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옆 책장. 사진을 찍기위해 르몽드 세계사를 우겨넣은 상태;;;
스마일루의 책 열여덟번째
- Preview-
'르몽드 세계사 2 -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르몽드의 자매지) 기획)
'물리와 함께하는 50일'
(조앤 베이커, 물리학 박사, '사이언스'지 물리학 에디터)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교육학 연구 박사, 원래 이런 책을 쓰지 않으나 역사 '교육'을 위해 씀)
※ '책' 카테고리는 'Voice'나 'Game'에서 사용하는 돋움체가 아닌,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위해 바탕체로 꾸며나갈 생각입니다.
('Note'전체로 확대할까 생각중?) 글자크기도 원래 11pt로 하려했지만 어색해서 그냥 10pt로 하기로 했습니다.
@ 여름과 함께할 두번째 책들?
지난번에 올 여름과 함께할 책 세권, '제국의 몰락', '마켓 3.0', '정의란 무엇인가'는 여름이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몽땅 다 읽어버렸다. 너무 재미 있어서...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말 일품인 책이었다. 나머지 두권은 솔직히 뭐 특별할 것은 없었던것 같기도? 프리뷰가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로 독후감, 즉 리뷰를 하나 써야 겠는데, 'Voice'로 끌고가서 심오하게 다뤄볼까도 생각중이다. 여튼 책을 다 읽어버려서 자금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책을 또 사버렸다. 이번에 산 책들은 지난번 책들이 '나를 확인해 봐야 겠다'라며 지식인들의 책을 골라가서 선택했던 것과 달리, '이 책 멋진데?'라며 산 책들이다. 결국 이 세권의 책은 여름과 함께할 두번째 책들이 되었다.
이번 책들을 보니 목차를 보여주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아 목차사진을 주로 올린다.ㅋ
@ 르몽드 세계사 2 - 이런 책은 상줘야 돼!
가장 먼저 뒤도 안돌아 보고 선택한 책은 바로 '르몽드 세계사 2'다. 이미 1편이 집에 있는데, 이야... 이거 국제사회에 대해 관심 조금만 있는 사람이면 완전 눈돌아갈 책이다. 국제사회의 각종 현안들을 구체적인 수많은 자료들과, 그를 깔끔하게 지도로 정리해 놓았다. 이 책 자체가 각종 자료들을 지도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사람들에게 국제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게 하는데에 목적이 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기도 하다.
이런 그래픽적인 지도 말고, 가끔 색연필로 그린 '지도 스케치'들도 나온다. 귀엽다.ㅋ
뭐 하지만 사실 데이타 라는 것이 보고나서 외우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백과사전처럼, 소장가치가 있는 것 같다. '르몽드 세계사 1'의 경우 서점에서 몇 번 넘겨보고 꼭 사야겠다 싶어서 바로 사버렸고 말이다. 또한 구성도 한 사안에 대해 좌우 두 페이지로만 구성되어 있어, 심심 할 때 하나씩 보면 아주 딱이다. 책 크기가 잡지만하다는 것은 단점이다만.
이 책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정한 사상적 스펙트럼 분류에 따르면, 좌파적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도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 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등을 옹호'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내가 블로그에서 여러번 밝혔듯, 인권, 민주주의, 평등 등이 좌파라면, 우파는 반인권, 사회주의나 파시즘, 불평등을 원하는 것인가? 그건 아니지 않나? 애초에 우리나라의 사상적 분류가 영 이상한 것 같다. 뭐 이 이야기를 여기서 하면 길어지고...
정리하자면, 사실 그 유럽식 중립주의에 딱 맞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반대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내가 오랫동안 많은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 오면서, 그리고 '난 좌파인가, 우파인가? 중립이어야 되는데?!' 라며 생각을 해오다가, 유럽식 가치가 내 생각과 가깝다, 라는 생각을 했고,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서도 그 사람이 말하는 정의('공동체주의')가 바로 내가 생각해왔지만 정리되지 않던 바로 그 정의,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 맞는 것 같다. 난 내 사상은 유럽식 중립주의에 가까운 듯 하다. 뭐 유럽식 중립주의라는 건 지금 방금 내가 만든 말인데(ㅋ), 유럽은 좌우파가 힘의 균형을 주고 받으며 연합 정부를 구성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정도의 거시적 정치 양상을 말한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일은 절대 없지만, 신자유주의적인 타국에 대한 경제 종속화, 과도한 금융자본의 횡포, 이를 포괄하는 강대국에 의해 나타나는 세계화에 폐혜, 그리고 솔직히 그 선두에 있는 미국, 에 대한 비판이 꽤 담겨 있는 편이다. 물론 강한 미국에 대한 분석도 있고 그렇다.
뭐 사실 세게화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가 훨씬 많다. 이 엄청난 주제들이 엄청난 데이타와 깔끔한 지도로 정리되어 있다 생각해보라!
그래 뭐, 아무튼 좋은 책이다. 우리집에는 없지만 가끔 다른 집에 가면 있는 세계 곳곳에 대한 백과사전, 왜 대륙이나 지역별로 나눠져 있고 국내총생산, 인구, 자원, 문화같은거 적혀있는 그런거... 그런 책이 부러웠는데 뭐 별로 이젠 부럽지 않다. 이 책이 오백만배는 나은 것 같다. 최신이기도 하고.ㅋ
앞서 소장가치가 있다고는 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흥미로운 잡지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춰질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책이야 말로 이 시대를 말해주는 책이 아닐까?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중앙아시아나 아프리카 문제들에 대해 굉장히 무관심 하다. 뭐 그래서 그런 제3세계의 소식을 전하는 MBC의 'W'가 칭찬을 받기도 했었는데, 분명 우린 국제적 문제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그럴만한 국가적 지위에 도달했고 말이다. 우리의 국제적 소양을 위해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한 이런사람들의 노력,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3권은 언제?
@ '물리와 함께하는 50일' - '르몽드 세계사'와 세트로 봐야 하는 책?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것, 당신은 이 시대의 과학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핸드폰? 반도체? 공학기술과 과학의 경계가 모호하긴 하지만 그런 Technology말고 말그대로 Science말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11차원으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이 오늘날 가장 유력한 이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거대한 실험장비를 통해 인간이 블랙홀을 만들어 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지금까지 교양 과학서적들은 참 많이 봤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중 하나이니까. 그리고 특히 우주에 대해서 더더욱 그렇고 그래서 그쪽 책들을 많이 사봤다. 영화 '콘택트'의 원작자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교양과학 서적 '엘러건트 유니버스'로 퓰리쳐상 후보에 까지 오른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여성 물리학자로 11차원으로 세계를 설명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리사 랜들의 '숨겨진 우주'(이 책 어렵다! 세번이나 봤다는...),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 뭐 이런건 우주에 대한 책이고, 그 외에 리처드 파인만이 지은 물리관련 책들, 그리고 기타등등 많이. 아, 여담으로, 언급한 인물들은 다들 잘 생겼다. 왜 그러지?
하지만 위의 책들은 일단 책의 두께도 굉장히 두꺼운 편들이고, 이 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몰라도 완전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책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지루할수도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여러 교양과학 책들을 보면서 온세계 사람들에게 이 시대의 과학, 현대과학을 설명해줄 얇고 가벼운 과학교과서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애초에 과학의 역사, 옛날 마흐의 이론과, 뉴턴의 우주론, 그걸 뒤엎은 아인슈타인의과, 양자역학과 아인슈타인의 대결 등등... 뭐 그런 것이 중점이 아니라, 지금 드러난 이 세계의 과학을 설명하는 책이다. 그냥 지금의 과학을 딱, 알려주는 매우 함축적이며 포괄적인 책이라는 것이다. 내가 쓰고 싶었는데...
당연히 기본 '운동'에서 시작하지만, 벌써부터 흥미진진?
글쓴이는 유명한 논문 저널, '사이언스'지의 편집자이다(황우석 교수가 베아줄기세포 논문을 냈던...). 우주나 지구과학쪽 논문을 검사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너무 우주적 이야기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수 있는데, 사실 오늘날 현대 과학을 이해하려면, 1900년대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물질과 파동의 차이, 그에서 발전하는 입자물리학, 결국 도달하게 되는 입자의 탄생, 즉 우주의 탄생에 대한 의문 등, 그런 굉장히 기초 과학쪽, 특히 입자물리학과 우주쪽 방향으로 살펴볼 수 밖에 없다. 실로 그렇다.
50번째 '인류원리'까지 가게 된다면, 당신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은 대 폭발 할지도?ㅋ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진 못했는데, 보통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의미가 잘못전달되기 쉬운 부분인 '불확정성 원리', 'EPR역설'등을 살짝 봤는데, 굉장히 잘 설명한 것 같다. 물론 완벽하게 설명되어 있는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만 하지는 못하지만, 분량상 어쩔 수 없다. 해당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할 사실, 즉 핵심적인 개념은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재미있게도 설명해주고 있고 말이다. 자신의 과학지식을 총 정리하고 싶다던지, 오늘날 인류가 확실시 하고 있는 과학지식이나 앞으로 풀어야할 과학 문제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사회분야에 '르몽드 세계사'가 이 시대를 조명하고 있다면, 과학분야에는 이 책이 있는게 아닐까?
@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 이미 다 알지만 그래도 모르는 이야기
사실 세계사, 그리고 제국들에 대한 조명은 정말 많이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를 다루는데 있어서 '서사적인', 즉 시간의 순서에 따른 방식을 벗어나(물론 없을수는 없지만), 다섯가지 주제로 내용을 묶었다. 해당 사안들에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실패한 제국에 일본제국은 없니?
뭐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일본사람이 쓴 책이라는 것이다. 언젠가 한번 일본사람이 쓴 역사관련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하룻밤에 읽는 어쩌고?) 독특한 시각이 많더라. 그것도 이 책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 편향적인건 말고.ㅋ 아직 안봐서 모르겠다만...
또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의 경우 "이렇다, 저렇다"라는 말투가 아닌, "이랬습니다, 저랬습니다"라는 말투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말투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서, 자신의 주장을 매우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세계사를 나열하면서 어떤 주제를 드러내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세계사속의 사례들을 통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각종 사안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점은 제목들에서 옅볼수 있다.
역사는 참 재미있다. 웃긴건,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정말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랄까? 역사를 알면 현재를 알 수가 있다. 그렇게 되야 그 다음을 알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뭐랄까, 흐름? 그렇기에 이런 책은 읽어도 읽어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드는 생각은 이렇다. 이젠 더 이상 반복할 수 있는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것 같다. 반복이라는 것은 실패의 반복을 말한다. 곧 파탄이다. 다시한번 자본주의가 실패했다간 끝이다. 다시한번 민주주의가 실패했다간 끝이다. 극단적 자본주의자들은 자본주의의 쇠퇴를 유발하고 있는 듯 하다. 민주주의자인척 하는 자들이 민주주의를 오히려 타락시키는 것 같다. 역사는 반복된다지만,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역사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성을 갖추고, 혜안을 갖게된 인류가 역사를 반복한다는건 정말 어리석은 일인게 아닐까?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그것이 세계사를 파탄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을 읽고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스마일루의 책 열여덟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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