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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의 한국현대사' ★★★★☆ 똘똘한 유시민의 역사이야기~

스마일루 2014. 10. 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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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는 유시민의 '뇌'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굉장히 신뢰하는 편이다.

그런 그가, 우리 사회에서 안타깝게도 논란의 중심에 서버린 한국현대사에 대한 책을 썼다.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 Book Review -

 

'나의 한국현대사'

★★★★☆

 

 

 

 

저자 : 유시민 (55)

 

-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 등으로 학생운동 활동

- 신군부의 1980년 비상계엄 당시 총학생회장 심재철과 대립

- 책, 칼럼, 드라마 각본 등 집필활동

- 2000~2002 MBC '100분 토론' 사회자

- 열린우리당 창당 주도

- 보건복지부 장관 역임

- 국민참여당 창당, 후에 당대표

-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거쳐 2013년에 정계 은퇴

 

 

 

 

 

 

- 순 서 -

 

e북과 앞으로의 책 리뷰
이 책을 산 이유 : 똘똘한 정치인들, 최고로 똘똘한 유시민

[스크랩] 몇가지 내용들 : 이건 뭐 그냥 짱인 듯

박근혜 정부의 탄생 / 경제사와 불평등 / 전국적 도시봉기와 국민 / 쏙 들어오는 한국정치 / 남북관계

이 시대를 살고 있다면 꼭 읽어라!

 

 

 

 

 

 

※ 본 리뷰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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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북과 앞으로의 책 리뷰

   책 리뷰에 앞서, 지난번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도 말했지만 최근 e북의 장점을 엄청나게 느끼고 있다. 이젠 그를 넘어서 e북으로만 책을 읽기로 작심한 상태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 아직 e북으로 안나와서 아쉬운데, 책을 따로 사서 읽기 보다는 e북으로 나올 날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리뷰도 e북의 기능을 적극 활용해 볼 생각이다. 예전에는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인용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나의 인상만을 나열했던 것 같다. 일부 글을 옮겨오기도 했었지만 정말 일부에 그쳤고 말이다. 하지만 e북의 책갈피, 형광펜 등의 기능을 활용하면 내가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직접, 쉽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고,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도 책에 대한 호기심을 더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오늘 부터 시작.ㅋ

 

 

 

 

 

 

 

 

   @ 이 책을 산 이유 : 똘똘한 정치인들, 최고로 똘똘한 유시민

 

   우선 이 책... 보자마자 확 끌렸다. 이제는 '글쟁이'가 된 정치인 유시민의 최신저서였고, 그가 주제로 잡은 '한국현대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의 여러 논란들은 지금의 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 아닌가? 이승만이 국부인지 아닌지, 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어떠해야 하는지, 5.18은 폭동인지 아닌지, 김대중의 햇볕정책은 옳았는지 아닌지, 도대체 경제는 누가 살린것이고 또 누가 말아먹었으며, 문민정부 이후의 대통령들은 잘해오고 있는지... 사실 몇가지는 논란이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 명백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몇몇 사람들에 의해 멋대로 그 역사가 왜곡되는 현실 속에서, 유시민의 생각은 과연 어떠한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확히는 '내 생각과는 얼마나 비슷한지'랄까?

 

   더불어 유시민, 나는 개인적으로 그에게 정치적인 호감을 가졌던 적은 없지만, 그의 '뇌'는 굉장히 신뢰하는 편이다. 물론 유시민이 아니어도 보통 정치인들이 뛰어난 두뇌와 말솜씨, 독특하면서 놀라운 시각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최근 TV에 열심히 등장하고 있는 '강용석' 같은 경우도 그런 경우겠다. 듣다보면 똑똑한 것 같기도 하고 정치인답게 사회의 이면들도 많이 아는 것 같고?  

 

   하지만 유시민은 분명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정치계의 손석희랄까? (실제 유시민이 '100분 토론' 사회자였기도 했지만...)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분명 객관적인 자료는 없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지만 내 결론이 그렇다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여 주시길. 난 정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채 매주 시사정리글을 블로그에 올려오면서 정치인들의 발언과 행동에 주목해왔지만, 유시민 만큼 인상적인 발언을 하고, 정확한 토론을 하고, 감정을 절제하기도 하는, 그런 유명인이자 정치인이자 논객으로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뇌를 가진 사람을 본적이 없다. (자꾸 '뇌'라고 하니 뭔가 이상한데, 그의 매력, 능력을 통칭하고자 그런 표현을 썼다)

 

   특히 다 떠나서 말 그대로 지금은 은퇴했지만 '주류정치인'이었지 않나? 논란 많은 이승만에서부터 박근혜까지의 현대사에 대해서, 정계 은퇴하지 않았다면 감히 쓸 수 없었을 책을 그가 썼다? 혹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 주요 내용 : 이건 뭐 그냥 짱인 듯

 

   그는 책에서 정말로 많은 이야기들, 그야말로 소중한, 가치있는 이야기들과 주장을 펼쳐놓았다. 생각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내용은 물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해나가지만, 중간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주요 주제들에 대해서는 시기별, 정권별 변화를 몰아서 짚어주고 비교한다. 뭐 그건 당연한 구성이라고 보고...

 

   아무튼 책의 내용들을 맛보기로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e북으로 읽으며 스크랩한 부분들을 일부 보여드릴까 한다. 수많은 부분들을 스크랩했는데 너무 많아서 다 가져올 수는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되니, 스크랩한 것들 중 쓱쓱 넘기다가 걸린 것들만 대충 뽑아 놓고 이야기 해보자.

 

   물론 실제 전문을 읽어야 정확한 맥락이 파악될 수 있으니 책 전체도 꼭 읽어보시길.

 

 

   사실 보다 보면 이 책은, 유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쓰기로 마음먹고 쓴 책이 아닐까 싶다. 그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너무 첨예해지고 있기에 문제 의식을 느껴 쓰게 되었다고 말할것 같은데, 내가 볼 때 그는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고, 그로 인해 독재자나 '그와 같은 부류'의 역사 속 인물들이 재평가 받으려 하는 것, 더불어 그 독재자의 딸이 잘하면 모르겠는데 그가 볼 때 그렇지도 않은 상황, 정리하면 국민들의 역사인식이 퇴보하고 그로 인해 국가적 리더쉽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결국 이야기는 2012년 대선을 언급하며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유시민에 대한 칭찬을 좀 했는데, 그런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그가 뭔가 '해탈한듯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글쎄, 자신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국민들에 대한 절망 때문이었을까, 그런 국민들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그 해탈 속에서 통찰이 나오는 것 같더라.

 

   사실 우리들도 해탈, 아니 깨달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원하는 선거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단순한 연령대의 문제, 맹목적 지지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인 국민들의 정치인식 수준과 같은 것이 훨씬 중요하며, 그것은 바뀔 수 있고 그래서 바꾸려 노력해야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멋진 정부를 가지기 위해 우리의 수준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 역시 유시민이 이 책을 쓴 이유가 되겠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말로 경제성장을 했다고 봐야 하는지, 양극화의 수준은 어떠한지, 진보정권의 경제정책과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그래프도 제시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느낌이다. 참여정부 시절의 좋았던 세계경제, 이명박 정부 시절의 서브프라임 위기 등... 당연히 위에 올린 스크랩 이상의 내용들이 담겨 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이 책의 전반부 상당부분은 결국 '우리가 민주주의를 기어이 달성하기까지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생운동을 했던, 아니 단순히 한 정도가 아니라 중심에 있었던 그의 개인적인 경험들도 많이 들어가있는데, 그에서 생생한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들을 수 있다. 길거리에서 '심상정'을 만났던 이야기도 재미있더라.

 

   아무튼, 그는 결국 국민이 정부를 상대로 승리하는데에 있어 '연속적, 동시다발적, 전국적 도시봉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실 주장이 아닌 '사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는 그를 보면, 마치 우리에게 신신당부를 하는 듯 해 보인다. 대한민국이 기어이 잘못된 길로 갔을 때, 꼭 전국적 도시봉기로 그를 바로 잡아 놓으라고 말이다. 정말 읽다보면 '내 말을 꼭 잊지 마라' 라는 문장을 쓰고 싶었는데 결국 쓰지 못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리고 위의 스크랩에도 나오지만, 박정희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배경을 설명하는 등, 진보쪽에서 은연중 외면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그의 주관이 묻어나오는 주장들도 적지않지만, 전반적으로는 사실관계만으로 그의 생각을 입증하고 역사를 풀어내려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다. 특히 그가 풀어놓는 NL계열, 현재의 통합진보당 세력과 대립했던 이야기는 참 재밌다. 흔히들 '빨갱이'라 말하는 일종의 '좌익'과 일반적인 진보, 좌파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지을 수 있는 부분이고(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겠지만), 그렇게 계열이 나뉜 국내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재미있는 것 같다. 구체적이기도 하고 말이다. 누가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해 줄 수 있을까 싶다.

 

 

 

 

   그가 보수정권에 대해서 특히 문제라고 지적하는 부분이 바로 대북정책에 대한 부분이다. 생각 자체가 틀렸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고, 박정희와 노태우도 했던 남북대화를, 그리고 그 남북대화의 기본 마인드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이어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도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정말로 그런 것 같다.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에 대한 보수정권의 입장에 대해서는 절망감을 드러낸다. 특히 작계5029와 연관된 전작권 반환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치 못했던 것인데 한번 꼭 확인해보시길~!

 

 

 

 

 

 

 

   @ 이 시대를 살고 있다면 꼭 읽어라!

 

   흥미롭고 재밌다는 이야기를 너무 남발한 듯 한데, 뭐 그냥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현대사 역사책을 쓸만한 인물이 이 책을 썼다고 봐야 할 것이다. 돌이켜보자. 우리는 정치인이 쓴 역사책을 본적이 있었던가? (뭐 찾아보면 없진 않을 것 같다)

 

   유시민은 정치인이면서 동시에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었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학생운동을 했고, '100분 토론'의 사회자였으며, 정당 창당을 주도하고(열린우리당) 장관을 지내며 한 정권의 주요인물이었다. 이후에도 국민참여당으로 활동하며 훗날 논란의 중심에 서게된 통합진보당 창당의 주역이 되었고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런 사람이 쓴 책은 보기 쉽지 않은데, 그가 은퇴한 '덕분에' 우린 방금전까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해 왔던 인물이 이야기하는 현대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게 된 상황이다.

 

   그러한 의미와 더불어 내용면에서도 확실히 좋다. 논란의 현대사를 민감한 부분까지 모두 다뤘기 때문에 그를 상세히 배울 수 있다는 점도 그렇고, 충분히 객관적인 논조로 다뤘기 때문에 누구나 읽기에 부담이 없다. 물론 그는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자 논객이었고, 그래서 책에서 그가 내린 결론이나 주장들도 전반적으로 예상가능한 것이 사실이긴 한데(신선한 의견들도 있다), 그래도 그 어떤 진보 논객들의 책보다는 객관적이고 설득력있는 글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정말 오늘날의 정치와 사회는, 이제는 조금 역사가 쌓인 현대사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 시점에서 이 책은 심지어 가치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최소한 '주연급 배우'가 쓴 책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우리 모두가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꼭 읽어봐야 할 책임에 충분하지 않을까?

 

 

 

 

 

 

'나의 한국현대사'

★★★★☆

 

- fin -

 

 

 

 

 

 

현재까지 수정 내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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