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우주

2019.03 우주개발소식 - 이스라엘 곧 달착륙, NASA 5년안에 달착륙, 우주쓰레기 수거실험 등

스마일루 2019. 3. 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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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뭐 우주셀카는 흔한 시대인가..."







- 순 서 -


(작살로 우주쓰레기 수거 성공 / 하야부사2 셀카)

XPRIZE - 베레시트 달로 향하다 / 새로운 스폰서 찾는다

SpaceX - 유인우주선 무인시험 성공

NASA - 5년안에 달로 / Mars 2020 로버가 준비 중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자잘한 것 같지만 굵직한 우주개발소식들이 많았던 지난 두 달이었습니다. 우선 우주쓰레기 청소 실험을 위해 발사된 'RemoveDEBRIS'위성의 실험 성공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네요. 영국 서리(Surrey) 대학교 연구진이 만든 이 위성은 SpaceX사의 Falcon9 로켓에 탑재된 Dragon 화물선으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2018년 4월에 배송되었고요. 6월 20일에 우주공간으로 던져졌습니다. 이 위성에는 다양한 우주쓰레기 청소실험 기능이 탑재되어있었는데요. 2018년 9월에는 작은 큐브셋 하나를 던진 뒤 그를 곧바로 그물을 던져 잡아 무게를 더해주는 실험에 성공했고, 이번 2019년 2월에는 1.5미터 떨어진 타겟을 작살로 맞춰 뚫는데 성공했습니다. 태양전지판을 뚫는 모사실험이죠. 나중에는 큰 돛을 전개해 본인 스스로 속도를 늦춰 추락하는 실험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주쓰레기 청소 방법들을 몽땅 실험하는 느낌이네요.





"이렇게 활동적으로 움직인 인공위성도 드물듯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활동적으로 열일하고 있는 위성이 하나 있으니, 끊임없이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 일본의 소행성 탐사위성, '하야부사2'입니다. 일본의 위성이라 뭔가 좀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네요. 전에 소개해드린 것처럼 미네르바2 탐사선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한 것에 이어, 본체가 직접 소행성에 '터치다운'하여 소행성 흙 샘플을 채취하는데에도 성공하였습니다. 독특하게도 '그림자 셀카'를 찍어왔는데요. 요즘엔 뭐 우주에서 동영상 하나 제대로 찍지 못하면 우주선/탐사선으로 취급도 안해주는 느낌입니다.




"이걸 두번 더 할 예정이라고ㄷㄷㄷ"






XPRIZE - 베레시트 달로 향하다 / 새로운 스폰서 찾는다


   1년 전인 2018년 3월에 전해드린 우주소식에서 Lunar X Prize가 종료되었다고 전해드렸었습니다. 2018년 3월 31일까지 달에 착륙을 해야 상금을 받을 수 있었던 건데 갈 수 있는 팀이 없었던 거죠. 하지만 일본의 Hakuto는 XPRIZE와 상관 없이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혀왔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이게 왠걸, 돈이 없어서 'GG'를 쳤던 이스라엘팀 'SpaceIL'이 극적으로 자금 모집에 성공하여 착륙선을 완성, 당초 계획되어 있었던 2019년 SpaceX사의 Falcon9 로켓 발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위성 2개와 함께 2019년 2월 21일에 SpaceIL의 '베레시트'(Beresheet) 탐사선이 발사되었고 현재 달로 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인 달착륙 궤도처럼 며칠만에 도착하는 짦은 궤도를 이용하진 못했고요, 지구를 돌며 서서히 달에 가까워져 4월 4일부터 착륙을 시작, 11일에야 착륙할 예정입니다. 착륙도 느리죠?ㄷㄷㄷ




"돈이 없어서 직항이 안된다능ㅠㅠㅠㅠ"




   이게 돈도 겨우 구해서, 지구를 빙글빙글 돌아 착륙하는 달 탐사선이 별로 대단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탐사선이 달에 착륙하게 된다면, 이스라엘은 소련, 미국, 중국 다음으로, 즉 세계에서 4번째로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국가가 됩니다. 인도와 유럽이 달 궤도를 도는 탐사선을 보낸적은 있지만 착륙선을 보내진 못했거든요. 하지만 착륙선의 기능이 뛰어나진 않아서, 며칠만 지나도 작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여튼, Lunar X Prize가 우승자 없이 끝난 가운데 이렇게 이스라엘팀처럼 달 착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팀이 있고, 그 외에 지난번에도 소개해드렸던 일본팀을 비롯하여 총 5개팀이 현재 계속 민간 달착륙을 시도중에 있는데요. 


   이에 XPRIZE 재단은 기존 'Google Lunar X Prize'는 끝이 났지만, 추가로 스폰서를 모집하여 Lunar X Prize 자체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달에 착륙하는 팀은 구글이 내건 3천만 달러의 상금을 얻지는 못하지만, Lunar X Prize를 달성했다는 명예와 소정의 스폰서 자금을 얻게 되는 것이죠. 대신 스폰서들의 로고가 달로 보내지고요. 뭐 나름 아름다운 결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죠?







SpaceX - 유인우주선 무인시험 성공


   앞서 소개해드린 'RemoveDEBRIS', '베레시트' 모두 SpaceX사의 로켓을 통해 발사된 인공위성과 탐사선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SpaceX의 로켓은 다양한 우주공간의 활용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죠. 바로 SpaceX의 무인화물선인 'Dragon'을 유인우주선으로 개조한, Dragon 2(Crew Dragon)의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이 그것입니다. Dragon 2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하는데에도 성공했고, 도킹하는 김에 물자를 보급하기도 했으며, 6일 뒤 대서양에 착륙하였습니다. 크으~





"SpaceX 답게 발사대 통로까지 그럴듯 하게 만들었다는ㄷㄷㄷ"






"발사는 성공적이었으며, 1단 로켓의 착륙도 성공했다.

SpaceX사의 우주복을 입은 인간 더미가 탑승하였으며,

장난감도 한 개 매달려 발사되었음!ㅋ"





"의자 밑 물자들을 꺼내기 위해 탑승한 ISS의 우주인들.

내부의 유해한 먼지들을 흡입하지 않기 위해 보호구를 착용했다고."




   언론에서 특별히 보도되진 않았지만 사실 굉장한 일입니다. 매번 놀라는 것도 좀 그렇겠지만 유인우주선 시험발사 성공이라니... 당연히 이제 사람이 타고갈 일만 남은 것이고, 실제 유인발사는 2019년 7월에 있을 예정입니다. 얼마 안 남았죠?


   실제 유인발사까지 성공하게 되면 이제 SpaceX사의 Dragon 2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와 사람을 보급하는 NASA의 미션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만 보고있어야 했던 시대는 끝이 나는 거죠. 


   정말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앞서가는 미국... 물론 지금까지 쌓인 NASA의 기술력도 한 몫한 것이지만 앨런 머스크의 추진력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얼른 따라가야 할텐데, 정말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네요.






NASA - 5년안에 달로 / Mars 2020 로버가 준비 중


   NASA 소식도 전해드려야 겠죠. 예전엔 그저 돈 먹는 하마, 지지부진한 계획의 대명사처럼만 보였던 미국의 차세대 발사체 'SLS'(Space Launch System)와 '오리온 우주선' 개발 계획이 제대로 본 궤도에 올라, 이젠 NASA와 미국 정부의 자신감도 크게 높아진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26일에 미아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우주로켓센터에서 열린 국립우주협의회에서, 'NASA는 2020년에 SLS와 오리온 우주선의 첫 미션을 수행하고, 2022년에 달 선회비행을 하며, 2024년에는 달의 남극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공표하였습니다. 




"우리도 멋있게 우주계획 발표하는 날이 온다면 참 좋을텐데~"




   NASA니까 당연히 가능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가만보면 굉장한 기술의 축적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주왕복선의 기술이 적용된 SLS 발사체, 아폴로 우주선의 기술이 적용된 오리온 우주선, 달 궤도 탐사를 통해 얻은 정보로 정한 '달의 남극'이라는 착륙지... 지금까지 NASA가 해왔던 수 많은 일들의 결정체가 바로 이번 달 탐사인 것이죠.


   특히 달의 남극을 착륙지로 정한건 매우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물이 아주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달의 남극을 특정한 것으로, 예전 60, 70년대의 이벤트성, 탐험성 달 착륙이 아닌, 향후 기지 건설 및 자원 탐사를 고려한 실용적인 달착륙이라는 것을 옅볼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굉장히 기대됩니다.




"왼쪽이 달의 남극, 오른쪽이 북극, 하늘색이 물."




   또한 NASA는 2030년에는 화성에 사람을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달의 남극'과 같은 사람을 보낼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 화성에 대한 탐사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로버 '오퍼튜니티'가 안타깝게도 운명을 달리하긴 했지만, 또 다른 대형 로버 '큐리오시티'가 열심히 활동중에 있는데요. NASA는 추가로 로버를 보낼 계획입니다. 아직 이름은 미정인, 'Mars 2020 Rover'가 그것이죠. Mars 2022 Rover도 예정되어 있습니다.ㄷㄷㄷ




"뭐여, 그냥 큐리오시티 아니여?"




   전반적인 생김새는 큐리오시티와 아주 유사하지만, 더 큰 바퀴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하고, 실험장비들은 대대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 탐사선이 현재 어느정도 제작되어 실험에 들어간 사진이 지난 3월에 공개되었습니다. 현재는 착륙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점검하는 수준인 것 같은데요. 큐리오시티의 경우 원하는 착륙지점에 도착해 바로 스카이크레인 방식으로 로버를 내려놓았지만, Mars 2020로버는 원하는 착륙지점 부근에서 지형비교를 통해 더더욱 정확한 착륙지점을 찾아내, 호버링으로 이동한다음 스카이크레인으로 로버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합니다. 


   착륙지점을 뭐 얼마나 정확히 해야 하는 걸까, 싶기도 하지만, 큐리오시티때도 원하는 곳에서 10여km이상 벗어난 곳에 착륙했다고 합니다. 결국 수년이 걸려서 원하는 탐사 자리까지 이동할 수 있었고요. 물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탐사들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만... 






"낙하산과 크레인 부분만 어느정도 완성된 듯?"





"큐리오시티때 착륙하길 원하던 곳은 'X'였는데,

당시는 파란색 원 정도의 범위로 착륙할 수 밖에 없었지만

새로운 기술(Range Trigger 등)을 적용하면 갈색 원 정도로 좁힐 수 있다고."




   반대로 생각해보면, MRO같은 화성궤도선으로 화성에 대한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수집했길래 그렇게까지 정확한 착륙지점을 원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궤도선으로 얻은 다양한 결과를 분석해 행성 표면에 대한 정말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을 보면 NASA가 쌓아놓은 정보가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서울 정도로요. 여러가지로 앞서나가는 미국이 멀게만 느껴졌던 이번 글이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