★★★★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글레디에이터', '블랙호크다운'의 감독.

대작도 만들었지만 케이블TV에 자주나올 영화를 만드는 쪽이랄까?ㅋ ←중요!)

 

출연 : 맷 데이먼(늘 문제의 중심?ㅋㅋ), 제시카 차스테인(멆!!!멆!!! - '인터스텔라')

마이클 페나('퓨리'), 제프 다니엘스(미드 '뉴스룸'), 치에텔 에지오포('노예 12년', '2012')

숀 빈(파라미르!!! - '반지의 제왕'), 케이트 마라 (그래 역시 넌 조연이...ㄷㄷ) 등등

 

2015. 10. 09

 

 

 

 

 

 

 

- 순 서 -

 

(쿠키영상은 없음! 끝나면서 나오는게 전부.)

이제는 우주가 대세?! -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와 비교한다면?

배우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 뭔가 수상!

기대반 우려반의 리들리 스콧 : 우려가 현실로

'이럴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

 

 

 

 

 

 

 

   안녕하세요. 무조건 솔직한 블로그의 스마일루입니다.

 

   아예 그냥 SF영화리뷰만 전문으로 하는 쪽으로 갈까봐요?ㅋㅋㅋ SF영화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번 '마션' 같은 경우에도 전부터 예고편을 보고 완전 기대한 나머지 이번에도 잽싸게 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재미는 확실히 있긴 했는데, 기대한 쪽은, 그리고 스스로 광고하기로도 '인터스텔라'를 운운해서 기대를 은근 했는데 전혀 그렇지는 않더군요. 여튼 쿠키영상은 크레딧이 올라가기전 살짝 나오는 영상을 제외하고는 따로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죠.

 

 

 

 

 

 

   ◈ 이제는 우주가 대세?! -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와 비교한다면?

 

   요즘엔 정말 과학+우주덕후 입장에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우주관련 대형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다니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이 우주쪽으로 옮겨가고 있긴 한 것일까요? 너무 즐겁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오늘 문제의 '마션'을 그 영화들과 비교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보기로 하죠.

 

   일단 영화 '그래비티'... 말할 필요가 없죠. 아카데미 7관왕을 차지한 영화로, 수상한 부문(감독, 촬영, 편입, 시각효과, 음악, 음향편집, 음향효과상)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영화가 줄 수 있는 공감각적인 충격과 감동을 모두 선사해준 영화입니다. 철학과 출신 감독의 작품 답게 삶의 의미를 담은 명작이기도 했고요. 더불어 과학적인 묘사도 굉장했는데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흥행에 조금 실패했던게 사실이었죠?

 

   '인터스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셉션', '다크나이트'로 전세계를 정말 농담이 아니고 충격에 빠뜨렸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로, SF영화의 극치를 보여줬죠. 역시나 영화음악에 '한스 짐머'가 참가하면서 높은 긴장감을 선사해주었고, 스토리 역시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가족애도 너무 과할정도로 멋지게 담아냈죠.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그래비티의 IMAX 3D 영상미의 충격은 엄청났던듯. 우주공포증 생길정도.ㄷㄷㄷ"

 

 

 

   개인적으로는 둘 다 엄청나게 인상적으로 봤는데, 그에 비한다면 '마션'은 두 영화와는 확실히 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차차 설명해드릴텐데, 한마디로 말하면 훨씬 평범하게 다듬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애초에 소설을 원작으로해서일까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성향때문일까요? 마치 영화 '아마겟돈'과 같은 지극히 상업적이고 어떤면에서는 진부한 표현, 전개도 느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마션'이 [인터스텔라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뭐 이런식으로 광고를 하던데, 솔직히 이건 너무 막 던진 것이라 할 수 있죠. ^^;;;;

 

   그런데 여기에서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어요. 한국에서는 '인터스텔라'가 '그래비티'보다 훨씬 흥행했지만, 미국에서는 '그래비티'가 더욱 흥행했고 실제 세계적인 순익도 '그래비티'가 더 많이 거뒀다는 것 말이죠. 엄청난 차이는 아니긴 한데, 그런걸 보면 '마션'은 '인터스텔라'처럼 과학적인 부분도 살짝 자극하면서 무난하며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측면때문에 국내에서는 나름 흥행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하지만 미국에서도 영화 '마션'에 나온 '아레스'(ARES)로켓을 실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최근 화성에서 소금물이 발견되는 등 화성탐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역시 흥행이 잘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연 어떻게 될지... (이거 뭔가 타이밍을 노린 것 같은데... 역시 이 영화는 상업적 목적이 가득....ㄷㄷㄷ)

 

 

 

 

리들리 스콧 (77, 감독) : "나도 돈 좀 모으고 노후 준비좀 해야지 않겠어?ㅋㅋ"

 

  

 

 

 

 

 

   ◈ 배우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 뭔가 수상!

 

   뭔가 이미 '마션'에 대한 떨떠름한 이야기를 던진 상황이라 이 영화에 대한 답을 다들 내리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보죠. 좀 제 리뷰를 잘 읽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까는'건 아니고, 이 영화가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를 설명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니까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등과 비교되는데, 급이 다르다는 식이 아니라, 아예 영화의 방향, 느낌이 다르다는 걸 리뷰어의 입장에서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저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와 같은 느낌을 기대했었거든요. 영화사도 그렇게 광고를 하고 있고요...

 

   단 배우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배우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맷 데이먼...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NASA에서 맷 데이먼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죠?ㅋㅋㅋ 인터넷에 찾아보니 영화 '라이언일병구하기'의 '라이언'도 맷 데이먼 이어서 '미국을 고생하게 만든, 돈 쓰게 만든 사람 1위'에 맷 데이먼이 선정되기도 했더군요. 그러고 보니 '본' 시리즈도 뭔가 맥락이 같은 느낌인데... 여튼 참 반항아, 문제아 느낌의 역에 참 잘 어울리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주연 선정은 정말 잘 됐다고 보고요.

 

 

 

"영화 보면서 몇번은 디카프리오인줄ㄷㄷㄷ"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의 경우에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아버지와 웜홀을 통한 5차원 통신(?)에 성공했던 과학자 '머피' 역할로 나왔었죠? 이번에도 풍기는 느낌은 거의 같은 그런 역할을 맡았습니다. 과학적인 면모도 그렇고요.

 

   NASA에서 일하는 인물들도 익숙한 인물들입니다. NASA 국장 역할을 맡은 '제프 다니엘스'는 미드 '뉴스룸'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체에텔 에지오포'는 영화 '2012'에 이어서 다시 한번 과학자, 공학자스러운 역할을 맡았습니다. 갈등구조도 비슷하죠.ㅋㅋ

 

   우주선에 탑승하고 있는 '마이클 페나'는 영화 '퓨리'에서 퓨리의 조종수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도 우주선에서 뭔가 비슷한 역할을 맡았어요? '케이트 마라'의 경우에는 제가 지난번 악평을 쏟아냈던 '판타스틱4'에 출연했는데, 그 때 전반적인 배우들을 '조연'에 어울린다고 했었죠? 이번에는 그녀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작품인 '트랜센던스'에서처럼 조연으로 나왔어요. 좋은 위치선정입니다.

 

   엇, 그런데 이 쯤에서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게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우들이 다들 자신들의 최근 출연작에서와 거의 같은 배역을 맡았어요. 곰곰히 따지고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이상할 정도에요.

 

 

[제프 다니엘스 - '뉴스룸']

 

[제시카 차스테인 - '인터스텔라']

 

[마이클 페나 - '퓨리']

 

[체에텔 에지오포 - '2012']

 

"비슷한 배역을 맡았던 배우들만 쏙쏙 뽑아왔단 말이지..."

 

 

 

   사실 이게 영화의 완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 같긴 합니다. 살짝 식상한 느낌을 줬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다지...

 

   하지만, 이런 기계적인 캐스팅은 이 영화가 깊이 있는 생각 끝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기존의 소설을 영화화 하는데 급급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다른 것들과 종합적으로 보면 더더욱...) '크리스토퍼 놀란'감독 역시 자신의 영화에 같은 배우를 반복적으로 출연시키긴 했지만, 그를 마치 트레이드마크처럼 사용하면서 '복선'을 까는 용도로 사용하기까지 했는데, 그런 문학적 요소를 담은 캐스팅과 '마션'의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흠... 

 

 

 

 

   ◈ 기대반 우려반의 리들리 스콧 : 우려가 현실로

 

   결국 캐스팅만 봐도 좀 느껴지는게, 한마디로 말하면 개인적으로는 리들리 스콧 감독스러운 영화가 아닌가, 싶단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뭐랄까, 그냥 영화를 막 찍어내는 감독도 아니지만, 아주 깊이 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잘 만들어요. 아주 재미있게, 영화채널에서 많이 많이 틀어줄 그런 스타일의 영화를 말이죠. 마치 '콘에어' 같은?ㅋㅋㅋ '마션'도 그런 쪽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그냥 다 터트리면 케이블에서 많이 나오는거 아닙니까?" - 마이클 베이 ('트랜스포머' 감독)

(물론 '마션'이 이런 스타일은 아님ㅋㅋ)

 

 

   물론 리들리 스콧 감독은 대단한 감독이고 멋진 영화들도 만들어 냈긴 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글레디에이터'와 같은 영화는 명실상부한 그의 역작이고 일부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작의 반열에 들기도 했죠.

 

  하지만 그의 영화들의 전반적인 모습은, 결국 고전 문학소설보다는 아주 재미있는 만화책 쪽이란 말이죠?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는 공감각적인 표현에서부터 상상력, 메세지 같은 것들이 문학소설에 가까운 느낌이었고요. 확실히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에 어떤 의미, 상징 같은 것을 담으려 노력하는 감독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원래 그런게 메인 주제가 아닌 이상 영화의 여운을 줄 수 있는 부가적인 부분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블랙 호크 다운' 같은 영화에서도 굉장한 휴머니티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꼭 그렇지는 않죠. '마션'과 비슷하게 홀로 우주에 남겨진 사람을 소재로 하는 '그래비티'가, 세상을 떠난 딸과 그래서 삶을 포기하다시피한 어머니가 우주에서 삶의 동력을 얻고 살아있음의 기쁨을 느끼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과는 굉장히 다르고요. 

 

  뭐 이제는 제가 어떤 것 때문에 이 '마션'이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와 다르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죠?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다른 영화라는 겁니다. 하지만 많이들 착각하고 계시고 영화사도 '인터스텔라'의 흥행덕을 보고자 광고를 마치 제2의 인터스텔라인것처럼 하고 있는데,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를 생각하고 '마션'을 보시면 안되고, 그냥 가볍게 보시는게 맞다는 겁니다.ㅋ 깔끔하다면 깔끔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 '이럴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래서 뭐 '마션'이 '그래비티', '인터스텔라'보다 못하다 뭐 그런건 아닙니다. '다른 영화'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죠. 그 서로 다른 영화 중 어떤 영화를 더 좋아하느냐는 개인차이인 것이고요. 

 

   참 이런 영화를 보면 뭐라고 해야 될지를 모르겠는게, 요즘 벅찬 감동과 여운을 주는 영화에 너무 빠져서 그런가 싶긴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여러 영화들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 특별한 울림이 있는건 아니고 그래서 아쉽기는 한데, 아무튼 참 재미있고 또 깔끔하게 잘 만든단 말이죠? 이번엔 개그 요소도 많습니다. 웃기려고 노력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실제로 굉장히 웃기긴 합니다.ㅋㅋㅋ

 

 

 

"나사의 직원들이 열심히 이런저런 노력들을 하는 부분도 멋있었던 것 같고?

후반부와 결말 시퀀스가 살짝 병맛(?)느낌이 있긴 했지만 은근 멋지기도 했고? 응?"

 

 

 

   동시에 앞서 언급한 부분 외에 아쉬운 부분은, 영화가 전체적으로 2% 부족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죠. 일단 원작 소설에서 뭔가 굉장히 많이 빼먹은 것 같은 느낌은 원작 소설을 보지 않았어도 참 많이 느껴집니다. 물론 시간적 제약이 분명히 있지만 확실히 살짝 엉성하죠. 그게 앞서 말한 깊은 감동 같은게 없어서 일까 싶기도 한데,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좀 스토리의 진행양상이 뻔한 느낌이 있어서 더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진짜 '아마겟돈' 생각 나실거에요. 사실 여러 장면에서 별별 영화가 다 생각납니다. ^^; 하 이 영화 참... 

 

   이러다보니 정말 보고나오면서도 이런 영화를 앞에두고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보고 나오면서도 재미는 있는데 아쉽고, 아쉬운데 뭘 더해서 될 것은 아니고... 뭔가 상업적 영화를 만드려고 작정한 것 같은데 많이 티는 안나면서 재미있다가도, 전력이 없어 죽겠는데 왜 그렇게 고프로(GoPro) 액션캠들은 돌아가고 있는건지 PPL도 좀 그렇고, 그러다보니 앞서 말한 ARES로켓 테스트 시기도 맞춰서 딱 내 놓은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원작 소설을 쥐어주고 한번 만들어보라고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ㅋ

 

   그래요. 이런걸 잘 만들었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볼만한 영화입니다. 추천하고요. 단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와 같은 느낌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이런 영화의 국내, 북미, 해외의 흥행성적이 궁금하기도 하네요. 잘 되긴 할 것 같은데, 일단 한번 우리 모두 지켜보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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