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TED·강연

[책] 7권:이것은 질문입니까?, 기술의 충격, 빅뱅이전, 자본주의4.0, 불합리한 지구인, 위험한 생각습관, 스페이스오디세이

스마일루 2011. 10. 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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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준비된 새 책들. 다 내가 산건 아니다.

아무튼 설레이는구만~!ㅋㅋ

 

 

 

 

 

 

스마일루의 책 26번째

 

 

 

 

 

 

- Preview -

 

'불합리한 지구인'

(하워드 댄포드, 행동경제학자, 뇌과학에도 관심이 많음)

 

'위험한 생각습관 20'

(레이 허버트, 25년 경력의 과학저널리스트)

 

'이것은 질문입니까?'

(존 판던, 다양한 분야의 100여권의 책 저술, 영국에서 유명한 지적 모험가)

 

'스페이스 오디세이'

(팀하인즈 & 크리스토퍼 라일리, 둘 다 BBC 과학 방송 관련 PD 이자 진행자)

 

'빅뱅 이전'

(마르틴 보요발트, 물리학과 교수이자 초끈이론과 M이론을 넘어서는 루프양자이론을 처음 제안한 사람)

 

'자본주의 4.0'

(아나톨 칼레츠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수학전공,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 경제학 석사,

이코노미스트 기자, 파이낸셜 타임스 뉴욕지국장과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현재 더타임스 경제 총괄 에디터)

 

'기술의 충격'

(케빈 켈리, 세계 최고 과학기술문화 잡지 '와이어드' 창간자중 한명)

 

 

 

 

 

 

※ 본 글은 상업적 요구에 의해 작성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 주목해야 할 부분 10가지

 

 1. 아시다시피 그 동안 TED를 보느라 오랜만에 산 책이다. 내가 쓴 책 리뷰를 들춰보니 그냥 받은 책 말고는 4월에 산게 마지막이었더라. 오랜만에 산 책이라 고르는데 신중을 기했다.

 

 2. 그러나 실패하는 선택도 당연히 존재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글은 리뷰가 아닌 프리뷰다. 내 책장에 있지만 이 7권의 책 중 아직도 어떤책이 쓰레기 일지는 나도 모른다.

 

 3. 그런 위험을 대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7권의 책을 준비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과학동아 정기구독 연장 선물로 받았고, '이것은 질문입니까?'는 부모님이 주셨고, '기술의 충격'은 여자친구가 사줬고, 나머지 4권의 책은 다음 캐쉬와 교보문고 마일리지를 몽땅 털어서 사서, 7권의 책의 정가는 12만원이 넘지만 3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4. 책장이 꽉 찼다. 책 앞에 책을 꽂고 있다. 내 책들을 저장해둔 어플로 확인해보니 20대 이후 내가 산 책은 총 76권, 1327600원 어치다. 27살이니까 8년이라고 치고 연간  12권, 16만원 정도의 책을 구입했다. 거의 대부분 22~25살 사이(군대기간, 대학교 3, 4학년)에 샀다.

 

 5. 그러나 실패하는 선택도 당연히 존재한다. 반 정도는 실망했다. 물론 그 책들도 나의 지식에 분명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 책과 저자들에게 미안한 말이긴 하다.

 

 6. 이번 7권의 책은 세 부류로 나뉜다. '불합리한 지구인', '위험한 생각습관 20', '이것은 질문입니까?' 는 통상적인 생각에 대해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책들이다. 내 개인의 혁신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빅뱅 이전' 은 경이로운 우주와 비밀에 과학에 대한 책이다. '자본주의 4.0', '기술의 충격'은 경제와 기술, 크게는 이 사회의 미래에 대한 책이다.  

 

 7. '빅뱅 이전', '자본주의 4.0'은 러시아 사람이 썼다.

 

 8. 하드커버 책은 '빅뱅 이전'과 '기술의 충격'인데, 두껍기도 가장 두꺼운 두 책이지만, 가벼운 종이를 써서 다른 5권의 책과 무게는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자본주의 4.0'보다 가볍다. 다른 책들도 좀 그랬으면 좋겠다. 외국 책들은 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책이 아주 요란하고 종이질이 '오버스럽다'. 그렇다고 다들 사진을 넣어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9. 책 사진은 이 글 맨 위 사진을 제외하고 아이폰으로 찍었다.

 

 10. 책이 많아서 각각 좀 짧게 쓰련다.

 

 

 

 

 

 

 @ '불합리한 지구인' : 행동경제학이라는 것

 

 내가 볼 때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행동경제학이라는 것은 정말로 중요해졌다. 이는 이번에 산 책 '자본주의 4.0'이 등장한 것과도 조금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책 '자본주의 4.0' 행동경제학을 반영한 거시경제의 수정에 대한 책이고, 이 책 '불합리한 지구인'은 개개인의 미시경제 활동에서의 행동경제학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다. 다르긴 하지만 두 책은 최근의 경제적 분위기(?)를 담고 있는 책이고, 근본적 배경에는 '행동경제학'이 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해 왔기에 그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지만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아, 일단 행동경제학이 뭔지 살펴봐야 겠는데?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이성적이며 이상적인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를 전제로 한 경제학이 아닌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경제학이다.

아담 스미스 이래 경제학은 많은 이론적 발달이 있었음에도 실제의 경제에서 현실과의 괴리를 보였다. 이는 사람이 갖는 여러 사회적, 인지적, 감정적 이유와 편향에 의해 일어나는 심리학적 현상에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특히 실험 심리학의 발달이 행동경제학의 발전에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상적인 경제인을 전제로한 종래의 경제학 모델이 실제에서 맞지 않는 이유를 다양한 인간의 심리에 관련된 실험 연구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다니엘 카너먼은 행동경제학의 발달에 대한 공로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였다. - wikipedia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냥 그렇게 되더라고...'

그것이 바로 자신도 모르는 심리에 의해서 경제적으로 비합리적 판단을 하게 되는 이유이고,

그걸 정리한 것이 바로 행동 경제학!

 

 

 

 그렇다. 다들 알고는 있다. 자신의 행동이 가끔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렇게 되는 이유는 뭐 귀신에 홀려서가 아니다. 그런 행동이 좋거나, 그런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분명히 인류의 뇌가 근본적인 진화를 하지 않는 이상 절대 바뀌지 않을 부분이다. 영원히... 그렇기에 이것이 학문으로 정리되는 것은 중요하다. 인간의 '멍청함'을 정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뭐 어떻게 보면 심리학 책 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분명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활동에 잘 특화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재미있는 구성이다. 행동경제학이 무엇인가, 로 이 책의 프리뷰를 시작해서 너무 무겁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책의 느낌은 거의 아동용이다.ㅋ '절대적으로 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우주인 존스'와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행동경제학자 댄포드'가 문제를 놓고 대화하는 부분이 많이 나오고, 설명이 뒤따른다. 중간중간 캐릭터 이미지들도 들어가 있다. 각 챕터에는 그 챕터를 대표하는 질문을 하나 던지고(ex. 룰렛 게임에서 빨간 색이 연속해서 나오면 왜 다음에는 검은색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뒷장에 답을 보여준다(항상 확률은 변함없지만 '소수의 법칙'에 현혹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구성들은 재미있다.

 

 그런 구성들은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하겠지만 소재들이 너무 가벼운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책을 대충 넘겨보니 경제학 용어들과 그래프들이 등장하는 등 무작정 가볍지 만은 않은 듯도 하고, 뭐 내가 책을 지금 쫙 읽어본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느낌만 말하는 것이지만, 사실 그렇게 느껴진다. 더 심오한 이야기를 원한 것이다. 경제위기나 주식시장, 정부의 경제적 판단 등에서 드러나는 행동경제학상의 문제들도 목차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읽어보고 이 책의 내용들을 이용해 내 스스로 생각을 확장해 나가면 되겠지만~

 

 

 

 

 

 

@ '위험한 생각습관 20' : 휴리스틱? 그건 또 뭐지?

 

 이 책도 '불합리한 지구인'처럼 옳지 않은 인간의 생각과 그 결과인 행동을 지적하는 책이다. 일견 '행동경제학'과 비슷하다. 실제 그런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맞다. 더 범위가 크다. 저자는 '휴리스틱'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또 정의를 적어야 겠다. 책 서문에 있다. 이렇게 서문 긴 책도 오랜만인데...

 

 

휴리스틱(heuristic)은 우리가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인지적 경험법칙이자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이다. ...(중략)... 사실 휴리스틱은 일상적인 선택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게 만들어주므로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복잡한 결정의 미로를 헤쳐나가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종종 불완전하고 비이성적으로 작용해, 캐러더스가 죽음을 맞은 것 처럼(서문에 캐러더스라는 스키어의 이야기가 나온다) 치명적인 덫이 되기도 한다. - 서문 중...

 

 

치명적인 덫이 이렇게 많다고!!!

 

 

 

 그러니까 행동경제학이라는 것은 휴리스틱 중에 경제학과 관련된 휴리스틱을 모아 그를 경제학적 용어로 재정립한 것이다. 행동학과 행동경제학의 차이랄까? 물론 더 정확하게 말하면 비이성적행동학, 비이성적행동경제학이겠다.ㅋ 즉 이 책은 경제 분야 쪽에서의 휴리스틱에 대해서도 살짝 나오지만, 그냥 전반적인 인간의 행동에서 발생하는 휴리스틱에 대해 다루는 책인 것이다.

 

 여튼 궁금하지 않나? 과연 나는 어떤 휴리스틱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지? 재미있는건, 이 책을 고르면서 '뭐 귀찮게, 그냥 살지 뭐...' 하고 처음에 넘겼는데, '불합리한 지구인'을 보고서는 '그렇지, 돈에 대해 잘못 선택하면 안되지. 장바구니 클릭!' 그랬다는 것이다! 이거 참... '돈을 우선시 하는 휴리스틱'이었을까?

 

 다행히 뒤늦게 깨우쳐서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긴 했는데, 이렇듯 휴리스틱이라는게 사회화 과정에서 문화에 의해 형성되거나 강제되기도 하고, 개인적인 습관으로 생기기도 하고, 진화라는 과정속에서 자연적으로 무의식 중에 자리잡기도 해서, 이것이 불합리한 행동이라는 걸 의심조차 하기 힘들다. 그래서 서문에 이렇게 써있다.

 

 "나쁜 사고를 통제하는 최선책은 그걸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도 그 때뿐이면 어쩔까 싶다. '그 때뿐 휴리스틱'일까?

 

 

 

 

 

 

@ '이것은 질문입니까?' : 더 많은 창의성이 필요하다!

 

 옥스브리지(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를 부르는 말이란다. 아이비리그, SKY, 뭐 그런거?) 면접장에서 한 교수가 앞에 선 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이것은 질문입니까?"

 

 무슨말인지 이해가 갑자기 안되는 분들도 계실 듯 하다. 찬찬히 생각해 보시길. "이것은 질문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생은 뭐라고 답했을까? 그건 요 책 프리뷰 끝에서....ㅋ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서 최고의 인재를 찾아내기 위해 면접장에서 던지는 독특한 질문들을 옥스퍼드 출신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100권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답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문들은 과학적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것도 있고, 마치 유명세를 치룬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처럼, '환경문제는 빈곤이나 에이즈 퇴치보다 중요할까?' 라는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질문도 있다. 재치를 필요로 하는 질문도 당연히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지 않으면서 캘리포니아가 실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이런 질문, 그냥 '아 지도에 있잖아!', '그렇게 배웠잖아!' 라고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어려운 문제다.

 

 

 

 질문에는 어느학교 어떤 학과에서 그런 질문이 나왔는지도 적혀있다. 케임브리지 토지경제학과에서 '탐욕이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라는 것을 물어봤다는데, 이거 토지경제학과이다보니 부동산 투자와 연계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러다보면 나쁘다고 하면 너무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일테고, 또 좋다고 하면 돈만 보는 것 같고, 어중간하게 말하자니 다 그렇게 말할 것 같고...??

 

 통상적으로는 잘 생각하지 않는 의문들, 어쩌면 앞서 말한 '휴리스틱' 때문일지 모를 사회화와 문화속에서 당연하게 넘기거나 무의식 중으로만 대충 어림잡아놨던 어렵고 난처한 것들의 개념, 그리고 그를 파고드는 질문... 책에서는 그런 질문들에 저자가 답변을 달았는데, 좀 봤는데 생각보다 저자의 답이 참신하지는 않다. ^^; 그래도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쭉 언급해 놓았다. 결국 이 책은 저런 독특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하고 그를 도와주는 책이라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책은 분명히 논리적 사고도 하게 해주고 재치도 키워준다. 하지만 그 전에 이런 책은 읽기보다는 계속 생각하며 봐야 한다. 그런게 정말 중요한 것 같더라. 아, 그래서 "이것은 질문입니까?" 라는 질문에 학생의 답을 생각해 보셨는지? 학생은,

 

"이것이 대답이라면요."

 

라고 답했다 한다.

 

 

 

 

 

 

@ '스페이스 오디세이' : BBC의 명품 다큐를 책으로~

 

 일본의 NHK, 영국의 BBC에서 나오는 과학다큐를 본 적이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히다. MBC '아마존의 눈물'? 분명 굉장했지만 아직 멀었다. 뭐가 기가 막히냐면 '설명하는 솜씨' 그 자체다. 특히 우주와 과학을 다루는 다큐에서는 그것이 특히 중요하다. 언급한 '아마존의 눈물', '북극의 눈물', KBS의 '차마고도' 같은 것은 '영상미' 그 자체가 다큐 자체를 압도하지만, 우주와 과학에 대해 다룰 때에는 별의 탄생과 상대성이론이라는게 얼마나 놀랍고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경이로운 일인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어중간한 우주 사진, 상대성이론 공식, 이런 걸 다큐에 대충 담아서는 별 노력을 다 해도 재미있다는 소리는 들을 수가 없다. 하지만 NHK와 BBC는 그런 소리를 듣는 자연과학 다큐를 만들어 내기에 정말 대단한 것이다.

 

 이 책은 멋진 과학다큐를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BBC의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다큐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사실 다큐라기 보다는 TV드라마다. 지구에서 태양과 화성, 명왕성을 탐사하는 6년간의 가상의 이야기를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었고, 그 내용은 엄밀하게 검증되고 최신 발견들이 녹아들어간 과학적 사실들로 이뤄져 있다. 크~  

 

 

 요렇게 일기 형식이다. 멋진 TV드라마의 장면들과 CG들도 큰 사진으로 들어가 있다.

 

 

 

 이 책은 TV드라마 다큐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보니 책이 좀 크다. 높이는 왠만한 일반 잡지 만하고 가로 길이는 길어서 책장에서 살짝 튀어나온다. 그렇게 이 책이 큰 이유는 멋지고 고해상도인 이미지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보는 재미 자체도 쏠쏠하다. 위대한 과학자,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 '콘택트'의 저자인 '칼 세이건'이 미국 PBS에서 만든 다큐 '코스모스'도 나중에 책으로 나왔는데, 난 그걸 보급판으로 된 그냥 책 사이즈의 책으로 사는 바람에, 원래 하드커버에 이 '스페이스 오디세이'처럼 빤딱빤딱하고 큰 종이에 인쇄되는 그림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책 중간에 일부 이미지들이 따로 그런 재질 종이에 인쇄되어 있기는 했었는데...  

 

 그래도 이 책을 돈주고 사기에는 좀 아까울 수도 있다. 소설 구성인데 그에 비하면 너무 비싸니까. 나도 앞서 말한 것 처럼 과학동아 정기구독 상품으로 받은거다. 그래도 책 퀄리티가 괜찮에서 여기에 올린거긴 하지만... 그래도 우주를 좋아한다면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중간중간에 과학관련 별도 설명들도 있으니 분명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 '빅뱅 이전' : 상상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미 '계산'하고 있는 빅뱅 이전

 

 어느정도 과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빅뱅 바로 직후는 물론 빅뱅 바로 이전은 과학으로 설명 할 수도 없고, 특히 빅뱅 이전에는 시간도 없고 묻는 것 자체가 북극에서 더 북극인 지점을 찾는 것 처럼 무의미 하다는 것도 들어보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이미 최신 과학은 90년대 무렵부터 빅뱅 이전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 많이들 들어보셨을 끈이론, 초끈이론, 또는 M이론, 막이론, 막우주, 다중우주, 평행우주 같은 것이 결국 그런 것이다.

 

 

저 디시에서 이러고 놉니다.ㅋ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아직 많은 것들은 실험으로 증명되지 못하고 수학적으로 계산되고만 있는 상태다. 그렇다해도 그게 어디인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빅뱅 이전에 대해서는 묻는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단정짓지 않았던가?

 

 여튼 그런 상황에서 지금 우주의 탄생과, 중력과, 양자역학을 '한 큐에' 설명해줄 이론의 후보로는 M이론(막이론, 막우주)과 루프양자중력이론(고리양자중력이론)이 후보로 조명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M이론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루프양자중력이론 역시 무시당한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M이론보다 더 상위에 있는 이론 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하니 말이다.

 

 

"27살에 우주 탄생 이전에 대해 생각하고, 계산해 냈지요."

 

 

 

 얼핏 보면 어려운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나름 쉽게 설명한 사람이라고 하니 기대는 된다만, 기초 지식은 분명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대충 보니 확실히 어렵게 쓴 책은 아니다. 챕터마다 다른 책이나 위인들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뭐 이미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 리사랜들의 '숨겨진 우주'에서도 사용되었던 기법이다. 과학이야기만 하면 지루하니 말이다.

 

 이 책을 잃는 다고 빅뱅 이전을 알 수 있다고 상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확히는 이 사람이 빅뱅 이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를 알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허나 실제로는 몽땅 틀렸을 수도 있다. 그래도 궁금하기에 이 책을 볼 것이다. 이미 샀고.

 

 

 

 

 

 

@ '자본주의 4.0' : 호모 사피엔스는 비이성적이라는 걸 수만년만에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해서 내가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아무래도 시대적 화두니 말이다. 이는 앨빈토플러 역시 그의 책 '부의 미래'에서 5년전에 지적했던 부분이다. 아마 그의 머릿속에서는 5년보다 더 이전에 떠올랐을테고. (그런거 생각 할 때마다 앨빈토플러가 무섭다.) 앨빈토플러는 경제학자는 경제를 예측할 수 없고 그 배경에는 이미 너무 복잡해진 경제에 그 원인이 있다고 했다. 그는 2년이 지나 돈만 쫓아가던 말도 안되고 무모한 금융상품들이 무너지며 바로 현실화 되었다.

 

 그렇다. 위에서 '행동경제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휴리스틱'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애초에 인간의 선택은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이며 충동적인 경우가 많다. '이번엔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다'라며 투기를 하거나, 위험성은 모두 제쳐놓고 금융상품을 설계하거나, 긍정적일 때는 더 긍정적으로만 생각한다거나... 우리가 그렇게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을 최초의 호모사피엔스가 탄생한지 수만년만에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면 우리의 사회를 유지하는 체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모두가 이성적일 것이라 생각해서 자유, 자유, 자유! 를 외쳤고 그렇게 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리라 믿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분명 우리가 절대적으로 이성적이라면 보이지 않는 손은 분명 다 해결해 주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그 이론은 틀리지 않았다. 우리 인간이 '애덤 스미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일 뿐이다.

 

 따라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원래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엄중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스스로 위축되고 억압되고 구속된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완전 자유와 완전 구속, 그 중간에서 완전 자유쪽으로 많이 치우친 우리가 좀 더 중간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자유주의적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건 구버전이다~ 업데이트 하시길~

 

 

 재미있게도 저자는 러시아 사람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와 미국 하버드에서 공부한 사람이긴 하지만, 보통 미국 사람들이 주를 이뤘던 것이 경제관련 책이었는데 말이다. 생각해보면 경제체제라는 상품은 미국이라는 회사가 너무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나머지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가 처한 상황과 입맛에 맞는 경제체제는 지탱하기 힘들었고 말이다. 정말 버벅거렸던 스마트폰 '옴니아'의 운영체제, '윈도우모바일'처럼 말이다. 이제 미국이 경제적 전성기에서 조금 밀려나고 다극화 사회가 구성되면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이고 다행인 부분이다. 분명히 수정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지극히 신자유주의적인 경제마인드로 생각하는 사람들, 여전히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말은 일견 극히 이성적이고 계산적이며 그래서 옳고 타당해 보인다. 기업들은 그렇게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기업을 운영한다 해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국가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고 난 생각한다. 발전하고, 성장하고, 이윤이 남는 선택을 하기 이전에,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옳은 선택을 유도하는 틀이 필요하다. 그것이 자본주의 4.0이 될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들, 우리가 가야할 그 길은 이 책 속에 있겠지?

 

 아, 그리고 이 책의 글씨체는 독특하다. 윗 사진과 같은 일반적 명조체가 아니다. 살짝 다르니 확인해보시길~

 

 

 

 

 

 

@ '기술의 충격' : 기술이 발전하는 방식

 

 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지금 초반부를 막 읽은 상황인데, 쉽지 않은 책이다. 대학교 1학년 때 듣다가 포기해버린 수업,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가 살짝 떠오르려고 하지만 그것보다 500만배는 흥미롭다.

 

 저자는 '테크늄'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뭐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긴 했지만, '이 세상의 모든 기술'이라는 것을 생명체로 생각하는 그 큰 덩어리, 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단순 기술만이라기 보다는 그와 연관된 문화와 지식 같은 것들 까지 모~~~~~~두 포함하는 정말 큰 개념이다.

 

 그렇게 '테크늄'이라는 개념을 잡은 다음, 인류가 구석기시대에 돌을 다루던 시절의 '테크늄'에서 시작해 스마트폰의 지금까지의 '테크늄'까지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는 책이다. 아 물론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듯 하다. 기술의 전체적 맥락을 다루는 책이다. 테크늄의 진화라는 것이랄까?

 

 

 저자는 기술을 너무 '의인화'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괜찮은 아이디어인 듯 하다.

조개껍질은 조개라는 생명체의 일부이면서 조개라는 종이 가진 기술인 것 처럼

인간이 가진 기술도 있으며 그것은 인간이라는 생물의 특징인 것이며 조개껍질처럼 진화할 수 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꽤 기대가 된다. 요즘 정말 관심이 많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요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뭔가 기술이 정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새로운 개념이고 재조합인 것이지... 뭐 사실 그렇게 느끼는 데에는 경제위기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뭔가 인간이 현재의 기술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다는 느낌이 든다. 더 빠르고, 더 멋진 것을 바라긴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바라는 상태는 아니지 않냐는 것이다. 날고 싶었고, 무선으로 통신하고 싶었던 '로망'은 다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나의 착각인가?

 

 그렇다면 이제 '테크늄'은 어디로 가게 될까? 내가 궁금한 부분이 그것이다. 너무 궁금하다. 동기부여가 필요할 것이다. 아마 앞으로의 한 세기는 환경적 기술의 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다 아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같은 것들에서 부터, 자원 고갈 시대에 필요하게 될 극도의 재활용 기술? 같은 것들 까지도...

 

 하지만 그것은 너무 편협한 분야만 다룬 내용이다. 사회가 친환경적으로 변화하는 그 순간에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자동차도, 집도, 도로도, 선풍기도 바뀔 것이다. 어떤 기술적 방향으로 바뀌게 될까? 어떤 기준에서 그를 예측하고 생각해야 할까? 이 책을 통해서 그를 꼭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7권의 책! 많다! 한 권이라도 시간 나면 읽어보시길~!

 

 

 

 

 

 

스마일루의 책 26번째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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