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우주

2018.05 우주개발소식 - 태양으로! / 중국 2018년 로켓발사 횟수는?

스마일루 2018. 6. 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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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우리는 태양으로 가는 것이다...

라고는 했지만 너무 뜨거워서 600만km 근처까지밖에 못가는게 함정...

이지만 지금까지 기록이 4350만km 라는게 충격. (거의 수성궤도)"







- 순 서 -


(중국CNSA는 로켓을 얼마나 쏘고 있을까?)

Blue Origin - 우주로 갈 유인캡슐 비행에 성공하다

NASA - 태양으로 간다 / 화성 헬리콥터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두 달에 한번씩 돌아오기로 해서 5월말에 글을 썼어야 했는데 좀 늦었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무튼 다음글은 7월!)


   지난 두달 전 글 서두에서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추락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실제로 추락을 했습니다. 4월 2일에 남태평양에 잘 추락해서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그런 가운데 이번 글을 작성하다 보니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중국은 얼마나 많은 로켓을 쏘고 있을까?' 라는 것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NASA에서도 꾸준히 로켓을 발사하고 있습니다만, NASA가 아니어도 SpaceX에서 많은 로켓을 발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간히 소개해드리는 인도, 일본, 러시아, 유럽 모두 다양한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꾸준히 로켓을 발사하고 있죠. 그런데 중국은 과연...?


   딱히 중국 우주기구 CNSA홈페이지에서 확인이 어려워, 위키피디아에서 중국 '창정'로켓들의 클래스별 발사기록을 살펴봤습니다. 보니까 창정11호 2번, 창정4C호 4번, 창정3B/E호 4번, 창정2D호 4번, 창정2C호 1번, 이렇게 해서 총 15번의 로켓 발사를 진행했고 모두 성공했더군요. 생각보다 많아 놀라웠습니다. 또 창정11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 톤의 지구 저궤도 발사 능력을 갖춘 로켓들이기에 더 놀랍고요. 역시 중국 우주개발의 미래는 창창해보입니다.




"지난 5월 21일 중국의 창정4C로켓 발사모습. 발사된 'Queqiao' 위성은 달 반대편인 라그랑주점 L2에 머무르며

달 뒷면에 착륙할 중국 달 탐사선 창어4호의 연말 착륙시 통신 중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Blue Origin - 우주로 갈 유인캡슐 비행에 성공하다



   중국이 달탐사에 분발하고 있는 가운데, 또 설레이는 소식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바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세운 '블루 오리진'의 상업유인우주비행용 준궤도 우주선, '뉴 셰퍼드'의 'Crew Capsule 2.0'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그것이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던건지는 일단 아래 영상을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99km의 준궤도 비행 성공! 실제로도 이렇게 할 예정이라고."




   블루 오리진은 상업우주비행에 두가지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뉴 글랜'이라고 SpaceX처럼 인공위성을 올리고, ISS는 물론 달에도 사람을 보낼 수 있는 지구궤도 그 이상의 로켓&우주선을 만드는 일이 그것이죠. 그것의 진척상황은 아직 그리 크지 않습니다.


   지금 블루 오리진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뉴 셰퍼드'입니다. 바로 100km의 준궤도 비행을 통해 수 분의 무중력 및 우주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로켓&우주선을 만드는 것이 그것이죠. SpaceX보다는 애초에 목표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고, 실제로 발사장이나 로켓의 크기 등을 봐도 상대적으로 아기자기 합니다.


   그리고 비용절감을 위해 재사용성을 높이는데 크게 주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SpaceX보다 먼저 발사와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고, 첫번째 뉴 셰퍼드는 회수에 실패했지만 두번째 뉴 셰퍼드는 2015년 11월 23일 첫 발사 이후 2016년 6월까지 다섯번 발사되어 회수하는데 성공했으며(이후 은퇴), 이번에 발사된 세번째 뉴 셰퍼드는 두번째로 발사되어 역시 회수에 성공한 상태입니다. SpaceX도 재사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고 성공해왔습니다만 블루 오리진이 훨씬 적극적인 느낌이죠?


   그리고 준궤도 비행이 목적인 덕분에 여유가 있었는지, 뉴 셰퍼드의 유인캡슐인 'Crew Capsule 2.0'의 창문은 엄청나게 큽니다. 왠만한 아파트 거실 창문만한 느낌이죠. 모르긴 몰라도 준궤도 비행에 집중한 뉴 셰퍼드는 덕분에 높은 재사용성과 '큰 창문'을 얻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스런 우주 체험을 하게 해줄, 틈새시장을 잘 노릴 수 있는 물건이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제 정말 코 앞으로 다가온거라구... 우주 관광이!!"




   여튼 이번 발사 성공으로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우주비행은 이제 코 앞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사람만 타면 되는 상황... 이미 새로운 로켓이 여러개 동시 제작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 종합적으로 봤을 때 2018년 안에 유인우주비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paceX가 2018년 12월에 유인우주발사를 계획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보다 먼저 시도가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요 영상을 끝으로 이 소식을 마치도록 하죠. 이번 시험발사시 유인캡슐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의 영상인데요. 2분 20초 쯤 부스터가 꺼진 후의 적막감과 지구의 움직임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아직 블루 오리진은 탑승권의 가격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얼마면 적당할까요? 한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무서워서 못타겠다... 제프 베조스랑 같이 타는 걸로 하자...ㄷㄷㄷ

여튼 내장 인테리어 좀 되면 그 때 확인해보는걸로..."


 




NASA - 태양으로 간다 / 화성 헬리콥터



   NASA의 소식은 뭐 꾸준히 흥미롭습니다. 오늘 소식은 특히 그런 것 같네요. 두가지 소식이 있는데요. 우선 첫째는 화성 헬리콥터의 개발 소식입니다. 사실 이 헬리콥터는 한 때 계획되었던 화성 글라이더나 비행기처럼 그 자체로 크고 대단한 탐사기능을 갖추진 않고 있습니다. 그저 탐사선을 지원하는 역할로, 탐사선 근처의 지역으로 날아가 사진을 찍어 그곳으로 갈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보를 모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압력 낮춘 챔버에서 시험비행도 진행한듯.ㄷㄷㄷ"





"화성대기는 지구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화성에서 비행한다는건

지구에서 비행하는 헬리콥터의 최대고도보다 2.5배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것과 같다고.

그래서 비행기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고(1.8kg), 지구 헬리콥터 로터 회전속도의 10배인 3000RPM으로 회전...ㄷㄷㄷ"




   이런 단순한, 냉정히 말하면 '그다지 필요한 느낌은 안 드는' 화성헬리콥터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NASA홈페이지에서는 '언덕 너머에 무엇이 볼 수 있는 능력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이유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이 헬리콥터 자체는 앞으로 굉장한 기술적 자산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직까지 인류는 다른 행성에서 낙하산을 메고 추락하거나 역분사 로켓으로 속도를 늦춘적은 있지만, 자력으로 이륙해 날아다녀본적은 전무합니다. 행성은 아니지만 달에서 이륙해 지구로 귀환한 달탐사선이 있긴 합니다만, 그건 1회성 귀환을 위한 것이었고 이동과 탐사를 위해 날아다녀본적은 정말로 전무하죠. 그저 굴러다녔을 뿐입니다. 만약 이 헬리콥터가 성공하게 된다면, 더 큰 헬리콥터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행성 탐사활동을 벌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수성궤도 안쪽으로 훌쩍, 들어가다."



   다음 소식은 개인적으로 좀 깜짝 놀랐던 소식인데요. 오는 7월말~8월 사이에 발사되는 NASA의 태양탐사선 'Parker Solar Probe'에 대한 소식이 그것이었습니다. 8월에 발사되는데 왜 지금 올리냐면, 지난 3월에 이 탐사선에 실릴 메모리카드에 사람들 이름을 넣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5월에 해당 이름이 들어간 메모리카드가 공개되었거든요. 제 이름도 들어가있습니다!ㅋㅋㅋㅋ




"보이져스러운 금속판을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그 때는 그냥 신나서 이름 적어넣고 그랬던건데, 이번에 궁금해서 해당 탐사선에 대해 찾아보니 굉장히 놀라운 시도를 하더군요. 바로 태양 600만km까지 근접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600만km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의 15배가 넘는 거리로 굉장히 먼 거리입니다만,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탐사선이 태양에 접근한 최근접거리인 약 4300만km(헬리오스B)에 비하면 정말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70년대에 서독과 NASA가 함께 만든 태양탐사선인 '헬리오스A'는 4650만km에 접근했다가 192일만에 일부 장치가 고장나기도 했었죠.


   물론 70년대의 탐사선과 40년이 지난 지금의 탐사선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600만km까지 가게 되면 상황은 또 크게 달라지겠죠. 실제로 단순히 열 차폐막만으로 태양열을 막는 것이 아니라, 태양빛을 바라봐야만 하는 태양전지 같은 경우에는 냉각유체를 순환시켜 냉각을 한다고 하네요. 


   또한 위에 나와있는 궤도처럼, 지구와 태양사이를 오고가며 비행하게 되는데, 그에 따라 태양근처로 '떨어질 때' 중력에 의한 가속력으로 인해 엄청난 속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예상되기로는 약 200km/s로, 태양에 접근하며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달성했던 '헬리오스B'의  70.2km/s를 훌쩍넘을 것 같네요. 


   그야말로 극한의 도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Parker Solar Probe' 영상한번 보시고 오늘 이야기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튼 NASA 녀석들은 영상도 참 잘 만든단 말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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