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영화] ★★★★☆ '시라노 연애조작단' 연애진리에 대한 재발견이랄까?

스마일루 2010. 10. 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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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인물들!ㅋ

 

 

 

스마일루의 영화 서른아홉번째

 

 

 

- Review -

 

'시라노;연애조작단'

★★★★☆

(출연 :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박철민, 송새벽, 류현경...)

 

 

 

2010.10.02

명동 롯데시네마

 

 

 

 

 

 

 @ 멜로와 코메디의 사이에서...

 

 사실 많은 분들이 예감하시다시피, 난 별로 멜로, 로멘스 영화에 관심이 없다. 코메디가 적절히 가미된 한국형 영화 자체에 관심이 없다. (해운대 같은건 잘 봤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게되었을때는 재미있게 봤지만, 항상 SF영화나 스펙타클한 블록버스터를 더 따라다닌것은 분명히 맞다.

 

 이번에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보게 된 이유는, 사실 영화를 보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으나, 여자친구와 나는 영화에 있어서 좋아하는 스타일이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항상 블록버스터 만을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니가 전에 에반게리온 보자고 해서 봐줬잖아!"

 

 그래서 결국 봤다. -_-; 뭐 그래도 항상 결과가 좋곤 했었다. '과속스캔들'이 그러했고, 보고나서 그 영화는 뜬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역시나 그랬고 말이다. '7급공무원'은 그냥 웃겼다. 이번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총평을 먼저하게 되어버렸는데, 이 영화, 입소문이 예상된다. 장르상 한계가 있으려나?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제목부터 그런것 처럼 사랑을 다룬 멜로, 로멘스가 주요 소재다. 물론 늘 그렇듯 코메디가 가미되어있어 진지하기만 한건 아니다.

 

 하지만 요란법석하게 코메디로 가는건 아니다. '7급공무원'은 솔직히 너무 나가는, 개그에 가까운 영화였다. 물론 컨셉이 그러했던 거고. '과속스캔들'의 경우에는 코메디라기 보단 위트가 넘치고 감동적이면서 진지해질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 많았다. 소재도 그러했고. 이 '시라노'도 마찬가지다. 오버스럽지 않게 잘 다듬어졌다고나 할까? 담백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자동적인 감정이입?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인물들이나 스토리에 빠져드는 부분이 꽤 큰 것 같다. '연애조작단'이 일상적인건 아니지만, 인물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일상적'이다. 물론 내 주변엔 그런 인물들이 없으나 내용이 그렇다는 거다. 주변에 국정원 7급공무원이나 모르던 딸이 찾아온 경우보다는 연애상담이 더욱 많지 않나?

 

 이 영화는 분명 주요 갈등 내용에 대한 동감, 인물들에 대한 동정, 그것이 핵심요소인 듯 하다. 특히 인물들 너무 재밌다.

 

 인물들의 캐릭터도 영화적인 특색은 있으면서도 평범하게 잘 다듬어 졌다. 로맨스가 소재인 경우 여자주인공이 너무 개성넘친다거나, 너무 순정파라거나 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평범한 것도 아니다. 감정의 기복이 잘 느껴지게 묘사되고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서 굉장히 매력적이었던것 같다. (이민정 우왕굳!) 귀엽다가 화도내고, 여성스럽기도 하고... 남자주인공들도 그랬다. 엄태웅은 내 머릿속엔 아직도 '선덕여왕'의 '유신'이미지가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남성적인 모습과 여자앞에서의 남자들의 모습을 잘 연기해줬고, 최다니엘의 경우에도 그런것이 뚜렷했다.

 

 

이민정 정말 이쁘다! 내 사진 모델로 쓰고 싶은걸?

영화속 인물설정이 매력을 배로 만들어 줬다.

 

 

 너무 어렵게 말을 했나? 쉽게 말하면 인물들의 겉모습과 내면의 모습들이 영화에 다 드러나면서 인물 하나하나가 처한 상황에 쉽게 '동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영화는 여자분들에게는 정말 재미있으면서 흥미진진한 영화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아, 특히 초반에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활약상을 잘 보여주는 송새벽(남자다!), 류현경 커플의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특히 송새벽! 참 인물이다. 한간에서는 '제2의 송강호'라고 부르기도 하는 배우인데, 송강호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그정도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분명 정말 개성있는 매우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글쎄, 영화마다 다 그런컨셉인가 싶어 걱정되기도 하지만 여튼 영화속 그 인물도 참 재미있었다.

 

 

 

 

 

 @ 새삼느끼게 되는 '사랑'과 '연애'속 진리

 

 인물들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스토리, 갈등양상 역시 재밌다. 커플들에게 생기는 오해에 대한 부분들을 정확히 짚어낸 것 같다. 사실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게 했다고나 할까? 마이클 샌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가 그랬던것 처럼? 어이쿠, 너무 많이 간것 같긴 한데, 사실 정말 농담이 아니고 이 영화를 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해서 믿는 것인가, 믿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인가?"

 

 연애경험이 있는 모든 남녀가 '극도로' 공감할 부분이다. 따라서 그 갈등속에서 힘들어 하는 인물들에 대한 공감도도 높아지는 듯 하다. 크,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생각한 것인데, 아무래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사람들에게 여운을 남기면서 생각하게 만들고 그래서 흥미로워 하는 듯 하다.

 

 그래서 사랑과 연애속 진리가 무엇이냐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보시길.

 

 

 그 외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우선 영화 자체가 굉장히 깔끔했고, 마무리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다. 박신혜도 원래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시크한 역할이 딱 맞는 것 같다. 정말 너무 시크하게 생긴 여배우가 시크한 역할을 하면 너무 차가워 보이는데 박신혜는 딱 괜찮았던 것 같고 말이다.

 

 한편으로는 여성들에게 맞춰져 있는 영화이긴 한 듯 하다. 너무 남성적인 남자들은 뭔가 수다스러운 영화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뭐 하지만 다들 그렇진 않을테고... 남자들도 감성이 좀 필요하고 여자를 이해할 필요도 있으니 이 영화를 보는게 분명 도움은 될 듯 하다.

 

 그리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남자들,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그 기본적인 질문 말이다.

 

 간만에 상큼했다. 

 

 

 

스마일루의 영화 서른아홉번째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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