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사진전]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 전

스마일루 2011. 4. 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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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미술전... 좋지~ 요런 문화생활도 해줘야..ㅋㅋ

 

 

 

 

 

 

- Review -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 전'

 

 

 

2011.4.23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사진전과 미술전 같은 것들...

 

 사실 생각해보면 사진전과 미술전은 재미가 없다. 왠 사진전 리뷰 시작부터 헛소리냐구? 솔직히 재미가 없는건 사실이지 않나. 깊이 아는 사람이 아니면 평소에 못보던 몇 작품을 본다 해도 인터넷으로 상당수 볼 수 있는 유명 사진들과 명화들을 미술전에 가서 까지 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나도 많이는 아니고 몇번 사진전과 미술전을 가봤는데, 이게 크게 인쇄된 사진을 보는 느낌, 유화의 붓터치가 살아있는 명화를 실제로 보는건 분명 또 다른 느낌인 듯 하다. 또 조명과 액자, 분위기가 잘 갖춰진 곳에서 연관된 사진들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분명 메리트가 있다.

 

 그냥 그 느낌 자체를 즐기는 거다. 문화 생활이라는 것은 결국 그런 것이다. 영화도 TV나 컴퓨터로 볼 수 있고, 뮤지컬과 오페라와 공연들도 DVD로 볼 수 있다만, 실제로 보는 것, '체험하는 것'은 뭔가 다르다. 정말 그런 듯 하다.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말은 많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보고 정말 '컬쳐 쇼크'를 받은 바 있었다.

 

 사진전이나 미술전은 영화나 뮤지컬등에 비하면 너무 정적인 편이긴 한데, 그 느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미술교과서에서만 보던 렘브란트의 그림을 실제로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진짜 멋지더라. 사진이나 미술을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그런 것에 감동 받을만한 EQ와 감각이 존재하느냐 안하느냐, 아니면 뭔가 자신과 대비해서 감동을 이끌어낸다거나 의미를 창조해낼 '어그로'가 존재하느냐, 라고 할 수도 있겠다.ㅋ 억지로 그럴거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구? 메마르게만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감동 좀 받고 감동의 소재를 생각해내며 살자. 난 '일반인'에게 문화생활이란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면 조금은 생각해보자!! ㅋㅋ

카쉬전은 성인 8000원. 그리 싼 가격은 아니나 이런 유명 사진전의 '유니크함'을 생각해 본다면 적정가일 수도?

그래도 어쩌다 한번인걸...

 

 

 

 

 

 

@ 좋으면서도 아쉬웠던 사진전

 

 사실 난 사진이 취미이긴 하다만 카쉬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래도 그의 사진들은 많이 봤었다. 그를 데뷔시킨 처칠사진은 대표적이고. 당시 너무 유명해서, 카쉬에게 사진이 찍히지 않은 사람은 유명인이 아니라는 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2011년의 카쉬전에는 처칠이 웃는 사진도 볼 수 있다.ㅋ 이때도 있었나?-_-;;;;

 

 

 가서 그의 사진들을 보면서 조명을 굉장히 잘 썼다는 인상을 받을 수가 있었다. 윗쪽 앞 뒤 대각선 방향에서 내리쬐는 핀 조명 느낌이 굉장히 멋지더라. 알고보니 그걸 '카쉬 룩'이라 부른다 한다.

 

 사진들은 다 잘 봤지만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의 '보도 사진'이나 사진 자체로 경이로움을 주는 '자연 사진'도 아닌 단순 인물 사진이다보니 단조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인물사진도 알고보면 정말 재미있는데, 바로 그 인물사진에 대한 스토리 때문이다. 하지만 카쉬 사전전에는 일부 사진에만 그런 스토리가 적혀져 있었다. 그 스토리들이 정말 재미있었지만 많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히 시간을 정해서 사진을 설명해주는 큐레이터(사진전에서는 뭐라고 하지?-_-;) 설명 시간이랑 맞아서 따라다니면서 몇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재미있더라. 새삼 또 느낀 것이지만, 이런 곳에 가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기를 대여하거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는 것도 좋을 듯 하다.

 

 

2,3천원 하는 걸로 알고 있다. ㅠ_ㅠ

그래도 처칠도 그렇지만 오드리햅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재미있더라.ㅋ

 

 

 문제는 추가 비용이 든다는 것... 그래도 생각해보면 미술전에 가서 설명을 들으면 배경 스토리보다는 이 미술이 어떤 작품이고, 어떤 양식이며... 그런건 별로 재미없을 것 같은데, 이 카쉬전에서 처럼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경우라면 들을만 할 것 같다. 그래도 모든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은 아니니 그건 유의하시길. 큐레이터 타임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작품에 대한 설명은 어플리케이션이나 오디오기기보다 당연히 더 적을 수 밖에 없다. 그걸 생각해보면 어플리케이션이나 오디오기기를 빌려도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만.... 그리고 사진이 무슨 미술관처럼 많지는 않고 그래서 전시관이 큰 것도 아니다. 사람이 많으면 줄을 조금 서야 될 수도 있으니 그것도 참고 하시길!

 

 좀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인물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찍는 사람이든 찍히는 사람이든 말이다.

 

 그리고 오드리 햅번은 이뻤다.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 전

 

- fin -

 

 

 

 

 

 

추천?

 
@Smile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