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연

테넷 ★★★★☆ 자연스레 흡수되는 복잡함

스마일루 2021. 1. 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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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루의 영화리뷰에는 스포일링이 없습니다...만 이미 오래된 영화라... 아무튼 없습니다.]

 

 

스마일루의 영화/드라마 리뷰 132번째

 

테넷

TENET

 

집에서 VOD로 관람 @ 2020.12.30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영화리뷰가 2019년 9월 '애드 아스트라' 리뷰 이후 1년도 넘었네요. 육아와 함께 영화 관람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었는데, 2020년초에 코로나19로 인하여 영화 관람은 더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리뷰는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넷플릭스로도 '퀸스갬빗'이나 '스위트홈' 같은 것들을 관람했고, 최근에는 오늘 소개할 '테넷'이 IPTV의 VOD로 공개되어 그것도 관람하였는데요. 그러다보니 다시 영화리뷰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넷플릭스에는 드라마도 많고 하다보니 앞으로는 드라마 소개/리뷰도 올리게 될 것 같아 이젠 '영화/드라마 리뷰'로 올릴 생각입니다. 

 

   형식은 예전보다는 훨씬 간단하게, 제 소감을 적는 정도가 될 듯 합니다. 분량을 길게 쓰긴 어렵다보니... 가벼운 소개 및 감상 글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정말로 재미있는 복잡함!"

 

 

   테넷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 '인터스텔라'처럼 시공간을 넘나드는 영화죠. 

 

   그러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사실 1회 관람에 모든 퍼즐을 완전히 짜 맞추려고 하면 솔직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그런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관람의 재미를 위해 테넷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나 리뷰등을 전혀 보지 않고 지금까지 있다가 관람하였는데, 앞서 쓴 것처럼 모든 퍼즐이 한번에 쫙 맞춰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재미를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해하려 하지 마. 그냥 느껴!" - 실제로 등장인물이 한 말

 

 

    제가 이런 쪽의 과학이론 같은 것을 좋아해서는 전혀 아닐겁니다. 아마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관람하면서 매순간 모든 것을 완전히 이해하며 짚고 넘어가려 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영화 속에서 시간의 흐름이 뒤엉키며 벌어지는 기이한 모든 것들은, 각자의 시간흐름 장면 속에서 재현되고, 그러면서 하나씩 이해되어가기 때문에, 그냥 쭉 보시면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는 끝에서 상당 부분 이해가 되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보니 이 복잡함은 참으로 재미가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이게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라는 부분들이 계속 등장하게 되고, 그런게 일종의 작은 카타르시스를 지속적으로 선사해줍니다.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랄까요?

 

   마지막 '시간협공작전'에서는 모든 부분에서 정말 소름이 돋고 또 돋았습니다. 이야 진짜 이건... 

 

 

 


"일어날 일을 바꾸는 일도 일어날 일이다?"

 

 

   배우들도 신선했지만,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연출은 그야말로 신박하고 또 리얼했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상당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던 영화였죠. 

 

 

"가오갤2의 이 분이 테넷의 여주인공...ㄷㄷㄷ"

 

 

   여운도 남는 영화였습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결정론이 그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법칙으로 확인된 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시간을 역행해가면서까지 상황을 개척해 나갑니다.

 

   허나 놀랍게도 그런 노력마저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면에서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만 그 아이러니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군요.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인지, 그것마저 정해진 것이라면?

 

   아직 엔트로피를 역전시켜 시간을 되돌릴 기술이 없는 우리는 이 세상이 결정론적인 세상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겠습니다만, 그런 마술 같으면서도 너무나 그럴듯한 세상을 보여준 멋진 영화, 그게 테넷인 것 같네요.

 

   두려워마시고 일단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