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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DAUM 대한민국 맛집 여행 700 - '트루맛'일까?

스마일루 2011. 5. 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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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미 즐거운 기분은 뭐지.ㅋㅋㅋㅋㅋ

 

 

 

 

 

 

 

스마일루의 책 스물세번째

 

 

 

 

 

- Preview -

 

'대한민국 맛집 여행 700'

(DAUM에서 우수 블로거들에게 배포, DAUM 공식 맛집 블로거 53인의 추천 맛집이 들어간 책)

 

 

 

 

 

 

@ 공중파 KBS VJ특공대도 못믿는데...

 

 최근 사건이 있었다. KBS VJ특공대를 촬영하는 외주업체가 연기자들을 고용해 음식점에서 음식이 맛있는듯한 흉내를 내게 하고,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맛집이라고 소개해 주는 행태를 벌인 것이다. 사실 VJ특공대 만이 아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입에 올랐다. 솔직히 나도 그런 부당거래까지는 아니어도 1주일에 몇개, 몇십개씩 공중파 TV를 통해 쏟아지는 맛집소개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아무리 대한민국에 자영업자가 많다지만 당연한 생각이었다. 그런 왜곡되고 조작된 TV맛집 프로그램들의 정체를 폭로하는 '트루맛쇼'라는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럼 인터넷은 어떨까? 사실 인터넷이야 말로 개인들이 만들어가는 소통의 통로로, 그야말로 내가 실제 친하지 않아도 지극히 내 친구같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들을 통해 나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맛집은 물론 유용한 각종 정보를 얻는 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그것이 인터넷의 목적이자 존재이유'이고... 허나 최근에는 일부 '파워블로거'들이 음식점에서 협박을 한다던지, 돈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악의적 포스트를 올리거나 지원해주면 무조건 좋은 포스트를 올리는 행태를 보이는 것 때문에 파문이 일기도 했다. 결국 우리가 믿어왔던 인터넷 마저 오염되는 실정이다. 검색을 해도 원하는 순수한 포스팅을 찾기가 쉽지 않다. 뭔가 거대화 되고 권력이 부여되면서 생기는 그런 집단에서 자연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행태라면 너무 순응하는걸까?

 

 그런 시점에서 블로거들이 추천한 맛집을 모은 DAUM의 '대한민국 맛집 여행 700'이 출간되었다. 난 우수블로거라고 이 책을 받게 되었는데, 매우 유용해보이면서도 앞서 적은 이유들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 어떨까?

 

 

 

 

 

 

@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길...

 

 사실 이게 정보들을 쭉 담고 있는 책이라 일일이 다 읽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고, 구구절절 스토리와 배경에 대해 설명할 수도 없는 책이기 때문에, 쭉 보고 난 느낌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 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다음에서 맛집 블로거 53명이 추천한 전국 맛집 700곳을 모아 놓은 책이다.

 

본래 활동하던 맛집 블로거들을 다음에서 공식으로 선정해 지원을 해주고 맛집을 추천받은 것이라 알고 있다.

DAUM이 외식업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블로거들에게 개입할 이유도 없고 따라서 책의 취지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블로거들이 의도적으로 상업성을 띄는건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개인이 악한 마음을 먹으면 별 수 없는 건가 싶긴 하다만,

일단 일부 방송프로나기업들 처럼, DAUM이 특정 업체들의 홍보용으로 만든 것은 아닌 듯 하다.

 

 

 

 

 

 

또 블로거들이 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한다. 결국 이 책 내용 전체의 저작권이 다음 블로거들에게 있으니

책 전체 수익이 모두 기부된다고 봐도 되는건가? 별도의 DAUM수익이 있긴 있겠지?

 

 

 

 

 

 

블로그의 원문 URL주소를 제공하고, 프랜차이즈 맛집 소개는 가능한 지양하며, 숨은 맛집을 찾는다... 좋다.

큰 식품업체가 운영하는 식당들이 지양되다보니 애초에 상업성과의 결부 여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음식점 유형도 분류되어 있는점이 맘에 든다.

 

 

 

 

 

전국이 다 있다! 내가 전국 맛집을 다 돌아다닐 일은 없을텐데;;;ㄷㄷ

그래도 어쩌다가 지방에 간다면 매우 유용할 지도...ㅋㅋ

 

 

 

 

 

 

이것도 좀 괜찮다. 회식하기 좋은 곳, 데이트 하기 좋은 곳의 분류... 가격대로도 나뉘어져 있다.

이런 분류가 정말 중요한 부분인 듯 하고 이 책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맛집 소개 내용도 간결하면서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음식과 맛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설명이 괜찮더라. 대충 대충 느낌만 설명하는 것이 아닌, 명확하고 구체적 설명들이 많이 보인다.

 

오른쪽 48번 '머노까머나'처럼 두명이상의 블로거가 소개한 맛집은 한 면을 모두 할애해 소개하기도 한다. 

 

아래쪽에는 전화번호, 위치, 대표메뉴 가격, 홈페이지 주소등이 적혀있다.

 

 

 

 

 

 

뒷쪽에 있는 인덱스... 맛집들을 다 모아놓은 데다가 지역별로 분류해 또 다른 방식으로 맛집을 찾을 수 있다.

(사진이 아래로 갈수록 많이 흔들린 듯-_-;;;)

 

 

 

 

 

 

 전체적으로 봤을때 가장 맘에드는 점은, 700개의 맛집들을 아주 잘 분류해 놓았다는 점이다. 단순 열거형이 아니고 말이다. 맛집들을 분위기나 형태별, 지역별, 가격별로 찾기 쉽게 해 놓아서 진짜 유용 할 듯 하다. 이번주에 당장 사용해 봐야 할 듯?ㅋ

 

 하지만 사실 대한민국에 음식점은 정말 많기 때문에 애초에 여럿에게 공인 받기 힘들고, '맛'이라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라 맛집 추천이 언제나 옳지는 않을 것이다. 허나 그래도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자 추천 맛집에 가보겠다고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간판에 'SBS, MBC, KBS 출연' 뭐 이런걸 찾아다닌다지만 이미 인터넷과 TV 맛집소개 프로는 광고화 되어버린 상황이다. (전체가 그렇진 않다만...)

 

 그런 상황에서 DAUM에서 맛집 블로거들을 '지원' 해주는 것을 통해 외부 지원을 받아 블로거가 상업성과 결탁하는 여지를 줄여주고, 여러 맛집들을 모아 놓은 데다가 분류도 잘 해놨으니 일단 칭찬해주고 싶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DAUM에서 DAUM의 사용자 컨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기대하여 책을 제작한 일테고, 인쇄비용이 들어가긴 하겠다만, 블로거들이 수익을 기부하기로 한데다가 편의성까지 생각해본다면 인터넷등을 통해 무료로 배포를... 너무 과한가?ㅋ 뭐 저렴하게라도 공개했으면, 또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 정말 편할텐데!!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건가? 한 $0.99 정도라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도 있겠다. 괜찮을 듯?ㅋ 

 

 사실 이렇게 까지 '잘 포장된(책이 이쁘고 잘 구성된) 추천 목록'들이다보니 꾸준히 미심쩍은 것이 사실이다만, TV프로보다, 어설픈 블로거보다, 또는 너무 뛰어나 광고색이 짙은 블로거보다, 이것이 가장 객관적으로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씁쓸한 부분이지만, 그래서 이런 시도는 계속 되어야 한다.

 

 

 

 

 

 

 스마일루의 책 스물세번째

 

- fin -

 

 

 

 

 

 

추천?

 

 @Smile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