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생각조차 못하는 거냐고!!!"
Filmed March 2015 at TED2015
조셉 드시몬: 3D 프린터가 백배 빠르다면 어떨까요?
10 : 45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오랜만에 TED강연 소개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블로그 개편이후로 처음이기도 하고요?
잠깐 딴소리를 좀 해보면... 제가 새벽출근과 저녁퇴근으로 책 대신 TED를 보겠다고 선언(?)했던것이 2011년 5월이었습니다. 물론 이후에 휴대용 LED독서등과 전자책을 이용해 책을 계속 보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아이패드로 TED를 보기 시작했죠. 그렇게 4년 정도가 흘렀는데, 돌이켜보면 확실히 책이 '킹왕짱'이긴 한 것 같습니다. ^^ 내용의 깊이를 비롯한 다양한 면에서 말이죠. 특히 책을 출간한 작가들이 그 책의 내용으로 TED강연을 하는 경우도 여러번 보았습니다만, 20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그 책의 내용을 모두 전달하지는 못하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놀라움도 온전히 전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TED강연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TED강연의 장점은 매우 분명하죠. 첫째, 최신 중에서도 최신의 학문, 기술,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겨우 걸음마 단계이지만 엄청난 기술들이나, 생각조차 해보지도 못한 놀라운 생각들을 나름 상세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 이런 소스는 TED강연이 거의 유일합니다. 둘째, 멀티미디어를 함께 접할 수 있습니다. 영상은 물론 현장에서의 시연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이론이나 생각들도 실험 영상이나 동영상을 통해 함께 보다보면 정말 쉽게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TED강연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나는 강연이 바로 이번 강연과 같은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셉 드시몬의 강연, '3D프린터가 백배 빠르다면 어떨까요?'가 그것입니다.
"진짜 느려도 너무 느리긴 하지ㅋㅋㅋㅋㅋ"
일단 이거 먼저 생각해보죠. 3D프린터가 요즘 참 핫한데, 3D프린터가 '빨라야 된다'라는 생각을 해 보셨나요? 저는 나름 관심이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사실 관심이 없어도 딱 보면 답답해보이긴 하죠.ㅋㅋㅋ 그럼에도 '빨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여하튼 그럼 그 다음으로, 백배 빠르다면 어떨까, 그럴 수 있을까, 에 대해서 생각해보셨나요? 이런 부분에서 전문가, 선구자와 일반인의 차이가 생기는 것 같더군요. 어떠한 불편함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능성있는 답을 머릿속에 어렴풋하게마나 떠올린단 말이죠? 역시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나 싶긴 합니다만... 여튼 특정 제품, 기술의 '퀀텀 점프'를 꿈꾸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것 조차도 안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아무튼, 조셉 드시몬은 3D프린터가 엄청나게 빨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의 지식을 총동원해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며, Carbon3D라는 회사를 세우고 실천에 옮겨 완성을 해 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면서 바로 그가 만든 3D프린터가 작동을 시작하고 시연이 시작되는데, 이것도 참 흥미로운 부분이네요.ㅋㅋㅋ
"자, 자라나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도 이 프린팅의 구체적인 방식 자체가 저는 매우 놀랍더군요. 굉장히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어쩌면 이 강연은 기념비적인 강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속도도 속도지만 방식 자체가 단순하여 대량생산에도 매우매우 용이하고(거대한 욕조에서 마구 뽑아내면 됩니다), 강연에서도 설명하는 것처럼 원리상 당연하게도 기존 3D프린팅 제품에 비해 품질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강연을 보면서 정말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ㅋㅋㅋ
단점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음... 최근 'MADE IN SPACE'라는 회사에서 NASA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3D프린팅에 성공했는데, 이 방식으로는 우주3D프린팅이 살짝 어렵긴 하겠네요. 장비를 통채로 액체속에 푹 담궈 프린팅을 하면 우주에서도 충분히 프린팅이 되긴 하겠지만 완제품 회수가 조금 어려워서... 하긴 뭐 이런 단점도 생각하다보면 다 해결할 수 있겠죠?
"솔직히 나도 조셉 드시몬과 같은 재료과 출신이고 3D 프린터에도 관심이 많아
새로운 프린팅(빠른 프린팅은 아니고)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서 빛을 이용한 방식도 생각을 해봤었다.
왜 반도체에서 3차원 구조물을 만들때도 Photochemical 방식을 간접적으로 이용하니까....=
문제는 빛에 반응하는 액체 물질에 빛을 쬐면 빛이 지나가는 경로의 모든 액체가 경화되니까
액체 표면에서부터 물체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층층이 프린팅 하는 기존 방식과 별 다를 바가 없게 되며,
편광이나 빛의 세기, 그리고 적절한 화학물질을 통해 액체 중간에서 프린팅이 되게 하는건 생각이 더 진전되지가 않던데,
조셉 드시몬의 방식은 아주 간단한 구조와 원리를 이용해 액체 중간에서 프린팅이 되는 방법을 구현하면서
빠른 속도, 완제품의 품질까지 얻을 수 있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 옳다! 당연하다! 짱짱짱!"
정말 3D프린팅이 지금의 100배, 1000배 빨라지는 그런 순간이 올 수 있지 않을까, 그 순간이 생각보다 빨리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스마트폰 혁신보다 더한 혁신이 이뤄지게 되겠죠. 드론이나 로봇과는 완전히 다른, 인류의 역사적 혁신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2산업혁명'이라고 부르면 되겠죠? 아무튼 간만에 눈도 확 트이고 생각도 확 트이는 그런 TED강연이었네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더 다양한 생각, 아니, 문제가 문제인지 알아보는 시각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미래의 미래가 보일테니까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Filmed March 2015 at TED2015
조셉 드시몬: 3D 프린터가 백배 빠르다면 어떨까요?
10 : 45
http://www.ted.com/talks/joe_desimone_what_if_3d_printing_was_25x_faster?language=ko#t-56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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