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꽉 찬 책장은 안녕ㅡ (그나저나 아이패드에 지문 좀 지우고 사진 찍을껄-_-;)
아무튼 완전 좋아하는 장하준 교수의 신간... 좋다. '딱 좋다!'
- Book Review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Economics: The User's Guide
★★★★☆
저자 : 장하준 (52)
- 서울대 경제학과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 석박사
- 현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
- 2005년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 최연소 수상
- 2014년 영국 정치평론지 'Prospect'의 올해의 사상과 50인 중 9위
-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국방부 불온서적으로 정해지며 대 히트
- 현재 '삼성특별법' 등으로 주목 받고 있음
- 순 서 -
이젠 E-book이 진리인 듯
없는 것 같으면서 있는 장하준의 목소리
그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 본 리뷰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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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E-book이 진리인 듯 아... 오늘 본론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좀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듯 하다. 요즘 책을 너무 못읽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확실히 그렇게 된 감이 있지만, 휴대용 LED 독서등까지 사면서 매년 15권 이상의 책을 읽긴 했다. 학생시절에 비하면 확실히 적은 양이다만... 그런데 2014년이 되면서 정말 책을 손에서 놓아버렸었다. 보니까 3권 밖에 안 읽었더라. -_-; 뭔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떠오른 것이 바로 E-book이었다. 왜냐하면 보니까 결국 책을 읽지 않게 된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보통 두꺼운 책들인데 가방이 있으니 휴대가 아예 안되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불편하고 독서등도 필요하다는 점, 또 가방 속 책보다는 아이패드를 먼저 꺼내게 된다는 점(내 의지의 문제다. ㅠㅜ) 등이 문제였는데, E-book을 이용하면 책보다는 가볍고 얇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책을 볼 수 있으니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고, 결국 8월 한 달 동안에만 세권의 책을 봤다. 사실 E-book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종이책이 책장에 꽂혀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눈이 피곤할까 걱정도 되고, 신간이 자주 업데이트 안될 것 같은 느낌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 다 기우였다. 책장이 이미 꽉차서 책을 더 꽂을 곳이 없는 상황이어서 종이책 수집(?)에 대한 미련은 빨리 접을 수 있었고, 애플에서 이름 붙인 '레티나 디스플레이' 같은 300ppi 이상의 디스플레이에서는 눈의 피곤함이 전혀 없었다. (눈을 피곤하게 하는건 LCD의 빛보다는 떨어지는 해상도의 영향이 훨씬 컸던 것이다) 그래도 확실히 모든 신간이 E-book으로 나오지 않는 면은 분명히 있는 듯 하지만 E-book으로 나오는 책들이 적지 않다는 건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서 E-book의 기능들이 참 좋다. 난 책을 보면서 메모를 하며 보는 편인데, E-book에는 원하는 부분을 스크랩해둘 수 있다. 또 글씨 크기, 배경색, 줄간격, 글씨체등의 변경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게 책을 볼 수 있다. 정말 이 모든건 혁명이라는 느낌이다. 나는 '리디북스'의 앱을 사용하고 있다. 교보, 알라딘, Yes24 등의 앱도 다 다운받아봤는데, 기능이 떨어지거나 디자인이 너무 구식이더라. 아무튼, 배경색으로는 준비된 것 중 낮은 채도의 녹색배경을 사용하고 있다. 눈이 편한 것으로 유명한 색이지? 글자 크기를 비롯한 모든 설정들은 변화시키는 대로 바로 적용된다. 가끔 고딕체로 된 책들을 명조체로 보면 참 좋다. 스크랩 기능도 참 좋다. 드래그해서 형광펜 칠을 하면 독서노트로 들어간다. 그 외에 화면 중앙을 위아래로 스윕하면 밝기가 변한다던지, 하는 여러가지 편이기능들도 좋다. 이젠 그냥 가능하면 무조건 E-book으로!!!ㅋㅋㅋ
@ 없는 것 같으면서 있는 장하준의 목소리 아무튼 E-book으로 볼 책을 찾다가 이번 장하준 교수의 신간이 E-book으로 나온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원래 종이책으로 사려고 하던것이었는데 바로 구매했다. 지금까지 장하준 교수의 책은 늘 나를 만족시켜왔다. 불온서적(?!)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그랬지만, 특히 '장하준-정승일-이종태의 쾌도난마 한국경제'는 정말로 좋았다. 그 책에서 최근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특별법' 이야기가 나왔고 말이다. (여기에서 자세히 다루진 않겠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도 좋았다. 특히 이 책이 나왔던 2010년에 나는 '도서출판 부키'로 부터 블로거 자격으로 초청받아 장하준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질문도 하고 참 좋았었다. 참고글 : '장하준과의 소박한 만남'에 다녀오다 : 올바른 경제는 무엇인가? 2010.12 아무튼, 그렇게 좋은 기억이 있었던 장하준 교수, 장하준 교수의 책이었지만, 사실 이번에는 살짝 걱정이 됐었다. 보니 일단 '경제학 강의', 영어로는 'Economics: The User's Guide' 라는 이름으로, 경제학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예고하고 있었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목차를 봐도 그랬고? 그런책은 이미 많긴 했지? 그래도 잘 보면 주장도 있어 보이고, 재미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목차를 보니 일단 딱딱하지 않아보였다. 실제로 내용도 그랬다. 머릿말에서 장하준 교수는 '핀리 그린'이 대중에게 더 친근한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가 어느정도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영국 드라마들도 언급하면서 지루할 수 있는 책에 재미를 많이 불어넣어 준 듯 하다. 숨은 재미가 꽤 있다. 더불어 내용 자체도 과거의 어떤 책들보다 이야기를 술술 잘 풀어냈다. 내용의 정리가 정말 일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위기 이후 많은 경제서적들이 지나치게 실물경제의 변천을 시간 흐름에 따라 다루는데 그쳤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의 경우 12장 중 두 장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각종 학파들을 모아서 정리하고(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키포인트다), 생산이라는 것에 대해, 금융이라는 것에 대해, 불평등과 실업과 정부 등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루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참 좋다. 정말 훌륭한 교수님의 경제학 명강의 같은 기분이다. 그래, 이 책은 확실히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경제학 강의이자 경제학 사용 설명서다. 참 좋다. 집 책장에 있는 수많은 석학들의 경제학 서적들이 '오징어'가 되는 기분이 들 정도다. 그렇게 이해하기 쉽고 잘 정리된 '설명서'이긴 하지만, 그냥 '설명'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목차에서도 살짝 옅볼 수 있지만 그의 주장도 적지 않게 들어가 있다. 물론 지금까지 그의 저서에서와 같은 스타일의 주장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글쎄, 오히려 주장이라기 보다는 생산, 금융, 실업과 같은 경제적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 해 나가면서 누구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론'을 내린 기분이다. 억지스러움은 전혀 없고 깔끔하다. "가치 판단을 배제한 '과학적' 분석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는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정말 그런 듯. 정말 개인적으로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경제학이 '학문'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너무 한계가 많아서 말이다. 정신학도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런데도 확신을 가지는 소위 경제전문가들은 분명 경계해야 한다. 장하준 교수가 여러번 말한 것처럼, 경제라는 것이 탄생할 때 부터 그랬듯 정치와 전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며, '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다'
@ 그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이번책을 보고나니 새삼 그의 다음책이 기대된다. 그의 책은 늘 기대됐었지만 이번엔 특히 그렇다. 이번책이 강력한 주장을 담지는 않은, 살짝 쉬어가는 느낌이어서도 그렇고, 이렇게 경제학을 정리하는 책을 내 놓고 나서 나올 다음 책은 더더욱 묵직한 주장을 담고 있을 것 같아서도 그렇다. 다음책에서 그가 어떤 주장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주장은 늘 반갑다. 사실 한국에는 장하준 교수를 제외하면 경제계에 명망있는 학자가 너무 없고 그래서인지 학계에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없다. (정운찬 전 총리가 그나마 조금 유명했던 것 같긴 하다) 결국 경제관련 유명 인물들이라고 해야 다 기업을 운영하거나 기관들의 수장들일 뿐이다. 아시아가 전체적으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반면 서양에는 분명히 주류 경제학파가 있긴 하지만 비교적 다양한 학파의 유명 학자들이 금융위기 후의 경제에 대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교수의 '21세기 자본론'을 놓고 학자들이 한판 붙었던 것도 기억나고 말이지? 2013년 8월에 출간된 피케티의 자본론... 이번 9월에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출간된다고. 원래 그렇게 진지한 사람들이 주장을 주고 받으며 한 사회가, 인류가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우리 한국은 경제 측면에 있어 너무 개발논리나 단순한 복지논쟁 그 주변에서만 겉도는 느낌이다. 과학계에서 '기초과학'이 부족한 느낌과 같다고나 할까?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 모두의 내공과 경험이 부족한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책은 우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번 책을 쓴 장하준 교수와 같은 경제학자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의미 있으며, 이런 학자가 대한민국에 더 많아야만 한다. 이번에도 멋진 책을 쓴 장하준 교수, 그의 다음책이 기대된다. 일단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도록 하자.
[책] '장하준의 경제학강의' ★★★★☆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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