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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위대한 설계', '부자들의 음모' : 리뷰!

스마일루 2010. 11. 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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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찍은지 오래 됐네... 흠.ㅋ

 

 

 

 

 

스마일루의 책 열아홉번째

 

 

 

 

- Review -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 이 시대의 최고 물리학자, 휠체어에 앉아있는 블랙홀 전문가)

 

 

'부자들의 음모'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로 유명한 작가)

 

 

 

 @ 이번엔 프리뷰가 아니라 리뷰!

 

 원래는 당연히 책에 대해서는 리뷰를 써야 하는게 맞을거다. 하지만 내가 항상 프리뷰, 즉 책을 읽기전에 책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그 책을 산 이유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다. 난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그 책이 끌리는 이유랄까? 책을 읽고나서 '이 책 좋다', 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이 읽고나서 재미없는거랑, 또는 '난 이 책을 이래서 골랐다', 라고 해서 3자가 그에 동의하지 않고 책을 안 보거나 동의하고나서 책을 보고 '자체평가'하는거랑, 후자가 더 낫지 않나? 열린결말이라고나 할까.ㅋㅋ

 

 여튼 책이 좋다, 나쁘다는 개인편차가 너무 심하고, '이런 책은 지금 이 시기에 읽어야할 가치가 있다', 라는게 더 의미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계속 프리뷰, 많이 들여다 봐야 목차수준만 보고 글을 쓰는 건데, 이번엔 타이밍이 너무 늦어서 불가피하게 리뷰를 쓰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리뷰를 쓰니 오히려 더 할말이 없다. 그 책에 대한 무궁무진한 기대보다는, 이미 정리되어버렸기 때문일까? 역시 이게 더 안좋은것 같다.

 

 

 

 

 

 @ '위대한 설계' - 그랜드 디자인!

 

 이 책은 이미 알려져있다시피,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스티브 호킹'이 쓴 책이며, 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더욱 화제가 된 책이다.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사실 '리뷰'입장에서, 책을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기 보다는 신을 도입하지 않아도 우주의 탄생과 모든 것이 설명 된다, 라는 책이다. '부정'이라는 단어는 좀 도발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는 신이 필요없다고 말한 그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다른나라, 특히 미국만 해도 우주가 신에 의해, 단순히 어떤 알수없는 존재가 아니라 기독교의 '하나님'에 의해 탄생되었다고 믿고 지구와 생명역시 그래서 지구의 역사는 5000년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 즉 창조론자가 적지 않다. (노아의 대홍수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미국인의 40%!)

 

 종교라는 것이 그냥 종교를 믿고 거기서 삶에 힘과 의지를 얻고, 인간 세상의 도덕과 서로 돕는 삶, 뭐 그런걸 얻는다면 상관이 없고 오히려 유익할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사실 많은 사회속 봉사활동들은 종교인들이 하곤 하지 않나? (그런면에서 비 종교인들은 반성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같은 경우, 창조론자 단체가 과학연구를 방해하고, 학교에서 과학적 생물교육 대신에 창조론을 가르키게 하는 등의 논란을 유발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미국의 과학자들이 그러한 움직임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고 말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이미 너무 유명한,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최근의 '지상 최대의 쇼'(이거 참 좋다)를 쓴 '리처드 도킨스'이고, 이제 거기에 거물급 과학자, 스티븐 호킹이 가세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 조차도 좀 도발을 위한 왜곡이다. 사실 '위대한 설계'의 영어제목은 Grand Design, 우주의 위대한 디자인에 대한 말로 어떻게 보면 누군가 디자인한 것만 같은, 종교적 제목이지만 사실 내용은 물리적인 내용이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아무렇게나 막 설계 된 것중 제대로 된 것 하나의 설계'

 

 읽어봐야 이게 뭔소린지 이해할 것이다. 읽어보면 다중우주론이나 M이론, 양자역학의 본질 등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정말 난해한 책이다.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건지 있다고 주장하는건지, '신'이라고 나온 문장이 없다면 이해하지 못할 정도다. 호킹책을 여러번 봤지만 정말 책 어렵게 쓴다 사실. 위대한 대중과학자, 책 '코스모스'의 저자, 영화 '콘택트'의 원작자인 '칼세이건'이나, '엘러건트 유니버스'로 퓰리처상 후보에도 오른 '브라이언 그린'등의 말그대로 '대중과학자'가 아닌 완전 '생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책은 매번 어렵다.

 

 

요런 삽화도 있다.ㅋ 하지만 미국식 개그다. 기대는 하지 마시길ㅋ

 

 

 무엇보다 책 분량 자체는 짧다. 스티븐 호킹이 휠체어에서 손가락과 눈만으로 글을 쓰느라 길게 쓰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만의 우주속에서 엄청난 생각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놀라울 정도다. 물리학자라면 좀 메모장에 낙서도 하고 그래야 할텐데, 두 눈만으로 인류중에 우주의 비밀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우주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책은 참 흥미진진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분이 교양과학서적으로 접근하면 정말 재미없는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지 궁금하시면 한번 보시길.ㅋ

 

 

 

 

 

 @ '부자들의 음모' - 도발적인 제목, 그러나 진실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아는가? 1997년(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지원 받던 해다)에 일본인 4세, 로버트 키요사키가 쓴 '재테크' 책이다. 나도 그때 얼핏 봤는데 지금은 잘 기억도 안난다. 부모님이 열심히 보셨던 기억이 난다.

 

 사실 우리에게 '재테크'라는 것이 다가온건 얼마 되지 않았다. 물론 1997년 당시에도 한국을 위해서 쓴 책은 아니었다. 그냥 그는 '요즘 세상이 이런데 당신이 그렇게 살면 가난한게 당연하다'라는걸 알려주기 위한 책이었다. 당시에 IMF가 오면서 어떻게 보면 재테크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지만 키요사키의 가르침을 따른 사람은 없었던것 같다. 그 때 일시적으로 '펀드'라는게 생기고 실제 수익도 크게 났지만 별로 이슈화 되진 못했다. 당시에는 여전히 은행저축과 부동산값이 관심사였으니, 키요사키가 말한 재테크의 방향과는 크게 달랐다.

 

 그리고 2006년, 대한민국이 '단군이래 최대 호황'을 맞이 한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그랬고 유동성(돈의 흐름)이 넘쳐났다. 세계 곳곳에 오일달러, 앤캐리자금들이 떠돌았다. 주식은 계속 올랐고 재테크라는 말이 그제서야 전 국민적으로 부상했다. 미술품 재테크까지 별별 재테크가 다 튀어나오면서 온갖 물건의 값이 올랐다. 물론 그 덕분에 거품은 더 커지고, 자본주의하에서의 당연한 수순(경제학적으로 필연이다), 리먼 브라더스, 즉 서브프라임 사태는 전 세계 국민을 울리게 되었다. '개미들'이 망했다. 미국의 은행과 금융업체들은 망하는가 싶었는데, 망할 회사는 망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큰 은행이 되었다. 뭔가 발버둥 치던 사람은 망하고, 수수방관하던 사람들은 돈을 벌게 된 것이다. 극단적인 양극화였다.

 

 그 이후 그가 쓴 책의 제목, '부자들의 음모'다. '위대한 설계'는 그 책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좀 도발적으로 책의 내용을 알렸다면, 이 책은 저자 스스로 도발적으로 나간 경우다. 하지만 이 책의 실제 제목은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가난한자들의 무지'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부자들은 이렇게 그들만이 깨우친 방식(그게 음모라는 건데 사실 음모는 당연히 아니다)으로 부자가 되어 잘 살아가는데, 왜 평범한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돈에 대해서도 잘 모른채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가' 그게 책의 주 내용이다.  

 

 

"아니 이게 왜!" 분명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렇게 살면 아무리 잘살아야 중산층 될까말까다, 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부자는 안된다는 거다. 부자가 되려면 그를 넘어서는 또다른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는 거다.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길. 당신도 이미 알고 있다.

 

 

 사실 난 이 책의 내용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도 많다. 이 사람이 말하는 걸 가만 보면 말투가 마치 '너도 부자처럼 더 얍삽하게 살란말이야' 라고 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얍삽한'걸 가르치는건 아니다. 경제적인걸 가르치는건데 한편에서는 좀 그런 부분도 보인다. '지금의 시스템을 너는 바꿀수 없으니, 이 시스템에서 가장 잘 살아남기 위한 방법대로 살아라' 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이런걸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 난 그 두 인물만 보면,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정확히 두 분류로, 보수와 진보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모두 '거의 동등하게 찢어지게 가난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여기서 살아남아 보이겠다', 라고 생각하며 기업인으로의 인생을 살아온 반면, 노무현 대통령은 '이 세상을 통채로 바꿔버리겠다', 라고 생각하며 정치인으로의 인생을 살았다. 재미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키요사키는 '여기서 살아남는' 방식을 일반인들에게 가르치고자 하고 있다. 뭐 그런거 좋다. 나도 새삼스럽게 잊고 있던걸 깨달은것 같다. 무엇보다 단순히 '재테크'에 대해서만 그는 말하고 있지 않다. 이미 많은 경제책들에 나오는 지금의 자본주의의 거대한 모순('여기서 살아남는' 방식을 말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는건 참 다행인 일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 뭐 그런 내용들도 주를 이룬다. 읽어봄직한 책이다. 특히 20대 중반에서 30대의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 것 같다. 요즘 취업만 잘 해서 월급 받기 시작하면 그게 인생 끝인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서 더욱 그렇다. 다들 '재테크책' 같은거 읽어보지들 않았나? 혹시 '금융책'을 읽은건가? '주식책'? 그건 재테크 책이 아니다!!! 이 책을 읽어라. 이것이야 말로 돈에 대한 기술tech.이다.

 

 읽어보고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지, 한번쯤 모두가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지'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그제서야 부자들이 '음모'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다. 

 

 

 

 

 

 

 @ 다음엔 무슨책 읽지?

 

 요즘 바쁘다보니 책을 특별히 사지도 않았다. 요즘엔 지하철에서 잠도 자고 그랬다. 원래는 그 시간이 아까워서 절대 안자는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생산적인 '영어공부'(해야 되는데!)를 하는 것도 특별히 아니다. 보통 책을 보는데 피곤하다보니 이건 뭐...

 

 하지만 역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 2010년이 끝나가려는 지금, 올해 책을 23권 읽었다.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읽고 싶지만... 그래서 책을 더 살까 하는데, 뽑아놓은게 몇권 있다.

 

[1. 지식의 역사 - 찰스 밴 도렌] : '위키피디아'의 창시자(가 아닌듯???)가 쓴 책이다. 읽어보고 싶다! 그런데 31500원.

[2.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 코엘료 소설이 집에 좀 있다. 소설에 너무 인색했던 2010년 이었다. 원래는 완전 감성파였는데...

[3.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 마틴 자크] : 프리드먼의 '100년 후' 보다는 절반만 내다본 책이랄까? 그래도 내 수명에는 어울리는 걸.

[4. 공감의 시대 - 제레미 리프킨] : 좀 끌리는 작가이기도 하나 낚인적이 많다. 그래도 이번엔 포인트는 제대로인듯?

[5. 왜 도덕인가 - 마이클 샌델] : '정의란 무엇인가'를 "그래 내말이!!!"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구체적인데 과연 어떨까?

[6.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 '나쁜 사마리아인들'로 '불온서적'에 이름을 올린 세계적 경제석학 장하준 교수의 신작.

 

 다음엔 이중 두세권 정도로 리뷰를 올리지 않을까 싶다. 리뷰가 나은가, 프리뷰가 나은가?ㅋ

 

 

 

스마일루의 책 열아홉번째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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