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정리

{3월둘째주 시사} 윤석열 당선의 의미

스마일루 2022. 3. 13. 15:20

- 순 서 - 

대선 결과 / 윤석열 당선의 의미

(*1년 전 시사 정리는 큰 내용이 없어 생략합니다)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대선이 끝났네요. 그 이야기는 아래에서 많이 하기로 하고요. 우크라이나 쪽에서는 러시아의 움직임이 굉장히 꿈 뜬 가운데, 그래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대한 총공격을 한 번은 진행할 모양새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긴 하지만,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하는 것이겠죠? 인명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결국 러시아가 실패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상태가 된지 꽤나 오래되긴 했다. 정말 조금씩 러시아가 조여오는 중.

 

 

 

대선 결과 / 윤석열 당선의 의미


   대선 개표 재미있게(?) 보셨나요. 물론 결과에 실망하신 분들도 많으실테고, 환호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미 밝힌 대로 윤석열의 능력에 큰 의문을 가지고 있긴 하나, 역시 밝힌 대로 요즘은 예전처럼 대선 결과가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늙어서 그런가 어느 쪽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그런 마음도 잘 들지 않고요. 

 

   뭐 누가 되든 상관 없다는 분들도 많이 계실 듯한데, 당연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상한 사람이 나라의 방향을 이상한 쪽으로 끌고 가게 되면, 분명 나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상한 사람의 당선이 반복되면 언젠가는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를 정도로 망가지는 상태가 되어 여러분의 삶에 치명타를 안기게 될 것입니다. 대선은 '누가되든 나한테 피해만 안 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생각할 선거는 아닙니다. 

 

이재명의 대선전, 결국 샤이 이재명이 많았다는 것.

 

   바로 지난 글에서 이재명의 승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지만, 사실상 디테일한 부분은 다 틀렸던 것 같습니다. 샤이 이재명이나 샤이 윤석열이나 큰 차이 없을 것이다, 단일화 역시 큰 영향은 없을 것이고 조금이라도 윤석열이 유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 말이죠. 

 

   결과를 보면, 일단 샤이 이재명이 확실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은 지속적으로 우세에 있었습니다. 이재명과 동률이거나 이재명이 역전한 결과도 일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윤석열이 4% 내외로 이기는 조사들이 많았죠. 오차범위 내이지만요.

 

   나중에 알려진 바로도, 국민의힘 내부 여의도연구소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 윤석열이 10%까지 이기는 결과가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이준석 대표의 대승 발언의 원천이기도 했는데요.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죠? 말도 안 되는 박빙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수준 미달의 여론조사 업체는 물론, 급이 높은 리얼미터, 한국갤럽 등이 보정을 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잡히지 않는 층이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겠습니다. 샤이 이재명이죠. 

 

   뭐 근데 그게 좋은 건 아닙니다. 윤석열 지지한다고 말하기보다 이재명 지지한다고 말하는 게 더 부끄러웠다는 뜻이니까요. 

 

   단일화 효과 역시, 지난주에 말한 대로 안철수 지지층에 이재명 지지층이 많이 남아있던 상태였던 것이 맞는 듯하고, 무엇보다 단일화로 인해 심상정을 지지하던 여성표가 이재명 쪽으로 이동하는 효과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깜깜이 기간때도 계속 윤석열의 3%차 이상의 리드였다.

 

실망스러운 이준석, 열고 보니 허당?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좋은 감정(?)을 블로그에서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이름바 '윤핵관'들의 이준석 무시에도 격분했던 저이고요. 

 

   똑똑하고 전략가적인 모습을 대표가 되기 이전부터 많이 보여줘서 그런 걸 좋게 봤던 건데요. 지금 열고 보면 사실 그의 대선 전략은 다 실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대남'을 겨냥한 것, 역효과로 인해 '이대녀'의 결집이 늘었고, 결국 손해를 봤습니다. 뭐하러 이렇게 갈라 쳤냐, 당선된 윤석열에게 부담만 되게 됐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결과적으로 젊은 층과 고령층으로 304050의 이재명 지지층을 포위하겠다는 세대 포위론 역시 실패했습니다. 이 역시 세대 갈등으로 남아 보수층에 부담이 되게 됐죠. 40대 전후의 이재명 지지층이 이젠 인구 구성의 다수가 될 텐데 말이죠. 

 

   호남 공략 역시 개인적으로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물론 호남에서 박근혜 때보다는 많은 지지율을 윤석열이 얻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뛰어나게 지지율이 증가한 상황은 아닙니다. 정권 교체 여론, 애초에 지지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던 박근혜라는 인물 등에 비춰봤을 때, 호남을 공략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호남을 공략해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결국 경기도를 공략하는 게 맞았다고 보이는데요. 아무튼 이겼으니 일단 이런저런 이유로 넘어갈 수는 있게 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해서 아슬아슬하게라도 이긴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뭐 대충 넘어갈 수는 있으니까요. 아무튼 이준석이 뛰어난 전략가는 아니라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윤석열이 이긴 이유는 결국 서울 때문이었다.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자신감과 단일화, 세대 갈라 치기로 여성의 이재명 지지와 샤이 이재명을 불러들여 박빙의 승부가 이뤄지게 됐지만, 그럼에도 결국 윤석열이 승리한 이유는 서울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서울, 인천, 경기의 표심이 이렇게까지 차이 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보통 비슷하게 나오고 서울이 오히려 조금 진보 진영의 지지가 높게 나오는 편인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았죠. 

 

   경기도는 이재명의 텃밭이라 할 수 있으니 조금 높게 나온 것 같지만, 서울은 정반대였습니다. 윤석열이 서울에서 많이 득표할 수 있었던 이유... 결국 부동산 때문이겠죠. 

 

   부동산 문제로 전세 난민이 된 서울 인구들과, 설령 '폭탄'이 아니었다 해도 종부세가 적잖이 올라간 세대주들은 윤석열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의 지난 종부세 완화 논란에 이유가 있었다고 봐야겠네요. 

 

 

윤석열은 잘할 수 있을까? 이재명은 어떻게 될까?

 

   아무튼, 이재명이 아쉽게 패배하면서 '졌잘싸' 이야기가 나오죠? 뭐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노력과 경기도지사 경력으로 이 정도의 승부를 해냈으니 진짜 역대급이긴 하죠. 

 

   덕분에 보통 대선 패배한 정당이 대혼란의 시기를 거치는 것과 다르게, 민주당 내의 논란은 최소화되고 오히려 뭉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이 정도이니 결국 다음 대선 주자로 다시 부상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득표도 47.8%라는 건 엄청난 것이고요. 

 

   오히려 이낙연 쪽, 친문계의 고민이 커졌죠? 나중에는 오히려 그쪽과 이재명 쪽이 큰 갈등을 벌이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뭐 사실 이재명계라는게 딱히 규모가 없어서, 적당히 융합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무튼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걱정되는 건 딱 두 가지입니다. (1) 윤석열의 무리한 정책 추진, (2) 윤핵관들의 전횡이 그것입니다. 검찰 국가가 될 수도 있다 뭐 그런 말도 있는데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이 두가지에 비하면 조금 작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윤석열, 여러가지 공약과 정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건 좋은 점도 있지만, 우린 그런 지도자를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죠. 

 

   당시 국내 혼란이 어마 무시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시사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였죠. 그를 공권력으로 해결하려 하면서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요. 또 사드 추가 배치, 일본과의 관계 개선과 같은 외교적 방향 역시 급속하게 추진하다 박근혜 정부 때처럼 큰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또 윤핵관 역시 걱정입니다. 대장동 사건을 돌이켜보면, 뭐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이 몸통이고 아니고 간에, 돈을 받은 사람들은 당시 박근혜 정부의 유력 인사들과 법관 들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큰 걱정이 됩니다. 

 

   아무튼 뭐 이야기하긴 길고, 그런 걱정들이 많이 됩니다만, 그냥 무난하게만 해 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윤석열 당선의 의미라면, 그저 전혀 다른 사람이 필요했다는 것.

 

   전에도 한번 했던 말인데, 이 이야기로 끝내도록 하죠. 윤석열이 당선됐다는 것, 어떻게 봐야 하냐는 것인데...

 

   지금까지 우린 다양한 지도자들을 경험해봤죠. 민주 투사, 유명 기업인, 독재자의 딸 등이 그것인데요. 다른 나라에서도 봤을 법한 스타일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윤석열은 독특한 존재입니다. 트럼프보다도 뭐가 더 없죠. 그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날고 긴다는 사람들 다 대통령 해봤는데 뭐 없었으니, 윤석열 같은 사람도 시켜 볼 때가 됐다'라는 것 말이죠. 

 

   반박 불가입니다. 물론 그나마 그 사람들이었기에 대한민국을 여기까지라도 끌고 왔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뭐 모르는 이야기이고요. 또 이재명도 과거 우리 역사의 지도자들과는 다소 다른, 행정가 스타일의 독특한 케이스이나, 윤석열이 훨씬 독특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의구심도 크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이젠 그냥 지켜볼 뿐입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