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미만 장난감인데 2.4GHz 통신을????
괜히 TOTY 상 받은게 아닌 듯.
애들도 좋아하고.ㄷㄷㄷ"
※ 뒷 광고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앞 광고 좀 하게 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게임이나 앱, 전자기기 등을 리뷰하다가 장난감 리뷰를 하려니 좀 웃기긴 하네요. 여튼 개인적으로 꽤나 기가 막힌 장난감을 만나게 되어, 특별히 관심이 없으신 분들에게도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소개해드리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장난감들의 맹점!"
저희 집 아이는 이제 10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이 시기 아이들의 장난감, 참 어렵죠. 어렵기도 어렵지만, 이제 돌이 가까워지는 아이를 키우면서 장난감을 사보고 또 받아서 써 보다 보니,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더군요.
일단 장난감이 너무 단순합니다. 누르면 소리 나고, 누르면 불 들어오는, 그 두 가지 동작이 전부입니다. 그러다 보니 뭘 가져다줘도 금세 질려버리더라고요.
또 이름바 '국민 장난감'이라는 것들은 그런 단순함과 동시에 컨텐츠가 낡기도 했습니다. 리뉴얼되는 장난감들도 있지만, 옛날 집전화 모양의 전화기 버튼, 구성 같은 것이 그런 예지요.
뭔가 그런 발전 없는 장난감들의 모습에 답답해하던, 공대 출신 테크충인 저에게 눈에 들어온 장난감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링키멀즈(Linkimals)라는 장난감입니다.
아, 그전에 TOTY를 잠깐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
"장난감에도 TOTY상이 있다니...ㄷㄷㄷ"
- 2020년 TOTY 보기 -
"참고로 2020년 최고의 봉제 장난감은
핑크퐁의 아기 상어 인형이 받았다고.ㅋㅋㅋ
Tempo control이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 노래 나오는 듯?"
TOTY Awards! 음...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GOTY라는 게 있죠. 'Game of the year'라는 뜻으로, 올해의 게임상을 말합니다. 잡지나 언론의 GOTY를 어떤 게임이 많이 받았느냐는 늘 관심사가 되죠.
그런데 새로운 장난감을 찾다 보니 TOTY(Toy of the year)도 있더군요! 미국의 '장난감 재단'에서 장난감 회사들이 내세운 600여 개의 장난감을 대상으로, 소비자와 소매업체, 언론 및 장난감 협회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하게 되는 것이 TOTY상입니다. 스스로는 장난 감계의 오스카,라고 하더군요. 그럴 법 합니다.ㅋㅋㅋ
또 TOTY 상에는 종목들이 많습니다. '오스카'라기보다는 '그래미'에 가까운 느낌인데요. 올해의 장난감,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장난감, 0~3세 올해의 장난감, 3~5세 올해의 장난감, 올해의 액션피규어, 올해의 인형, 올해의 봉제 장난감 등등등... 참 많습니다.
이 중에 '2020년 올해의 영유아(0~3세) 장난감'에 선정된 것이 바로 링키멀즈입니다.
링키멀즈
(Linkmals, Link+Animals의 합성어)
다양한 동물 형태의 장난감으로 구성되어 있음.
모두 함께 무선으로 연결/페어링 되며, 하나를 작동시킬 경우 모두가 작동.
연결된 개수에 따라서 서로 적절히 상호작용하며 반응함.
가격은 한 종류당 2~6만원 대.
지속적으로 새로운 링키멀이 출시되는 듯.
영어로만 말함.
"수입사 손오공은 '라마'도 얼른 수입해라!!!"
위에 설명에서 쓴 것처럼, 링키멀즈는 여러개의 장난감이고, 하나만 사도 되지만 여러개를 사면 함께 작동시킬 수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위의 이미지에서 가운데에 있는 '나무늘보'와 오른쪽의 '사슴'(정확히는 무스moose), 맨 오른쪽의 '고슴도치', 총 3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녀석들 꽤나 재미있습니다. 아이도 질리지 않고 좋아하고요. 왜 그런지, 아래 사진과 함께 특성과 주의사항(?)을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링키멀즈 친구들 중에서는 나무늘보가 가장 비쌉니다. 충격을 받거나 버튼을 눌렀을 때 반짝이고 빛나는 것이 전부인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이 녀석은 저 양팔을 퍼덕퍼덕거리죠.ㅋㅋ
또 동물들마다 가진 컨텐츠들이 다릅니다. 사슴은 다양한 노래들을 가지고 있고, 나무늘보는 알파벳과 숫자게임, 고슴도치는 숫자, 모양, 색깔 공부 기능, 뭐 그런 식이죠.
바닥은 빼기 쉽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살짝 돌려 빼주면 됩니다.
Wi-Fi 주파수이자 드론 조종 등에 사용되는 2.4GHz 주파수로 서로 통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단점이 하나 생기게 되는데, 바로 배터리가 조금 빨리 닳습니다. 그냥 누르면 불 들어오고 노래 나오는 장난감들은 7, 8개월은 쓰는 것 같은데, 이 녀석은 한 달 만에 배터리를 한번 갈았습니다. 물론 처음에 공짜로 주는 배터리가 좀 싸구려이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손오공'에서 수입판매를 하고 있고, 그래서 한글 설명서도 있습니다.
소리는 두 단계로 조절됩니다.
각각의 링키멀들을 페어링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하나하나 켜주면 됩니다.
단 배터리가 줄어드니 작동은 하는데 상호 간의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배터리가 정말 다 닳아 갈 때쯤 말입니다.
고슴도치입니다. 이 때는 사슴이 없었기 때문에 고슴도치와 나무늘보 두 개만 연결을 해줬습니다. 저 고슴도치의 경우 충격을 인식하는지, 위의 다이얼이나 버튼을 놀리면, 아님 일정 세기 이상으로 건드리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앞의 버튼도 작동하고요.
둘이 연결되어 노래를 시작합니다. 나무늘보 노래에는 고슴도치가 추임새를 넣고, 고슴도치가 숫자를 세면 나무늘보가 따라 세고 또 환호합니다.ㅋㅋㅋ 약간은 랜덤한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사슴을 추가했더니, 노래의 마디 수도 살짝 달라지더군요. 사슴도 추임새를 넣을 시간이 있어야 하니까요. 너무 정신없을까봐 걱정하시는 분도 계실 듯한데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ㅎㅎ
아무튼 서로가 반응을 하다 보니, 아이도 굉장히 신기해하고, 한 두 달 지났는데도 꽤나 좋아합니다. 만약 페어링이 안되어 한 녀석이 멀뚱멀뚱하고 있으면, 아이도 두리번거리면서 이상을 감지하죠.ㅋㅋㅋㅋ 아무래도 신기할 수밖에 없는 장난감입니다.
조금 주의해야 할 점은, 나무늘보의 경우 머리와 팔이 움직이는데, 영유아들은 그를 고장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못 움직이게 꽉 붙잡으면 '딱딱딱딱'소리가 나는데, 이게 고장 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어가 풀리게 되어 있는 건지, 기어가 갈리는 건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만 조심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셔 프라이스, 뭐 엄청난 장난감 업체죠. 그 업체가 또 영유아들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장난감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하지 않지만, 3세가 되지 않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링키멀들이 살아있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장난감이죠.
물론 장난감들이 그렇듯 아이들마다 케바케이긴 하겠습니다만, 일단 저희 아이는 매우 매우 좋아하고 있습니다. 뭐 링키멀즈를 다 모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2, 3개면 흥미 유발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신박한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면, 링키멀즈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고요.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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