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연재-심시티/심시티4 원론

심시티4 원론 Chap.1 - Introduction

스마일루 2009. 9.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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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오늘부터 심시티4 원론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심시티4 원론'은 기본적으로 심시티4의 공략 같은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공략은 아니겠죠?  

지금까지 #1~3의 연재를 통해 보여진 것을 이론의 예로 제시 할 것이며, 

추가로 가능하다면 현실의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할 것 입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연재를 정리한다고 보시면 될껍니다. 

아마 제 연재를 다 보셨고 이해하셨다면 '심시티4 원론'은 보지 않으셔도 될테구요.

 

 예전처럼 이미지가 많지는 않을껍니다.

다 아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요. 

또 그리 할말이 많지도 않습니다.

 

'심시티4 원론'이란 이름은 엄청나게 거창하지만,

별거 없으니 그냥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 저의 심시티 플레이 기록인 #1~3까지 연재물도 시간나면 봐주세요~

 

 

 

 

 

 

 

 

 이제 시작이군요. 사실 심시티4에 대해서 소개를 드릴때 무엇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기본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던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지금도 부족하긴 합니다. 그냥 늘상 그랬듯 대충대충 시작하기로 하죠. 아, 그리고 심시티4 러시아워를 기본으로 한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심시티4 러시아워'에 대한 명칭은 간단히 '심시티'라고만 하겠습니다.

 

 이번시간에는 무얼 다뤄볼까요? 이게 진짜 '거시경제원론'같은 전공서적이었다면, 이 학문의 역사같은것 부터 시작하겠지만, 진부하게 심시티라는 위대한 게임의 역사를 언급하기는 귀찮고하니(결국 하긴 할껍니다.ㅋ), 오늘은 기본적인 인트로, 심시티의 기본이지만 놓치기 쉬운 심시티라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을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인드가 탄탄해야 하니까요. 

 

 

 

1.1 심시티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선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것은 심시티가 뭘 목표로 하고 있느냐, 라는 것입니다. 오버마인드를 깨부수거나 헤드샷으로 원샷원킬을 하는게 심시티라는 게임의 목표는 아니지요.

 

 제작사인 맥시스에서도 밝히는 바이지만, 심시티는 기본적으로 어떤 목표가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재 게임 제작자 '월라이트'('스포어'를 제작하기도 함)가 처음 창시하고, 1989년에 선보인 '심시티'라는 게임을 통해 보여준  '건설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의 개념이죠. 도시는 계속 계속, 하드의 용량이 꽉 찰때까지 만들 수 있으며, 도달 할 수 없는 완벽에 도달 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게임을 할 무한한 목적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또, 완벽이 있다고 해도 이번엔 이렇게, 다음엔 저렇게, 계속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수 있지요.

 

 

 

figure 1.1 - 몇메가면 당신이 주인인 마이크로 유니버스를 만들수 있다!

단 도시가 커지면 지수적으로 용량도 왕창 늘어나니 조심하시길...

(위에서 코리움은 힉스의 인구 절반이지만 용량은...)

 

(100메가가 넘는 '엠파이어 토탈워'보다는 낫다. 하긴 거긴 인구가 수억이니...

*참고로 문명4는 세이브파일 용량이 1메가정도. ^^)

 

 

 

 즉 목적은 우리가 스스로 정하기 나름입니다. 오염이 없는 깨끗한 도시, 고층건물이 많은 멋진 도시, 그런것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의 목적은 하나로 수렴합니다. 살기 좋은 도시가 바로 그것이죠. 물론 사람마다 이유는 다르기도 합니다. 고층건물을 많이 들어서게 하기 위해서, 또는 인구를 늘리거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오염을 해결하려 하고 교통혼잡을 줄이려 합니다만, 결국 그런 노력들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애초에 그를 알고 있었다면 그게 목표라는 사실은 더욱 분명하겠지요.

 

 

 

1.2 심시티의 세계를 바라 볼 때 알아두어야 할 점

 

 

 그런 목표를 달성하게 하기 위해, 하지만 완벽에는 도달 할 수 없어서 계속 게임을 하게 만들기 위해, 심시티는 상당히 잘 짜여진 세상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맵이 있겠죠? 우리가 지금 논하고 있는 '심시티4 러시아워'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거대한 '큰 지도'에 대형, 중형, 소형맵들이 격자형태로 나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큰 지도'는 평지의 '큰 지도'에서 직접 대형, 중형, 소형맵들을 수정해서 만들수도 있고, DEM이라는 흑백으로 지형의 고도를 표현한 자료를 심시티4내에서 변환하여 원하는 지형을 구현 할 수도 있지요. (참고 : 심시티4 - 현재 플레이중인 맵. ^^ http://blog.daum.net/smileru/8887403)

 

 결국 이런 작은 도시맵중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알아 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애초에 맵 하나가 도시의 역활을 하기에는 작다는 사실이죠. 타일 한칸의 길이를 16m라고 했을 경우 '대형맵'의 경우 총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두배정도에 불과합니다. (참고 : 심시티4-(#3-24) 메갈로폴리스 http://blog.daum.net/smileru/8887535) 도시 하나의 크기라고 하기는 분명 작지요. 따라서 애초부터 주변의 여러 맵과 연계하여 도시를 구성할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라고 심시티의 세계가 이렇게 꾸며져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figure 1.2 - 서울의 면적은 여의도의 72배정도다.

지금 보이는 이미지에 나타난 면적은 서울 면적의 1/3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실제로 지금 보이는 면적의 3배정도라면 산과 강과 공원등을 적절하게 만든다는 전제하에

1000만정도의 인구가 가능 할 듯 하다.

 

 

  하지만 격자 하나가 심시티상에서 도시라는 개념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사실 서울만 해도 엄청나게 큰 도시니까요. 제가 사는 60만 인구의 안양의 경우는 서울의 10분의 1정도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큰지도 세개 정도의 면적이 되겠네요. 보통 심시티에서 다닥다닥 발전을 하는것을 비춰볼때, 매우 현실적인 넓이 입니다. 아무튼 기본적으로 이런 맵이 있고, 맵하나에 도시를 건설 할 수 있지요. 앞으로 자세히 다루긴 하겠지만 도로나 여러 시설등, 도시의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 비춰볼때 부족한것들도 있긴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세계의 틀이 구축되어 있지만, 시작할때 보시면 허허벌판입니다. '큰 지도'너머 어딘가에 우리나라 '심'들이 살고 있는것이겠지만 보이지는 않지요. 경기도 전체가 허허벌판이고, 그 가운데에 도시를 만드는 상황입니다. 사실 말이 '도시'이지, 맨 처음 생기는 도시는 '싱가포르'같은 하나의 '도시국가'나 다름 없습니다.  

 

 사실 실제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국가에게 돈도 빌릴수 있고, 사람들도 어디선가 이주해 오는걸 보면 국가는 어디엔가 있는데, 실체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외국'도 없지요. 이것은 심시티4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맨 처음의 도시는 충분한 수준의 자급자족의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구축해야 한다기 보단 그게 목표여야 하고 계속 그래야 한다는 것이죠.

 

 

 

 

1.3 심시티의 영혼, RCI그래프

 

 

 그래서 나오는것이 RCI그래프입니다. 이는 1989년의 심시티에서 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개념입니다. R은 Residence, '주거'를 말하고, C는 Commerce, '상업', I는 Industry, '공업'입니다. 한 도시의 구성요소를 주거, 상업, 공업, 이렇게 세가지로 보고, 이것이 균형을 이뤄야 도시가 유지될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그것을 게임상에서는 쉽게 그래프로 보여주게 되구요. 그런데 심시티3000때만 해도 이렇게 세가지로 유지되어 오던것이 심시티4에 오면서 세분화 되었습니다.

 

 

figure 1.3 - 월라이트가 이제 정말 심시티4를 시뮬레이션으로 만들 생각인것이야?!?!!!!

라는 생각이 들수 밖에 없었다는...

 

 

 저도 심시티4를 처음할때 세분화된 모습을 보고 경악 할 수 밖에 없었고, 뭐가 뭔지 이해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며, 심시티4를 하는 많은 분들이 결국 이 부분에서 좌절하고 맙니다. 또는 '이것 때문에 좌절하는 지도 모른채 좌절하기도 하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일단 중요한것, 이것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밀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밀도는 '건물이 고층이냐, 아니냐' 이지, 하류층이나 상류층이냐는 아니기 때문이죠. 아무튼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R-하 : 허름한 주택이나 고밀도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하류층 주민입니다.

 * R-중 : 적당한 주상복합아파트, 괜찮은 빌라등에서 사는 중류층 주민입니다.

 * R-상 :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주택, 초고층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상류층 주민입니다.

 

 * Cs-하 : 구멍가게나 잡화점 같은 소규모 상업 입니다.

 * Cs-중 : 상점이나 숙박시설 같은 중간 부가가치의 상업 입니다.

 * Cs-상 : 호텔, 고급 영화관과 같은 고급 상업 입니다.

 * Co-중 : 영업이나 회계업무등을 하는 중간급의 사무 건물입니다.

 * Co-상 : 기업 본사같은 고급 사무 건물입니다.

 

 * I-농업 : 마구간이나 넓은 면적에 곡물을 재배하는 농업입니다.

 * I-공해 : 석유정제나 부품제조 같은 오염이 심한 산업입니다.

 * I-제조 : 자동차생산 같은 중공업이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중화학 공업입니다.

 * I-하이 : 반도체나 의약품을 생산하는 벤쳐, 하이테크 산업입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당연히 상업과 공업입니다. 상당한 수준의 세분화이기 때문이지요. 상업의 경우 Cs의 s는 service서비스, Co의 o는 office라는걸 아신다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으실 껍니다. '상중하'는 재산이나 부가가치를 나타낸다고 보시면 되구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설명드리겠습니다만, 각 구역마다 교통수단의 이용방식도 다르고, 오염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고, 다 다릅니다. 이게 심시티 전체를 묘사하는 기반이 됩니다. 그러니 뭐가 어떤건지 잘 알아두세요. ^^

 

 지금까지 말씀드린 큰 지도의 개념이나 국가나 다름없는 심시티의 시스템과 RCI그래프등은 심시티의 기본 개념이자 알아두고 있어야 뭔가 시작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 전체적인 내용을 아셨으니, 다음시간에는 도시 안으로 들어가서 이런 거대한 심시티세계의 설정을 바탕으로 심시티상의 도시가 어떤식으로 성장해 나가는지 그 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은 2주내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은 환영입니다. 추천과 댓글도 부탁드려요.^^