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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 세계(?)를 모른다면 필독!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스마일루 2017. 9. 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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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 제목만 보고 소설인줄 알았다니깐ㅋㅋㅋ"








- 책 리뷰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1985년 출판, 2006년 한국어 번역)



저자 : 올리버 색스 (Oliver Sacks, 1933~2015)

- 신경의학자, 박물학자, 작가

- TED 강연 한것도 있음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책 리뷰네요. 최근 TED강연도 잘 안보고 해서 책 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책을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 봤던 책들도 다시 보려 하고 있고 새로운 책도 구매해서 보고 있는데요. 그러다가 이 책을 보게 됐는데, 왠만한 인기소설보다도 내용이 너무 흥미로워서 간단히라도 소개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라는 제목을 보고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정말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정신이 일반 사람들과 다른 사례들이 그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두가지 부분에서 굉장한 흥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일단 1차적으로는 그러한 정신 질환 자체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뇌, 뇌가 작동하는 방식 이런 것이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분명 '몸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오른쪽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 '몇 초마다 기억을 잃는 사람' 등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너무나 흥미로우며 하나하나의 사례들이 소설이나 영화가 되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흥미를 끄는 부분이자 이 책의 진정한 핵심은 바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인간됨이란 무엇인지 성찰하고, 그 반대로 문제가 있다하여 비정상적이고 인간 이하로 취급할 수 없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설파하는 저자 올리버 색스의 모습과 주장 그 자체입니다.


   그는 이러한 사례들을 논문으로 써오는 등 '임상보고'를 꾸준히 해 왔던 사람인데요. 책에서 그는 '임상 보고뿐 아니라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라며 이들의 사례를 단순히 병적 현상의 보고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러한 '불편'아래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삶과 그것의 의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참 감동적이면서 흥미로움을 더해줍니다. 치료를 해주고자 하는 저자의 깊은 고민 역시 감동적이고요.




"의학적으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견지에서는 할 일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정신질환이나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 그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차원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다른 다양한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말이죠.


   이와 관련한 책이나 영상을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하셨거나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으시다면 정말로 강추합니다. 우리가 굳이 관심가지지 않아 잘 모르고 알려지지도 않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앞으로는 이렇게 몰라서는 안 될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읽어보시고 나면 알게 되는 것도 많으면서 느끼는 점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되네요.


   글쎄요, 언젠가는 뇌에 대한 우리 인간의 과학적 이해가 아주 높아져,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 질환들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또한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며, 책 계속 열심히 읽고 있으니 흥미로운 책들 있으면 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